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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1990년대

1996년-결혼식

by 똥이아빠 201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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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한(또는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나에게도 결혼은 인생에서 한 획을 긋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불투명하고 불안하기만 했던 삶이었는데, 결혼을 하면서 그보다는 조금 안정이 되었다. 우리는 둘 다 만혼이었고, 부모님에게 전혀 의존하지 않고-의존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우리 둘이 결혼 준비를 했다. 내가 먼저 프로포즈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프로포즈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이러다 아내에게 혼나겠다.)
우리는 직접 청첩장을 만들고, 가구를 구입하러 다니고, 아파트를 계약하고, 결혼식장을 예약하고, 결혼사진을 찍으러 덕수궁엘 가고, 잡다한 준비와 계약과 살림 장만을 했고, 강남의 어느 뷔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말하면 가슴아픈 사연들이 결혼식 전후로 있는데, 그건 내 기억 속에만 묻어두기로 하자.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작이지만,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 삼십 년을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은 당연하지 않을까.
대부분 나의 성숙하지 못한 인격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곤 했다는 것만은 인정한다. 그래서 더욱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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