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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by 똥이아빠 201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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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 영화는 웹툰이 원작이다. 원작과 싱크료율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것이 장점일수도 있지만,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설국열차'도 만화가 원작이지만, 봉준호 감독은 원작의 아이디어만 가져왔을 뿐, 시나리오를 새로 썼다. 하지만 이 영화를 만든 장철수 감독은 만화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겨왔다. 
2만대 1의 경쟁을 뚫고 북한 최정예 전사가 된 주인공이 남한에서 고작 바보노릇이나 하고 있다는 것부터 극의 개연성은 상당히 떨어진다. 즉 상식에 어긋난다는 뜻이다. 또한 이들이 내려 오기 전에 특정한 임무를 부여받고 내려온 것이 아니라, 일단 내려가서 암약을 하는 동안 지령이 내려올 것이라는 내용도 상식적이지 않다.
모든 창작물은-영화, 만화, 드라마, 소설, 연극 등-반드시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의 경험에서 비롯한 자연스러운 삶의 연결이어야 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시작은 개연성이 부족한 것으로부터 허점을 드러낸다. 장르 역시 '코믹'과 '액션'을 하나로 섞으려는 시도가 무리였다. 초반부의 코믹한 설정이 후반부로 가면서 과도한 액션으로 관객의 감정에 혼란이 오고, 드라마의 현실성이 깨지고 만다.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김수현이라는 재능 있고 잘 생긴 배우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좋은 배우와는 별개로 영화의 완성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이를테면, 로버트 드 니로가 나온다고 해서 모두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로버트 드 니로도 후반부로 오면서 돈 때문에-그가 투자한 곳이 여러 곳이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시나리오도 확인하지 않고 개런티 때문에 출연한 영화가 좀 많던가.
후반부의 액션 씬에 비해 전반부의 코믹한 드라마가 길고 지루한 것도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소였다. 런닝타임이 2시간을 조금 넘는데, 전반부를 편집해 좀 더 타이트하게 편집을 했더라면, 긴장감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액션 씨만 해도, 이미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그의 적들이 보여주었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액션 씬 때문에 이 영화의 액션 씬은 좀 시시해 보일 정도였다. 액션 씬을 만들 때도 다른 영화와는 차별되는 요소가 보여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영화의 기본에 흐르고 있는 휴머니즘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수퍼아줌마와의 정서적 관계 맺기 등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별 두 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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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남파특수공작 5446 부대. 
20000:1의 경쟁률을 뚫은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이자 류환 못지 않은 실력자 리해랑,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 세 사람은 5446 부대의 전설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남파된 그들이 맡은 임무는 어처구니 없게도 달동네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이다. 전달되는 명령도 없이 시간은 흘러만 가고 남한 최하층 달동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에게 전혀 뜻밖의 은밀하고 위대한 임무가 내려진다. ('다음 영화'에서 가져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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