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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양평 추읍산 산행

by 똥이아빠 201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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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추읍산(주읍산, 칠읍산) 산행


자연스럽게 결성된 '수요산우회'는 뒷집 최교수님과 한선생님 그리고 나까지 모두 세 명이 전부다.

처음 출발은 마을 뒤에 있는 유명산(마유산)에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 산행을 하자는 것이었지만, 산에 오르면서 양평에 있는 산을 모두 다녀보자는 의지로 바뀌었고, 가능한 매주 수요일에 산행을 하는 것으로 결의가 되었다.

지난번에는 소구니산, 유명산(마유산)을 다녀 왔고, 오늘은 개군면에 있는 추읍산에 올랐다. 

개군면의 추읍산은 근처에 산이 없고, 오로지 추읍산 하나만 봉우리를 우뚝 세우고 있는 독립한 산이어서 독특한 모습이기는 하다.

오늘 마침 날씨가 몹시 뜨거워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이라고 했다. 한낮의 온도가 무려 33도.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오전 10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산에 오르는 길은 몇 곳이 있는데, 우리는 주읍리에서 시작했다. 주읍리 쪽으로 들어가면 주읍리 마을회관이 나오고, 보통은 그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올라간다고 하지만, 우리는 차를 가지고 도로 끝까지 올라갔다.

차를 세운 곳에서 곧바로 등산로가 시작되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파른 오르막 길이었다. 추읍산의 높이가 불과 583미터에 불과함에도, 산을 오르는 정도는 800미터 이상의 난이도를 보였다. 오르막길이 워낙 가파라서 중간에 로프를 길게 묶어 놓고, 로프를 잡고 올라가도록 되어 있었다.


중간에서 한 번 쉬며 물을 마시고, 정상까지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올라갔다.



추읍산 정상은 키 큰 나무가 우거져서 산 아래 풍경이 잘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오늘은 박무까지 끼어 풍경이 흐릿하게 보였다. 날씨는 몹시 무덥고 뜨거웠으며, 정상에서 물을 마시고, 초콜릿을 하나씩 먹은 다음, 오래 머무르지 않고 바로 산을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왔던 길과는 다르게, '내리' 방향으로 정했다. 주읍리와 내리는 이웃한 마을인데, '내리'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조금 더 가파르다고 한다. 우리는 내려가는 길이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길이 꽤 가파르고 미끄러웠다.



내리 쪽으로 내려와 다시 차를 세워 놓은 주읍리까지 임도를 따라 걸었다. 약 3km 정도 거리였고,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오늘 점심은 개군면에 있는 할머니 순대국. 산행을 마치고 난 뒤 먹은 점심이라 맛있는 것은 당연했지만, 할머니 순대국집은 꽤 유명한 맛집이기도 하다. 순대국에 시원한 막걸리를 한 잔 하니, 세상에서 부러울 게 없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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