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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외국여행을 하다

하와이 여행-07

by 똥이아빠 2017.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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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07

2016-12-21 수요일 /하와이+7 

아파트-풀장(아파트)-와이키키 해변 산책-할레쿨라니 호텔-저녁식사-알라모아나 쇼핑몰-월마트(커피 구입)

아침에 10시까지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거의 10시간 가까이 깊고 편한 잠을 자서 몸이 개운했다. 낮에 빵집에서 사 온 하와이의 특산 빵 난딩을 몇 개 아침 겸 점심으로 먹었다.
아침마다 처제가 하와이의 특산 커피인 코나커피와 헤이즐넛 커피를 섞은 커피를 내려주는데, 커피의 맛이 매우 훌륭하다. 빵과 함께 먹으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오후에 아파트에 딸려 있는 풀장에서 물놀이를 했다. 하와이에 와서 해변에도 가보지 않고 물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일주일만에 처음 물속에 들어간 것이 아파트 풀장이었다. 풀장은 크지 않았지만 우리 네 명이 물놀이를 하기에는 적당했다. 
물놀이를 하다가 긴 의자에 누워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햇살이 따가웠다. 평온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밝고 따끈한 햇살, 새파랗고 투명한 하늘, 유유히 흘러가는 흰구름, 따뜻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 근심과 걱정을 잠시 잊어버리고 이 순간만은 행복을 만끽하기로 했다.

하지만 마음 한쪽에서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자들의 악다구니와 만행이 나라를 엉망진창,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고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풀장에서 나와 샤워를 하고 집에서 가까운 와이키키 해변으로 나갔다. 지난번 불꽃놀이를 보려고 나간 이후 두번째이고, 낮에 해변에 나가는 건 처음이었다. 외이키키 해변과 잇닿아 있는 거리는 화려한 쇼핑몰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고 음식점들도 많았다.

그 거리를 지나 와이키키 해변으로 나가니 멀리 해변 끝으로 '다이아몬드 헤드'가 보이고 해변에 가까운 곳에는 높은 빌딩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해변에는 해수욕을 하거나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이 많았고, 가족, 연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바다 쪽으로는 요트들이 떠다니고 더 먼 곳으로 거대한 크루즈선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는 오후5시 반에 할레쿨라니 호텔 로비에 들어섰다. 이 호텔에서 일하는 분을 만나기로 했는데, 우리가 하와이에 간다고 하자 이웃의 한선생님이 자신의 조카가 이 호텔에서 일하고 있으니 한번 만나보라고 했던 까닭이 있었다. 이렇게 만난 인연으로 우리는 할레쿨라니 호텔 레스토랑 '오키드'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막 해가 서쪽 수평선으로 넘어가고 있었고, 수평선 너머로 붉게 물들어 가는 멋진 장면을 보면서 저녁 식사를 했다.

호텔의 임원으로 일하는 이웃의 조카 덕분에 좋은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을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쇼핑몰 '알라모아나'에서 수영복과 셔츠 등 간단한 쇼핑을 했다. '알라모아나' 쇼핑몰은 호놀룰루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규모가 대단했다. 하와이가 쇼핑의 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놀룰루 곳곳에는 쇼핑몰이 많고, 관광객들은 쇼핑몰에 흘러넘치고 있었다.

하와이가 빠르게 개발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데, 주로 대자본의 개입으로 하와이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알라모아나'에서 나와 월마트로 가서 코나 커피를 샀다. 코나 커피는 하와이에서 나오는 특산물로 하와이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코나 커피를 거의 대부분 사 온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도 선물용으로 커피를 몇 봉지 산 다음 아파트로 돌아왔다. 오늘 하루는 비교적 한가하게 보냈다. 최근 며칠 두 섬을 다니며 조금 바쁘게 움직여 피로가 쌓였던 것을 오늘 쉬면서 모두 풀 수 있었다. 

여행을 많이 다니며 다양한 볼거리와 경험을 가능한 많이 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한 곳에서 편안히 쉬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두 가지를 적당히 섞어가며 하와이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퍽 다행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시내 한복판에 무지개가 선명하게 떴다. 하와이에서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있는데, 비가 내린 날은 어김없이 무지개가 뜬다.

아파트에 있는 풀장. 바로 앞에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데, 우리는 이 작은 풀장에서 즐겁게 놀았다.

풀장에는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이 없었다.

풀장에서 바라 본 아파트. 야자나무 열매가 이곳이 열대 지역임을 알려주고 있다.

비치 의자에 누워 바라 본 하늘. 더 없이 푸르고 맑다.

집에서 가까운 와이키키 해변에 산책하러 나갔다.

이국적인 풍경.

와이키키 해변에서 바라보는 태평양.

풍경만으로도 시워하다.

수평선. 

와이키키 해변에서 왼쪽으로 '다이아몬드 헤드'가 보인다.

서쪽으로 내려 앉는 태양.

평화롭고 따뜻한 하와이의 바다.

할레쿨라니에서 저녁 식사. 고마운 초대를 받았다.

식전 샐러드.

음식은 맛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렇게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다.


땅거미(?), 여기서는 바다로 내려 앉으니 물거미(?)가 진다고 해야 할까.


식사는 훌륭했다.

호텔 내부.

할레쿨라니 호텔 바로 앞의 상가 거리. 사람들, 주로 관광객들이 카페를 가득 메우고 있다.

알라모아나 쇼핑몰.

우리가 하루 움직인 코스를 구글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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