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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Trespass-불법침입

by 똥이아빠 201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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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스패스 - 10점
조엘 슈마허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외 출연/캔들미디어
오로지 니콜 키드먼'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본 영화.
니콜라스 케이지와 니콜 키드먼, 대스타가 등장하는 영화지만, 솔직히 재미는 없다.
미국의 부르주아 가정에 강도들이 침입한다. 이 순간, 관객은 '선량한' 중산층 집주인의 입장으로 감정이입을 시작한다.
멋진 집과 비싼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니콜라스 케이지는 야비한 사기꾼이고, 그 딸은 철없이 마약 파티에나 다니고, 가정주부인 니콜 키드먼은 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런 그들에게 외부에서 침입한 적들이 나타나자 갑자기 일치단결해 적들을 물리친다.
니콜 키드먼의 미모는 봐도봐도 질리지 않지만, 이 영화의 주제부터 각본, 강도들의 행동, 딸의 동선 등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그래서 결국 가정을 지켜내지만, 식상할대로 식상한 헐리우드 영화의 해피엔딩이다.
이 영화에서 부족한 것을 보완하자면, 스토리의 복선이 더 필요하다. 즉, 강도들이 갑자기 쳐들어 온 이유가 단지 '돈' 때문이었다는 것은 단순하다. 집주인과 강도들 사이에 해묵은 원한 관계나 감춰진 비밀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영화 중간에 밝혀지고, 강도들이 쳐들올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가 드러나야 한다.
연기로 보자면, 액션 스릴러라고는 하지만 전혀 '액션'도 없고, '스릴'도 없다. 이미 영화 초반부터 결말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긴장감도 뚝 떨어진다. 그렇다면, 관객이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만들거나, 집주인과 강도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도록 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스토리의 복선이 전제되어야 하고, 개개인들의 감정이 서로 얽혀야 한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니콜 키드먼과 시큐리티 폴리스의 은밀한 관계가 살짝 드러나긴 하지만, 그건 너무 유치하다. 적어도, 니콜 키드먼의 과거 어느 시점-10대 후반이나 20대-에서 절대 밝히면 안 될 비밀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강도 가운데 한 명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니콜라스 케이지 역시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만든 비밀이 강도의 한 명과 공유하고 있거나, 강도가 그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하여간, 이 영화는 비싼 출연료를 줬을 대스타들의 몸값에는 턱없이 부족한 영화임에 틀림없다. 별 두 개. 이것도 순전히 니콜 키드먼이기 때문에 주는 별이다.

트레스패스
감독 조엘 슈마허 (2011 / 미국)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니콜 키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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