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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한국영화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by 똥이아빠 2015.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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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코미디 영화는 일단 한 수 접고 들어가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어차피 해피엔딩일테니 주인공이 아무리 죽을 고생을 해도,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때문에 영화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후반을 향해 꾸준히 긴장과 갈등이 증폭되어야 한다. 관객은 스크린에 보이는 인물들과 감정이입을 하고, 자신을 영화 속 상황에 놓인 것으로 동질감을 갖게 하며,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끼며 웃고, 울고, 화내고, 복수의 감정으로 칼을 갈게 되는 것이다.

코미디 영화가 성공하기는 참 어렵다. 아무리 내용이 뻔한 코미디 영화라도 심각한 상황이나 감동 코드를 넣는 것은 기본인데, 그것이 영화의 분위기를 망칠 정도로 지나쳐서는 안 되므로, 영화는 심각하고 비극적 상황의 상한선을 미리 정해 놓고 있기 마련이다.
부장 역할을 하는 정재영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지만, 그가 가진 재능의 일부만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 영화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정재영은 코믹한 연기도 잘 하지만, 그가 보여 준 연기 가운데 '피도 눈물도 없이'처럼 하드보일드한 영화에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배우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개성과 특징이 있는데, 이를테면 임창정의 경우는 진지한 역할보다는 약간 코믹한 역할이 잘 어울리는 배우인데, 영화의 내용에 맞는 배우를 쓰는 것은 흥행에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정재영과 박보영은 요즘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이어서 그들의 다양한 영화 출연은 당연하겠지만, 이왕이면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영화는 TV드라마에서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한 내용이어서,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좀 더 특별하고, 개성 있는 특징이 드러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별로다. 별 두 개.

취업만 하면 인생 제대로 즐기리라 생각한 햇병아리 연예부 수습기자 ‘도라희’(박보영). 몸에 딱 맞는 정장에 하이힐을 신은 완벽한 커리어우먼…! 이 모든 환상은 첫 출근 단 3분 만에 깨졌다. “지금은 니 생각, 니 주장, 니 느낌 다 필요없어!” 도라희의 눈 앞에 펼쳐진 건 터지기 일보 직전인 진격의 부장 ‘하재관’(정재영). 첫 출근 따뜻한 말 한마디 대신 찰진 욕이 오가는 가운데 손 대는 일마다 사건사고인 도라희는 하재관의 집중 타겟이 되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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