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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2009년

2009년-양평에서 속초까지 라이딩

by 똥이아빠 201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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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초. 정배마을 아빠들이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그동안 줄곧 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탔는데, 이번에는 아빠들끼리만 모이기로 했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아침6시 출발 저녁7시 양양 솔비치콘도 도착 노블리안에 묵음. 구름이 많이 드리움.

지난 117, 정배 아빠들이 자전거를 타고 속초까지 출발했습니다.

어지간히 자전거를 탄 사람들도 엄두를 못내는 험난한 코스였지만, 정배 아빠들의 유일한 특기이자 장기인 '무대뽀' 정신으로 밀어부쳐 고생을 자초한 것입니다.

그동안 아주 가끔 자전거를 타긴 했지만, 그나마 정배 어린이들과 함께 나들이나 가는 정도로 설렁설렁 힘들지 않게 다니다가 허파에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갑작스럽게 속초까지 가보자는 의견이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가다가 죽더라도 일단 가고보자는 불굴의 시골마을 정신으로 무장한 정배 아빠들은 117일 새벽 6, 짙은 어둠과 안개를 뚫고 정배학교 운동장에 모였습니다.

이미 새벽 4시에 출발한 택견 사부님이 와 계셨고, 아빠들이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규혁아빠, 의진아빠, 홍재아빠, 규문아빠, 유진아빠, 동형아빠, 겸서아빠, 그리고 차량지원을 해줄 상희아빠까지.

6시 조금 넘어 정배학교를 출발했습니다. 첫 시작이 가장 어려운 코스로 중미산을 넘어가는 것입니다. 다들 쭉쭉 앞으로 나가는데, 이미 규혁아빠(이 글을 쓰고 있는 인간)는 이때부터 뒤로 처지기 시작합니다.

한 시간 정도 걸려 중미산 꼭대기에 도착한 다음, 다시 옥천을 향해 내리막길을 달립니다.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달려가는 것이 가장 신납니다. 무려 시속 50Km가 나옵니다. 올라가는 길은 시속 4Km-10Km 내외인데, 내리막길은 보통 30Km-50Km 정도니까,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중미산 정상에서 계속 내리막길이라 옥천 한화콘도 앞을 지나, 양평쪽으로 계속 내려가다가 6번도로가 나오는 곳에서 6번도로를 올라탑니다. 여기도 가파른 오르막길이 없어서 꾸준히 전진할 수 있는 곳입니다.



결국 한계령을 넘지 못하고, 자전거는 트럭에 실려보내고, 아빠들은 차를 타고 속초까지 이동. 저녁을 거하게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아빠들...


양양에 있는 솔비치콘도. 이곳을 잘 아는 아빠 덕분에 노블리안에서 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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