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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유명산에 다녀오다

by 똥이아빠 201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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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계시는 최교수님, 한선생님과 함께 셋이 유명산(마유산)에 올랐다.

차가 다니는 중미산 갈림길을 '농다치 고개'라고 하는데, 옛날 신부가 이곳으로 시집을 올 때, 농을 메고 오는 하인에게 '농이 다칠까 염려된다'고 해서 '농다치' 고개라고 했다. 그만큼 옛날에는 가파르고 좁은 산길이었다는 뜻이다.

이곳에 차를 세워 놓고, 길옆에 있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곧바로 산행이다. 



산을 오르다 보면, 이렇게 삼각점도 보게 되는데, 삼각점에는 세계 공통의 지리 좌표가 있어서, 이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 삼각점이 있는 곳은 해발 660미터로 표시된다.



산길은 외길이어서 길만 따라가면 먼저 소구니산에 닿는다. 소구니산도 800미터이긴 하지만, 왠지 주변이 산 정상 같지는 않아 보인다. 이곳에서 잠깐 쉬었다 다시 길을 걷는다. 그래도 800미터 고지여서, 이 다음에는 내리막길이 한참 이어진다.



유명산 오르는 길에 중간에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지금 보이는 곳은 옥천면 일대와 멀리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보인다.저 멀리 보이는 산들은 모두 여주와 이천에 있는 산들이다.



유명산 정상이 바로 눈 앞에 보인다. 유명산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곳이어서, 주말에는 이곳에서 활강을 많이 한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왼쪽 부드러운 능선이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곳이다.



소구니산에서 유명산까지 오르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다. 내리막과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꾸준히 걷다보면 정상에 도착한다. 게다가 유명산 정상까지 임도가 있어서 차가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다.



유명산은 양평군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용문산과 백운봉 다음이다.



유명산 정상에서 보이는 용문산. 멀리 공군 관제탑이 보이는 데, 그곳이 용문산 정상이다.



용문산 정상을 바라보면서 오른쪽에는 양평읍내가 보인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오는 길의 반대쪽인 유명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길을 택했다.

농다치고개에서 올라가는 사람은 우리 뿐이었는데, 유명산 자연휴양림 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은 많았다.

유명산 정상에서 주차장까지 불과 2km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쉽게 올라갈 수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사무소 앞에 있는 돌하르방. 제주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기념으로 세웠다고 한다.



산에서 내려와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유명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식당이고, 잣칼국수를 주문했다. 여기에 막걸리와 도토리묵. 잣칼국수는 처음 먹어보는데, 마치 콩국수 국물처럼, 잣을 갈아서 걸죽한 국물을 냈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번이 셋이 하는 첫 산행이었는데, 우리는 앞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산행을 하기로 했다. 따로 모임의 이름은 없지만, 수요산행모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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