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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양평여행을 하다

10년의 시간, 타임캡슐을 열다

by 똥이아빠 2017.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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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시간, 타임캡슐을 열다


2007년 여름에 학교운동장에 타임캡슐을 묻었고, 오늘 10년이 지나 타임캡슐을 열었다. 10년의 세월이 지났고, 그때 학생이었고, 학부모들이었던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나 타임캡슐(항아리)을 캐내어 10년 전의 추억을 되살렸다.

타임캡슐을 꺼내기 직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0년의 세월은 아이들을 몰라보게 바꿔 놓은 시간이었고, 어른들은 조금씩 늙어왔던 시간이었다. 우리 가족은 15년을 줄곧 이 마을에서 살고, 아이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를 다녔기에 학교에 추억이 많다. 이 행사를 위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 동안 학교와 관련해 찍은 사진들을 골라 한편의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그 시기는 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던 때여서 학교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자료가 많은 편이었다. 그 사진들 가운데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찍은 사진 가운데 한두장씩 골라서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200장이 넘었다. 


200여 장의 사진으로 만든 타임캡슐 동영상. 10년의 시간이 들어 있습니다.


마을에 있지만 자주 가지 않게 되는 학교를 오랜만에 찾았다. 학교는 분교에서 본교가 되었고, 예전보다 더 많은 교실과 더 깨끗해진 건물로 변해 있었다.

학교를 들어서면 깔끔한 건물이 보인다. 모든 시설들이 새것으로 바뀌었고, 건물도 더 늘어났으며, 현대식으로 개조되었다.

10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학교는 전교생 20여명에서 이제는 80여명으로 늘었고, 분교였던 학교는 본교가 되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학부모들.

비가 간간히 뿌리는 와중에도 음식을 나눠 먹으며 타임캡슐을 캐는 작업은 계속 되었다.

이제 본격 타임캡슐을 꺼내기 직전.

10년 전 묻어두었던 항아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10년 전에 썼던 나의 기록. 10년 전에 쓴 내용과 지금 현실이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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