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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영화사상 7대 미스터리-정성일

by 똥이아빠 2017.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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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이 말하는 영화사상 7대 미스터리에 관하여

영화평론가인 정성일 씨가 '정은임의 FM영화음악'에 출연해 이야기 한 내용 가운데, '영화사상 7대 미스터리'가 있다. 

이 내용을 듣고, 정성일 씨가 언급한 영화를 찾아볼 수 있는 한, 모두 찾아보았다.

요즘은 거의 모든 영화를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7대 미스터리'가 과연 어떤 영화의 어떤 장면들인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래, 그 영화들과 함께 유튜브 링크를 걸었고, 내가 보고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적었다.




1. 마이클 스노우-트랜지션(45분)
45분 동안 계속 줌을 당기고 있다.
https://youtu.be/aBOzOVLxbCE

이 영화는 정성일 평론가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매우 실험적인 이 영화는, 그러나 정성일 평론가가 말하는 것처럼, 줌이 방 바깥을 나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정성일 평론가가 말하는 내용을 틀린 내용이다. 45분 동안 쉬지 않고 매우 느리게 줌을 당기고는 있지만, 줌은 방 안에서 끝난다. 그러므로 이 실험적인 영화가 '미스터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기존의 영화 형식을 깨뜨리는 파격은 인정할 수 있겠다.


2.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거울
어머니와 한여름을 지냈던 기억의 회상
1:15:33초부터 시작
https://youtu.be/gCTMM1iZ5Lw

창밖 저 멀리부터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고, 카메라가 바람의 속도에 맞춰 뒤로 트래킹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을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니라, 오래 기다려서 찍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한다. 바람의 속도와 카메라가 뒤로 빠지면서 움직이는 속도가 같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아무런 영화적 기교 없이, 바람을 기다렸다 찍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한다.

3. 파스빈더-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엄청나게 빠르게, 많은 영화를 만들었다
https://youtu.be/rAqHuB7OmKo?list=PLbAKyClQ7hRsAIbXT9xYA21IvpL8P108r

이 영화는 영화 속의 어떤 장면이 아니라, 파스빈더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미스터리하다고 말한다.

영화를 엄청나게 빨리, 많이 찍어서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영화의 수준이 훌륭하다는 것이 미스터리하다. 파스빈더 감독의 재능이 놀랍다.



4. 장 뤽 고다르-네 멋대로 해라
https://youtu.be/nqghMSeKvB0

고다르의 이 영화는 영화 형식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뛰어난 영화로 알려졌지만, 사실 영화 원본은 4시간이었다고 한다. 영화를 만들고 나서 시사회에서 고다르는 장 필 메르빌을 초대해서 보여주었고, 장 필 메르빌은 영화를 보고 나서 '2시간은 덜어내야겠다'고 말했고, 고다르는 그의 조언에 따라 2시간을 편집한 다음, 다시 장 필 메르빌을 초대해 시사를 했는데, 장 필 메르빌은 깜짝 놀랐다고 한다.

고다르가 편집한 2시간짜리가 장 필 메르빌이 버려야 한다고 했던 장면들만 골라서 편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장 필 메르빌은 고다르에게 '천재든가 아니면 평론가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5. 구로사와 아키라-란
마지막 전투 장면-기병과 그림자가 지나가는 속도가 일치

전투장면 직전, 기병대와 그림자의 속도가 순간적으로 일치한다는 장면이 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그 시간을 기다려서 찍었을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6. 루이스 뷔니엘-욕망의 불명료한 대상
2인 1역의 여성 배우-완전히 다른 여성
https://youtu.be/HTbMccTZ4VM

루이스 뷔니엘 감독 자체가 '반 자본' '반 부르주아'적 성향을 강하게 갖고 있으며, 이 영화 '욕망의 불명료한 대상'도 부르주아를 비꼬는 내용이라고. 여기에서 두 명의 완전히 다른 여성이 한 사람 역을 맡아서 출연하고 있고, 영화에서 두 여성이 번갈아 나오지만 전혀 닮지 않은 여성이어서 영화평론가들도 이 영화를 해독하지 못한다고 한다.


7. 세르지오 레오네-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11개 판본
2시간 12분
3시간 48분
4시간 15분
6시간 10분


유튜브에서 유료(1500원)로 감독판인 4시간 15분짜리 영화를 볼 수 있다. 6시간 10분짜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러 개의 판본이 내용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 미스터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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