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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Phantom

by 똥이아빠 201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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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Phantom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밝힌다. 미국과 소련이 냉전 상태에 있던 1970년대에 소련의 잠수함이 하와이 근처 바다밑에 가라앉아 승무원들이 모두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사고 원인과 작전에 대해서는 소련과 미국 모두 입을 다물고 있어 진실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화를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의외로 흥미진진했다. 잠수함과 관련한 영화는 걸작으로 유명한 '다스 부트'를 비롯해 '크림슨 타이드', 'U-571', '붉은 10월' 등 여러 영화가 있다. 
바다 밑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관객의 심리를 압박한다. 고립된 상태로 오로지 소리만으로 주변과 상황을 판단하고, 적과 대치하거나 전투를 벌여야 하는 잠수함의 운명은 그 자체로 고통스럽다.
'다스 부트'처럼 비록 적이기는 하지만, 오로지 적대적 관계에서 상대방과의 전투에 집중하는 내용이라면 오히려 스릴과 박진감이 넘치겠지만, 잠수함 내부에서 벌어지는 동료와의 갈등과 적대감은 넓은 공간에 있을 때보다 더 격렬해진다.
함장 드미트리는 부하들에게 존경받는 장교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과거가 있었고, 그의 경력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았다. 전역 명령이 떨어졌지만, 그의 친구이자 상관인 해군참모총장은 그에게 마지막 명령을 하달하고 자살한다.
잠수함에 자신들의 부하가 아닌, KGB의 요원들을 태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들을 태우고 작전지역인 미국의 하와이 섬 근처로 전진한다. 그리고 조금씩 작전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잠수함 내부는 드미트리와 그의 부하들이 한편으로, KGB 요원들과 적대적 관계가 설정된다.
KGB 과격파들은 잠수함에 실린 핵미사일을 이용해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고, '팬텀'이라는 장비는 잠수함의 위치를 숨기는 장비였다.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으려는 드미트리 함장과 그의 부하들은 목숨을 걸고 KGB 요원들에 대항한다. 영화는 재미있었다. 잠수함의 대원들은 살아서 돌아올 수 없는 운명임을 알게 되면서, 무엇이 옳은 일인가를 두고 갈등한다. KGB 요원들은 국가의 민족의 명령이라면서 강압하지만, 함장 드미트리는 전쟁을 일으키려는 극소수 일부세력들의 농간에 놀아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늘 '조국과 민족'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이고 살아왔다. '국가'가 '개인'보다 우선하는 나라에서 산다는 것처럼 불행한 일도 없음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의 행복보다 '국가'가 우선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실체도 없는 '국가'라는 이름 앞에서 온갖 폭력과 속임수와 거짓말과 야비한 짓들을 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로, '국가'나 '민족'이라는 수식어를 좋아하는 집단은 오로지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많은 시민을 우롱할 뿐이다.
냉전 시대의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우리가 살았던 불과 얼마 전의 과거가 얼마나 끔직한 것이었나를 고발하고 있다. 별 세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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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B67>. 극비 프로젝트를 완수하라!
동서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던 냉전 시대, 퇴역을 앞둔 소련 최고의 함장 ‘드미트리’ (에드 해리스)는 구형 핵잠수함 ‘B67’을 이끌고 바다 곳곳에 주둔한 미국 잠수함의 눈을 피해 작전을 완수 해야 하는 마지막 임무를 하사 받는다. 노련한 해군장교 ‘드미트리’는 마침내 바다로 출항하지만 곧 새롭게 합류한 KGB 소속 ‘브루니’(데이비드 듀코브니) 일행의 미군을 도발하는 위험한 요구가 계속되면서 난항을 겪기 시작한다. 
KGB와 함장간의 계속되는 갈등 속에 3차대전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여기에 과거 부하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드미트리’함장의 과거까지 밝혀지면서 잠수함 내부는 극도의 긴장 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때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프로젝트의 기밀 장치 ‘팬텀’. ‘팬텀’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일까? ('다음 영화'에서 가져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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