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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zero dark thirty

by 똥이아빠 2016.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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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zero dark thirty

영화는 '세상 어디에선가 있을 법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현실은 오히려 영화보다 더 믿기 어려운 사건을 만들어 내곤 한다.
이 영화는 잘 만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이 유지되고, 결과를 알고 있어도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세부 묘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영화가 마치 실제 상황을 찍는 것처럼 다큐멘터리의 느낌도 나기 때문에 긴장이 유지된다. 
영화에서 CIA의 작전은 정보와 돈을 거의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온다. 미국의 힘이 얼마나 강하고 또한 체계적이며 조직적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
단지 돈만 있거나 정보만 있다면 이런 작전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는 이유는, 끊임없는 개입을 통해 얻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에 개입해 그것을 외교와 힘으로 조정하려고 하지만 사실은 그 밑바닥에는 미국의 이익을 관철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미국의 군수자본은 세계 여러나라에 무기를 수출해서 막대한 이윤을 내고 있고, 미국 군대는 미국의 정치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폭력 수단으로 활용된다.
중동에서의 개입은 주로 석유의 약탈을 합법화하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앞세워 중동의 패권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키워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것과 똑같은 수법이다.
이 영화의 장점은, 미국이 저지르는 범죄 행위-미군에 의한 중동인의 고문-도 감추거나 미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동의 입장에서 이 영화는 충분히 '반미영화'로 보일 수 있다.
빈 라덴이 나쁜 놈이라면, 미국 역시 나쁜 놈이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잡는 것이어서 어느 한쪽에 동의하기 어렵다. 별 네 개.
 
-------------줄거리(나무위키)---------------
2001년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의 테러행위를 미리 알아내고 막기 위해 CIA 요원 마야(제시카 채스테인 분)는 파키스탄 미 대사관에 배정된다. 상관인 댄(제이슨 클라크 분)과 함께 사우디 테러 집단의 정보원 아마르를 CIA 극비 흑색지역(Black site)에서 심문한다. 얼마 안가 아마르는 빈 라덴의 측근에는 '아부 아흐메드'라는 사람을 주축으로 그의 가족 대부분이 테러에 관여되어 있다고 한다.

5년 동안 아부 아흐메드의 단서를 쫒는 동안 마야는 처음 중동 모처에서 용의자를 고문하는 장면을 보고 질려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지부를 돌아다니며 필요하면 고문도 하라는 식으로 말하기를 서슴치 않을 정도로 심문에 익숙해진다.[2] 친하게 지내던 동료 달러만 퍼부어주면 뭐든지 된다고 믿는 자본주의자 언니 제시카(제니퍼 에힐 분)[3]는 2009년 알카에다 내부의 변절자를 만나려다가 캠프 채프먼 테러로 폭사한다. 제시카의 죽음 직후 아부 아흐메드가 2001년 카불에서 사망했다는 정보도 얻게 된다. 그야말로 멘붕... 하지만 그와 동시에 새로운 정보도 얻게 된다. 아부 아흐메드 알 쿠에이디가 이브라힘 사이드이고 한번 CIA의 정보망에 걸려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4] 마야는 CIA가 쫓던 사진상의 인물은 아부 아흐메드의 형인 하빕이고 실제 아부 아흐메드는 아프간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CIA 본부인 랭리에 있는 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5] 

쿠웨이트에 있는 이브라힘 사이드의 어머니의 전화를 추적, 위치를 알아낸 마야는 사이드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거대주택에 들어가는 것을 알아낸다. CIA의 다른 요원들은 그 가옥에 빈 라덴이 있을 확률이 60%라고 주장하지만 마야는 100%라고 확신, 빈 라덴을 잡을 수 있다고 단언하며 상부를 끈질기게 설득한다.

결국 2011년 5월 1일 상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극비 스텔스 헬리콥터 2대에 분승한 DEVGRU 대원들이 파키스탄의 빈 라덴 은신처를 급습, 빈 라덴을 사살한다. 복귀한 DEVGRU 대원들로부터 빈 라덴의 시신을 확인한 마야는 작전종료 후 C-130에 혼자 탑승하여 눈물을 흘리며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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