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47미터

by 똥이아빠 2017. 7. 24.
728x90


[영화] 47미터

상어와 싸우는 영화는 '죠스' 이후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바다에 들어가지 않으면 상어와 만날 일도 없을텐데, 영화로는 계속 만드는 것을 보면 인간이 상어에게 느끼는 공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죠스'로 대표되는 식인상어, 백상아리의 공격은 물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인간의 공포를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최근에 나온 상어 등장 영화들은 '언더 워터', '더 딮', '딮 블루 씨', '베이트', '오픈 워터', '샤크 나이트', '샤크 스톰', '더 리프', '더블 샤크' 등 꽤 많다.
이들 영화는 거의 모두 인간이 물속에 있을 때 상어의 공격을 받는 상황이고, 물속과 물위를 오가며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물속이라 해도 대개는 낮이어서 깊은 물속의 어둠 속 상황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 '인 더 딮'(47미터)은 기존의 상어 영화와 조금 다르다. 여성이 주인공인 경우는 이전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했으니 특별하지 않지만, 케이지에 갇혀 바다 밑바닥에 떨어진 채, 얼마 남지 않은 산소탱크에 의존해 상어의 공격에 맞닥뜨리는 상황은 흔치 않은 설정이다.
이 영화는 약 90% 정도를 바다 속 어둠 속에서 보여주고 있다. 좁은 케이지, 어둠, 산소 부족이라는 절대 상황은 폐소 공포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자매는 물속에서 상어를 구경할 수 있다는 특별한 경험을 하러 바다로 나간다. 언니는 싫다고 하지만, 동생의 끈질긴 권유로 둘이 함께 산소통을 메고 바다로 들어간다. 사건이 발생하는 건 늘 우연인데, 이들 자매가 들어간 케이지의 강철로프가 끊어진다. 바다 밑바닥에 떨어진 자매는 공포에 휩싸인다. 이 바다에는 상어가 우글거리고 있어 케이지를 벗어날 수 없고, 수심이 깊어 빠르게 수면으로 올라가면 감압병에 걸리게 되는 딜레마에 놓이게 된다.
산소는 얼마 남지 않았고, 구조대가 언제 올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매는 어떻게든 탈출을 해보려 하지만 상어의 공격을 예측하기 어려워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상어의 공격도 무섭지만, 산소가 떨어지면 죽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상어에게 죽게 되거나 산소부족으로 죽게 되는 상황 속에서, 자매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산소가 거의 떨어져 가는 상황에서 보트에서 산소통을 내려 보내고, 그것을 가지러 가던 동생은 상어의 공격을 받아 소식이 끊기고, 언니는 혼자 남아 케이지에 깔린 발을 빼내 새로운 산소통을 끌어 당겨 호흡을 연장하고, 소식이 끊겼던 동생을 구출해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상어의 공격을 받아 심하게 부상당한다.
그리고 반전. 이 영화의 상영 시간은 90분 정도로 짧기도 하지만, 물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는 무척 긴 편이다. 물속에 갇혀서 어떻게 긴 시간을 끌어갈 수 있을까 의아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는 연출이 영화를 살렸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주는 반전은 이 영화의 재미를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반응형

'영화를 보다 > 미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0) 2017.08.17
[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0) 2017.08.13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0) 2017.08.13
[영화] 어카운턴트  (0) 2017.08.12
[영화] 조디악  (0) 2017.07.25
[영화] 덩케르크  (0) 2017.07.21
[영화] 에일리언 커버넌트  (0) 2017.07.10
[영화] Dark City  (0) 2017.07.02
[영화] 마인  (0) 2017.06.29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  (0) 2017.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