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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The Legend of Bagger Vance

by 똥이아빠 201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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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Legend of Bagger Vance

샤를리즈 테론의 영화. 
이 영화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주인공이긴 하지만 큰 비중은 아니다. 맷 데이먼과 윌 스미스 두 사람이 중요한 인물이며, 영화도 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물론 여주인공은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흐름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이지만, 그것이 여주인공 개인에게 집중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중은 약해 보인다.
감독이 로버트 레드포드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최고의 배우였던 로버트 레드포드는 감독으로도 꽤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사실 로버트 레드포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매우 많이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배우 시절에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더 많은 인기를 누렸을지 모르지만, 감독이 되면서 그 위치는 뒤바뀌었다. 지금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했고, 그가 만든 영화들은 거의 모두 최고의 영화 반열에 오르고 있다.
반면, 나이 들어 배우 겸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로버트 레드포드는 그가 만드는 영화들이 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드는 영화에 비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거칠게 말하면 영화에 투영되는 삶의 무게 같은 것이다.
이 영화는 비교적 밝고 가벼운 느낌이다. 어려움이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내용이며, 그것이 삶을 심각하게 만들거나, 고통스럽게 만들지는 못한다. 대공황시대에도 엄청난 골프장을 소유한 젊은 여성과 최고의 골퍼였던 사내라면 그 시대에서는 상위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니 말이다.
반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에 등장하는 배경은 대개 소시민, 소외계층, 가난한 사람들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들은 대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난을 겪는다. 실제로 주인공이 죽는 경우도 많다.
감독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세계관을 알 수 있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듯 하다. 어둡고, 고통스러운 이야기와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것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몫이다.
이 영화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가볍고, 동화적일 정도로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라는 점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한다. 별 두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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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주 사바나의 우상이었던 골프 선수 래널프 주너(맷 데이먼)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뒤 전쟁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는 약혼녀 아델(샤를리즈 세론)과도 연락을 끊고 12년 동안 잠적한다. 그사이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 받은 아델은 위기에 처한 골프장을 구하기 위해 시범 경기를 계획하고 주너를 찾아내 시합에 참가하라고 요구한다. 주너는 망설이지만 한밤중에 찾아 온 흑인 캐디 베가 번스(윌 스미스)를 만나고 마음을 바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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