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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에일리언 커버넌트

by 똥이아빠 2017.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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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일리언 커버넌트

리들리 스콧 감독 작품. 이 작품은 실망스럽다. 그는 에일리언을 만든 감독이기도 한데, 결국 그가 에일리언 시리즈를 망치는 감독이 되는 듯 하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재미있고, 잘 만들었지만 몇몇 작품은 그의 명성에 흠이 되는 수준이어서 안타깝다. 그가 1979년에 에일리언을 처음 만들었을 때, 영화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었다고 말할 만큼 신선했었다. 게다가 '블레이드 러너'는 세계영화사에 남는 걸작이고, '델마와 루이스'는 지금도 다시 상영할 만큼 멋진 여성로드무비다. '글래디에이터'는 또 어떤가. 지금도 명작으로 인정되는 멋진 작품이고, '블랙 호크 다운'도 전쟁영화로는 뛰어난 작품이었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나 '엑소더스:신들의 왕들'은 몹시 실망스러운 영화였고, 이 영화 '에일리언 커버넌트'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쌓아온 놀라운 영화 업적을 깎아내리는 작품이라고 본다. 왜 이렇게 실망스러운 영화를 만들었을까를 생각하면, 그가 에일리언 시리즈에 일종의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프로메테우스'도 '에일리언'의 변주이면서, 보다 근본적인 질문-지구 생명의 창조의 근원-을 하려는 영화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에일리언과 프로메테우스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겠지만, 에일리언과 인간의 창조를 외계에서 찾는 시도가 하나로 묶이는 설정은 썩 어울리지 않는다. 인간의 진화를 외계에서 찾는 시도는 충분히 SF의 재미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소재임에 틀림없다. 그렇더라도 에일리언 역시 외계에서 창조된 피조물일 뿐이고, 그보다 더 많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문제는, 현재의 인간이 만든 생체로봇이 외계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내고, 그 존재가 다시 인간을 창조한다는 환원적 창조론은 개연성도 없을 뿐 아니라 이미 '터미네이터'에서 써먹은 소재이기 때문에 그다지 재미가 없다.

소재도 문제지만 연출에도 문제가 많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어설프다. 개척우주선을 타고 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목표로 했던 행성이 아닌, 전혀 엉뚱한 별에 착륙하고, 미지의 별을 탐험하는 것은 개척우주선이 해야 할 일도 아니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게다가 인물들의 행동 역시 조금 모자란 듯한 행동은 영화의 완성도를 현격하게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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