2008년-산머루 나무

2008년 5월 중순. 마당에 산머루 나무를 심었다.

5월 15일 목요일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났다. 햇살이 밝게 퍼지고 있었다. 일어나서 곧바로 마당으로 나가 어제 받아 놓은 산머루 화분을 마당에 심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집안 정리를 좀 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이 시원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자 한겨레 신문 창간 20주년. 낮에 우연히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펼쳤다가 끝까지 읽었다. ‘플톡’에 쓴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단숨에 읽다. 李箱이 읽었을 나쓰메 소세키를 생각하며 읽는다. 이 古拙한 분위기는 분명 19세기식이다. 고통과 연민, 이기와 자책을 오가는 인간의 나약함.’

생협에서 매실 10Kg과 설탕 10Kg을 주문했다. 똥이는 학교에서 곧바로 용빈이네 놀러가서 저녁 8시 반이 되어서 데리러 갔다 왔다.

오후에 잠깐 잠깐 마당에 나갔다. 나무에 물도 주고, 나무들이 자라는 것도 봤다. 작년 이전에 심은 나무들은 잎이 무성하다. 작년에 심은 매실 나무도 가지가 제법 자랐다. 나무들이 자라기 시작하니 눈에 띄게 잘 큰다.

이제 해야 할 일을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한 가지씩 구체적인 계획에 옮겨야 할 때다. 

산머루 나무는 잘 자라고 있다. 열매도 조금씩 맺고 있지만, 아무래도 영양이 부족해서 열매가 풍성하지는 않은 듯 하다. 올해는 참치비료를 좀 줘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