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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미국영화

머니볼

by 똥이아빠 201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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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 10점
베넷 밀러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소니픽쳐스
재미와 감동이 있는 영화. 미국 프로야구에 '과학적 분석 야구'를 도입해 미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20연속 승리를 끌어낸 최하위 야구팀과 그 주인공인 단장의 이야기. 단장의 개인적 아픔과 함께 이 영화는 인간승리의 감동을 준다. 여기까지.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영화의 엔딩크래딧이 올라가고, 마지막까지 남아 엔딩크래딧을 다 보고 나오면서, 우리 가족은 똑같은 말을 꺼냈다. 연봉이 무려 1천만 달러! 물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제안한 연봉이긴 하지만, 어쨌든 몸값이 수 백만불이 넘는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이건 인간승리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미국사회의 특별한 소수계층에 관한 이야기잖아.
잘 알다시피 미국 프로야구는 돈이다. 프로야구 선수의 몸값은 수십만 달러에서 수천만 달러까지 다양하다. 이 영화에 나오는 오크랜드 애슬레틱스팀은 미국 프로야구팀 가운데 성적이 최하위 쪽에 있는 팀이다. 위키피디아에 있는 한글 문서를 보면 이렇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영어: Oakland Athletics)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 야구 팀이다. 메이저 리그 아메리칸 리그 서부 지구에 소속이다.

1901년 창단하였고, 초기에 연고지는 필라델피아(1901~54)였다. 그러나, 같은 연고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인기면에 밀려나가자, 캔자스시티(1955~67)로 연고지 이전했었고, 비인기팀과 동시에 팀 성적이 하위권에 맴돌아 오클랜드(1968~현재)로 이전하게 되었다. 팀 이름을 줄여 에이스(A's)라고 부른다.

홈구장인 O.co 콜리세움은 풋볼과 겸용으로 사용하는 경기장으로 구장 자체가 넓기 때문에 좌우 파울 지역이 넓어 타자에게 불리한 편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두 도시가 샌프란시스코 만을 두고 마주보고 있어 라이벌 관계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은 같은 캘리포니아주 연고로 하는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비해 비교적 비인기팀이다.[1] 1989년 월드시리즈(이를 베이 브릿지 시리즈라 말함.)에서 오클랜드는 샌프란시스코를 4전 전승으로 눌러 우승을 하였다.

꼴찌의 반란이라고 불러도 좋은 상황이 펼쳐지고, 그 이면에는 프로야구 선수의 성적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논문과 이를 이용해 데이터를 가공한 분석가가 있다. 즉, 저평가된 선수를 싼 값에 모아 팀을 만들고, 그들이 승리를 거듭하게 되면서, 프로야구 선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는 미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고,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 방식을 도입해 결국 시리즈 우승을 하게 된다. 이후 미국 프로야구의 판도는 뛰어난 선수를 비싼 값에 사오는 방식이 아닌, 저평가된 선수를 찾아 싼값에 사와 가치를 높인 다음, 비싸게 다른 구단에 되파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프로야구가 더욱 과학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하게 된 것도 이때 이후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영화는, 꼴찌였던 팀이 어떻게 놀라운 성적을 거두게 되었는가를 재미와 감동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충분히 감동할 일이지만, 다수의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역시 '환상속의 이야기'일 따름이다. 그나마 이 영화는 진솔한 면이 있다. 과장하거나 속이려는 의도 없이 절제한 장면으로 담담하게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별 세 개 반.


머니볼
감독 베넷 밀러 (2011 / 미국)
출연 브래드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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