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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집에서 먹다

겨울철 별미-매생이국

by 똥이아빠 201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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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선생님 댁에 인사하러 들렀다가, 완도에서 금방 올라온 매생이를 얻어왔다.
매생이국이 맛있다는 건 알지만, 직접 끓여보는 것은 처음이다.
인터넷으로 매생이국 만드는 법을 검색해서 일단 기본 정보를 얻었다. 무지 간단하다.
남비에 물을 '적당량' 붓고, 다시 국물을 낸다. 보통은 멸치로만 내라고 되어 있지만, 이건 그야말로 국끓이는 사람 맘대로다. 나는 다시마와 새우를 넣었는데, 국물멸치가 상해서 넣지 못했고, 말린 표고버섯이 있었는데, 그건 기억을 못했다.

다시 국물이 끓는 동안, 매생이를 흐르는 물에 씻어서 채반에 받혀 물기를 뺀다. 생굴도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채반에 받친 매생이.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향 또한 일품이다. 바다내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고흥에서 올라온 자연산 굴. 이것도 깨끗하게 씻어서 채반에 받혔다. 굴 향이 상큼하다.


다시 국물의 건더기를 건져내고, 물이 끓는 상태에서 다진마늘을 넣는다. 보통 다진마늘은 냉장실에 넣고 쓰는데, 우리집은 다진마늘을 얇게 만들어 냉동실에서 얼려놓고 쓴다. 필요한 만큼만 잘라서 쓰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하지만, 냉동되어 있어서, 음식 재료를 넣기 전에 넣어야 얼어 있던 다진마늘이 먼저 녹기 때문에, 재료를 넣는 순서가 중요하다. 다진마늘을 잘 풀어 놓고, 국물이 끓어오르면 굴을 넣는다.


굴을 넣고, 굴이 살짝 끓어오를 때, 매생이를 넣는다.
매생이를 넣고, 국물이 끓어오르면 곧바로 불을 끈다. 매생이는 너무 오래 끓이면 녹아버리기 때문에 타이밍이 중요하다.
소금으로 간을 하고-약간 싱겁게 하는 것이 더 맛있다-마지막으로 참깨와 참기름을 넣는다.


완성. 매생이국은 끓이기도 쉽우면서 맛이 기막히게 좋고, 영양식이면서 겨울철 별미다.
여기에 밥을 말아 먹으면 한 그릇은 쉽게 비운다.
오늘 저녁에 만들어 먹은 매생이국의 감동을 떠올리며, 급 포스팅. 별 다 섯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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