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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2016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by 똥이아빠 2016.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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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5월 6일부터 8일까지 용문산 산나물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가 일곱번 째를 맞는 데, 해마다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양평군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 가운데 가장 큰 축제이자, 양평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축제이기도 하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양평의 산과 들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양평의 읍면 단위로 채취해 가지고 나오는데, 지역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직접 나물도 채취하고 판매도 한다.

여기에 양평의 물맑은 한우도 한몫을 한다. 양평 한우는 전국에서 최초로 거세우를 시작한 곳이고, 양평에서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용문사 주지 스님이 아이디어를 제안해 시작했다고 하는데, 용문사에서도 적극 도와주고 있다.



용문산 산나물 축제를 알리는 포스터. 양수전철역에 걸려 있는 것을 찍었다. 양평에서는 4월부터 산나물 축제를 알리는 포스터와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하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산나물을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지역이라면 물 맑고 공기 깨끗한 고장임에 틀림 없고, 특히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임에도 청정 자연조건을 훼손하지 않고,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평의 미래는 친환경 농업과 자연의 보존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산나물 축제를 시작하는 첫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하지만 아침 일찍 용문사 주차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했고, 겨우 매표소 근처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 비가 와서 사람이 적을 것이라는 염려는 기우였다.

산나물 축제가 열리는 입구에는 커다란 입간판이 서 있고, 지역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과 자영업자들의 천막이 줄지어 서 있다.



양평군의 모든 지역과 단체, 농업인, 생산자들이 참여하는 산나물 축제는, 단지 산나물 뿐 아니라 양평의 전반적인 농업, 농산물 가공, 임업, 제조업 등의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양평에는 농촌마을 가운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이 꽤 많다.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만들기 사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농산물 생산, 농산물 가공 판매 등을 하고 있다. 오늘도 그런 마을들이 모두 나와 홍보와 판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종면 산나물 판매대 앞에서 김선교 양평군수를 만났다. 튀긴 버섯을 나눠 주고 있는 이미원 씨가 김선교 군수에게 맛을 보라며 튀김을 건내주고 있다. 버섯튀김은 버섯 향이 향긋하게 퍼지고 고소한 맛이 난다.



각 면 단위의 산나물 판매대는 비슷하지만 가격은 조금씩 다르다. 보통 500그램과 1킬로그램 단위로 판매하는데, 나물의 상태를 잘 보고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물은 모두 싱싱하지만 같은 양평군이라도 산지가 달르고 맛도 조금씩 다르다. 양평군은 서울시 면적보다 넓은 땅에 인구는 불과 11만 명이다. 양평군은 산이 약 70%가 넘는 지역으로, 군 전체가 산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각종 산나물을 알기 쉽게 이름표를 붙여 두었다. 산나물 공부를 하기에 좋다.



양평에는 많은 협동조합이 있고, 자립을 위한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강하면의 산나물 판매대.



강상면의 산나물 판매대.



양평읍 산나물 판매대.




서종면 산나물 판매대.



옥천면 산나물 판매대.



양평 한우를 볼 수 있는 외양간 체험.



한쪽에서는 산나물 비빔밥을 준비하고 있는데, 무려 1천명 분이라고 한다.



양평의 여러 단체에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산나물 홍보관에는 다양한 산나물을 심고, 이름표를 붙여 놓아서, 양평에서 어떤 종류의 산나물이 생산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양평소방서에서도 나와 심폐소생술 체험 실습을 하고 있었다.



준비를 마친 산나물 비빔밥. 색이 곱다.



산나물 축제 기념식이 시작되고, 산나물을 왕에게 진상하는 재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조선시대 복장을 한 신하와 포졸들이 등장하고,



산나물을 짊어진 백성들도 등장하고,



기념식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제의 시작을 지켜보고 축하했다. 이 기념식이 끝나고 1천명 분의 산나물 비빔밥을 여기 모인 사람들이 나눠 먹었다.


오후가 되면서 비가 그치고, 외지에서 찾아오는 차량의 행렬이 부쩍 늘었다. 용문사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차가 늘어 섰는데, 용문사 주차장은 아예 들어갈 수 없고, 용문사 주차장에서 훨씬 아래쪽에 마련한 여러 개의 임시 주차장도 차가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만큼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는 증거인데, 오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주차장 문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산나물 축제를 할 때면 용문사 주차장은 너무 좁아서 아침 일찍 오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고, 바깥쪽 임시주차장은 내려서 걸어오기가 너무 멀다. 차라리 용문사 근처의 학교 운동장을 빌려 주차장을 만들고, 셔틀 버스를 운영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인 듯 하다. 그렇다면 용문 전철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산나물 축제를 보기 위해 멀리서 오는 분들이 주차 때문에 짜증이 나고, 시간이 많이 걸리면 양평의 첫 인상부터 좋지 않을 듯 해서 걱정이 되었다.


해마다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양평의 자랑이자 양평 주민에게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군민 전체가 마음을 모아 함께 하고,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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