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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특파원

by 똥이아빠 2017.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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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특파원

넷플릭스 리메이크 영화. 원작은 프랑스에서 2009년에 만든 '특파원'. 자본주의 사회에서 타락한 언론의 속물 근성을 비판한 영화. 앞부분은 조금 지루하게 흘러가다가 중간부터 조금씩 재미있다. 뉴욕의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는 주인공은 능력은 있지만 적당히 사기도 치면서 불평 불만에 가득한 나날을 살아간다.
방송국에서도 말썽꾸러기로 찍혀 머지않아 해고될 처지에 놓인 주인공은 남미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취재하러 가라는 편집장의 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공항으로 떠나는데, 함께 가던 엔지니어 친구-아내와 줄곧 불화를 겪고 있는-가 아내에게 보낼 편지를 버리려다 여권과 비행기표를 바꿔서 버리는 바람에 남미로 떠나지 못하고 방송국 근처 단골 음식점으로 숨어들면서 이야기는 본격 시작한다.
음식점 이층 골방에서 다른 방송국의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 보도하는 특파원의 태도는 방송의 속성, 시청률에 목을 매고, 시청률에 따라 광고를 더 많이 수주하고, 매출을 늘려 이윤을 확대하는 것이 바로 방송의 본질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언론)이 속보 경쟁, 선정적 보도를 하는 것은 그것이 언론의 기능이어서가 아니라 오직 기업으로써의 이윤을 확대하기 위한 태도임을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의 가짜 특파원 활동과 함께 다른 축으로 엔지니어의 아내가 보여주는 활동 역시 미디어와 깊은 관련이 있다. 스스로를 불행한 결혼을 한 여자라고 여기는 엔지니어의 아내는, 자기 남편이 남미에서 반군에게 납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기회를 이용해 '1달러'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자신이 만든 노래를 방송에서 불러 음반을 내고, 온갖 방송, 신문, 잡지에 인터뷰를 하면서 갑자기 유명인이 된다. 여기에 쏟아져 들어오는 후원금으로 쉽게 부자가 되었고, 남편의 안위보다는 남편을 이용해 돈과 인기를 동시에 얻는 기회를 만든다.
영화는 코미디지만, 내용은 언론을 비판하는 것이어서 언론과 미디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학습 자료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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