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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영화] 조디악

by 똥이아빠 2017.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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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디악

잘 만든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고 상영 시간이 꽤 긴 영화지만 지루한 줄 모르고 보게 된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1960년대 말에 발생한 이 연쇄살인사건을 가능한 사실에 가깝게 재현하고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의 이름을 모르고 봤다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연출방식과 매우 흡사해서 구분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 사건을 다루는 미국 영화의 특징은 시대 고증과 인물의 특징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한다는 것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을 보면,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의 고증이 얼마나 완벽한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 역시 고증에 충실하고, 인물들의 특징도 실제 인물들과 매우 비슷하다.

조디악 사건으로 불리는 연쇄살인 사건은 1960년대 말에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발생했고,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은 사건이다. 사실은 실제 범인이 99.9% 밝혀진 상황이지만, 그가 다른 범죄로 교도소에서 심장마비로 죽었기 때문에 용의자로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범인은 머리가 좋은 편이고, 대담해서 자신의 범죄를 경찰에 직접 알리지만 잡히지 않는다. 경찰은 범인을 거의 잡기 직전까지 가지만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잡지 못하고, 사건은 20년 이상 미제로 남아 있다가 신문사의 만평가가 이 사건을 깊이 파고 들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조명받는다.

신문사에서 만평을 그리는 로버트 그레이스미스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범인이 신문사에 암호문을 보내는 것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으며 끝까지 조디악을 추적한 인물이다. 그는 조디악이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책을 출간했으며 시간이 흘러 데이빗 핀처 감독은 이 책을 바탕으로 영화 작업을 시작했다.
제목처럼, 영화는 이미 알려진 사실을 그리고 있으며, 실제 범인은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범인을 추적하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디악을 추적하는 경찰들, 신문기자, 신문사 만평가, 피해자 가족 등이 등장하고,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범인을 추적하는지 보여준다. 범인을 코앞까지 추적했으나 결국 잡지 못한 상태에서, 시간이 흐르고 경찰, 기자, 피해자들 가운데 생존자들은 '조디악'으로 인해 삶이 망가지는 경험을 한다. 그것이 온전히 '조디악' 사건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삶에서 '조디악'이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만은 사실이다.

범인으로 추정하는 인물이 교도소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후, 더 이상의 '조디악' 살인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제는 피해자만 있고 범인은 잡히지 않은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은 '조디악' 사건은 50년의 시간이 지나서 그 당시 일곱살이었던 데이빗 핀처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고, 훌륭한 영화로 재구성되었다. 영화는 초반을 지나면서 관객의 시선을 강하게 붙잡는 긴장을 유지한다. 이 긴장감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연출이 훌륭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으며, 긴 상영 시간(2시간 30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극의 흐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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