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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Mr. Smith Goes To Washington

by 똥이아빠 2016.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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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r. Smith Goes To Washington

한국에서도 얼마 전에 국회에서 사상 유래 없는 필리버스터가 벌어졌는데, 그 상황은 한국의 민주주의 역사에서 꽤 훌륭한 기록으로 남겨도 좋을 듯 하다.
이 영화는 1939년에 만들어 졌음에도, 오늘날까지 여전히 유효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 세계정치사는 늘 권력을 가진 자들 가운데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놈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양심 있는 사람들의 대결로 이어져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도 필리버스터가 등장한다. 시골 촌놈이었던 스미스는 상원의원이 되어 워싱턴으로 오게 되는데, 순진해서 이용해 먹으려던 부패한 자들이 스미스의 정직한 양심 앞에 무릎을 꿇는다는, 지금 상황에서는 '환타지'에 가까운 영화다.
30년대와 40년대의 미국에서 이런 영화는 시민의 계몽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도 영화가 단순히 오락을 넘어, 사회의 계몽 도구로 쓰였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지금 개봉하고 있는 일련의 일제강점기 시기 독립운동 영화들이 그렇다.
반면, 60년대와 70년대에 개봉한 영화 가운데는 체제를 옹호하고 현실에 순응하도록 하는 영화들도 많이 개봉했다. 독재정권이 정당성을 갖지 못할 때, 문화예술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그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강력한 권력을 가진 상원의원들과 부패기득권 세력에 맞서 평범한 시민과 어린이들이 고향의 땅을 지킨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권력의 부패를 말하고 있고, 부패와 맞서 싸우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이며, 결국 정의와 양심이 승리한다는 구조는 그 시기의 미국 시민들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우리도 영화 '변호사', '암살', '밀정' 등을 보면서 정의로운 사람들의 운명에 공감하지 않던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단에서 부패하거나 부도덕한 사건이 발생하면 정의로움과 양심을 가진 다수의 사람들이 뭉치는 현상을 보여준다.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노인의 죽음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진상을 규명하라고 외치고, 부도덕한 정부에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을 보면, 시민 다수는 권력이 보여주는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범한 다수가 뭉칠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요즘 눈에 띈다. 친일파, 독재, 부패세력을 때려잡아 나라의 양심을 똑바로 세우겠다는 그의 주장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형식적으로나마 부패 기득권 세력이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민주주의가 이뤄지고 있음에 반해, 한국은 오히려 부패 기득권 세력이 떵떵거리고 큰소리 치는 것을 보면, 여전히 후진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줄거리(나무위키)-----------
미국 서부에 있는 어느 한 주의 상원의원 한 명이 사망하여 자리가 비게 되었다. 정치 거물인 짐 테일러는 자기 소유의 땅에 들어설 댐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꼭두각시로 부릴 만한 인물을 주지사에게 추천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반발하면서 다른 인물을 추천한다. 중간에 끼게 된 주지사는 아이들의 추천으로 정치와는 완전히 연관이 없는 소년 유격대(Boy Rangers) 단장인 제퍼슨 스미스를 상원의원으로 추천한다. 

스미스는 테일러의 사람인 조 페인 상원의원[2]과 같이 워싱턴으로 향한다. 스미스의 아버지와 인연이 있던 페인은 스미스에게 호감을 가지지만, 테일러 때문에 스미스를 의회 활동에서 가급적 배제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거수기로만 활동하기 싫다는 스미스의 의향에 따라 페인은 법안을 하나 상정해 보라고 제안한다. 그 법안은 국가예산으로 고향에 아이들을 위한 국립 캠프장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스미스는 비서 클라리사 산더스의 도움으로 법안을 작성해 상정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캠프장 부지는 댐 건설 예정지였다. 이걸 알게 된 페인은 스미스를 댐 건설 내용이 나오는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빼 버린다. 그러나 스미스가 이용당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산더스는 비서일을 그만두면서 이 사실을 스미스에게 폭로해 버린다. 

사태가 커지자 테일러는 스미스를 회유하려고 하지만, 올곧은 성격인 스미스는 넘어가지 않는다. 다음 날 스미스는 추경예산안 표결에서 반대 의견을 밝히려고 하지만, 페인이 나서서 스미스에게 누명을 씌워 버린다. 댐 건설 부지의 땅이 스미스의 것이라는 누명이었고, 스미스는 영문도 모른 채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그리고 끝없이 나오는 날조된 증인과 증거에 질린 스미스는 짐을 싸서 워싱턴을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산더스는 다시 스미스에게 돌아오고,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알려준다. 그 다음 날 스미스의 징계위원회 결과가 본회의에 상정되고 스미스는 의원직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가결 직전 얻어낸 발언권을 이용하여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논박당하고, 결국 의원들은 모두 퇴장한다. 그러자 스미스는 각종 음식을 주머니에서 꺼내들며 필리버스터를 선언한다.[3] 

스미스의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테일러는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총동원하여 여론을 조작, 스미스를 천하의 개쌍놈으로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스미스를 옹호하는 시위와 언론은 철저히 탄압한다. 24시간 넘게 혼자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던 스미스는 여론조작으로 인하여 필리버스터 중단을 촉구하는 5만여통의 전보와 편지를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스미스는 자신과 같이 워싱턴으로 왔던 페인에게 한마디 한 뒤 과로로 쓰러진다. 이에 계속 양심이 찔려왔던 페인은 결국 모든 것이 거짓이었고 스미스가 옳다는 양심선언을 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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