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0912

<영화> saul fia 사울의 아들 saul fia 사울의 아들 이 영화는 그동안 만들어 배포했던 수많은 유대인 학살 관련 영화 가운데 하나다. 다만 그 형식이 기존의 영화와는 조금 다를 뿐이다.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지겹다거나 재미없다는 뜻은 아니다. 유대인의 학살을 다룬 영화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당한 역사를 끊임없이 재생산 하고, 세계 여러나라에 보급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힘과 자본을 갖춘 민족이다. 그리고 그들이 당한 학살의 역사는 인류의 전쟁과 평화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되새겨야 할 중대한 사건인 것도 맞다. 하지만, 유대인이 현대사에서 당한 역사를 인정한다고 해도, 이렇게 끊임없이 변주되어 세상에 공개되는 것의 뒷면에는 '순수하지' 않은 의도가 있다는.. 2016. 9. 19.
이호철 선생님을 추모하며 * 이 글은 이문구 선생님이 쓰신 글을 옮긴 것입니다. 이호철 선생은 옛날에 덕주 고을의 읍이었던 함경남도 원산시 현동의 한 전주이씨네 가문을 빌려서 이 세상에 왔다.동네 사람들은 동네 이름 현동을 그전처럼 그저 전산리라고 이르기를 좋아하였다. 그러나 전산리는 산을 보면서 사는 마을이란 뜻인 견산리의 와음일 뿐더러 견산리의 볼 견 자야말로 현동의 나타날 현 자이면서 보일 현자이기도 하니 둘러치나 메치나 장 그 말이 그 말이었던 셈이었다.그러면 무슨 산을 보면서 사는 마을이었기에 전산리로 부르기를 그리 좋아하였던가. 아, 지금에야 생각이 난다. 그날은 마가을비가 내렸었는데, 무슨 까닭인지 나는 저녁답에 혼자 비를 맞으며 돌아오고 있었다. 지금 아무리 머릿속을 짜내어도 무슨 이유로 그때 그렇게 혼자만 늦게 .. 2016. 9. 19.
<영화> 챔피언 프로그램 챔피언 프로그램 자전거계의 '신'이라고까지 일컬어졌던 랜스 암스트롱의 정체가 드러났다. 이 영화 전에 그는 이미 2013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약물을 사용한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 영화는 랜스 암스트롱의 약물 사용을 추적한 기자의 집요한 추적과 그 결과물로 만든 것이다. 랜스 암스트롱은 자신이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자전거 선수들은 거의 모두 금지 약물을 복용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일부에서는 랜스 암스트롱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주장도 한다. 금지 약물의 복용은 선수들에게 일반적인데 유독 랜스 암스트롱만 지적해 그의 인생을 망쳤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랜스 암스트롱과 경쟁한 선수들 가운데는 약물을 하지 않는 선수들이 더 많았다. 예전에 랜스 암스트롱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이 영화를 보고.. 2016. 9. 18.
<영화> 지구를 지켜라 지구를 지켜라 이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관객 1천만명 시대에 고작 몇 천명 정도가 이 영화를 봤다는 것은, 한국 관객의 편식이 얼마나 심한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물론,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관객의 잘못은 아니지만, 좋은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이고, 이 영화를 만들어서 배급하는 영화사는 '마케팅' 실패를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아마도, 영화사 스스로도 이 영화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지 당황했을 듯 하다. [지구를 지켜라]는 블랙 코미디, 판타스틱 SF, 서스펜스 호러 등 여러 장르를 혼합해 놓은 듯 보인다. 여기 저기 인터넷으로 찾아 본 관람평을 보면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영화사가 어떤 장르에 촛점을 맞춰 홍보를.. 2016. 9. 18.
<영화> 열차 안의 낯선자들-스트레인저 온 트레인 열차 안의 낯선자들-스트레인저 온 트레인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원작 소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작품.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데뷔작이다. 여성작가로는 매우 드물게 데뷔작부터 스릴러로 출발한 셈이다. 나중에 리플리 시리즈로 더욱 유명해지지만, 이미 데뷔작부터 히치콕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는 건 대단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교환 살인'이라는 기상천외한 발상도 그렇지만, 데뷔작부터 싸이코패스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이후 그의 작품 대부분에서 싸이코패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걸 보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인간관이 남달랐던 것은 분명하다. 원작소설과 영화는 설정이 조금 다르지만 두 주인공 남성에게 있어 자신의 현재를 억압하는 대상을 제거하고자 하는 욕망은 일치한다. 다만 그것을 .. 2016. 9. 18.
<영화> LA 컨피덴셜 LA 컨피덴셜 제임스 엘로이 소설 원작. 커티스 핸슨 감독. 하드보일드 느와르의 명작. 등장하는 배우들 면면도 훌륭하고, 원작, 연출, 연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영화. 이 영화를 보고 일부러 원작 소설을 찾아 읽을 정도였다. 소설가인 제임스 엘로이는 어려서부터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고, 큰 불행을 겪으며 성장했다. 그가 어릴 때 부모는 이혼했고, 어머니는 이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는데,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불우한 성장기를 겪으면서 제임스 엘로이는 알콜중독과 약물중독으로 피폐한 상태가 되었는데, 그를 살린 것은 '글쓰기'였다. 그의 내면에서 글쓰기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없었다면 그는 보통의 폐인들처럼 길거리에서 죽어갔을 것이다. 소설과 영화의 제목인 'LA컨피덴셜'은 .. 2016. 9. 18.
<영화> 트루 그릿-브레이브 트루 그릿-브레이브 코엔 형제의 영화. 원작은 찰스 포티스의 1968년 소설. 이미 소설이 발표된 직후 1969년부터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진 유명한 영화로, 존 웨인이 애꾸눈 보안관 루스터 카그넌을 연기하기도 했고 이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은 경력도 있을 만큼 유명한 영화다. 이 영화의 주제는 '진정한 용기'에 관한 것인데,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상황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추적하는 소녀 매티 로스는 겨우 열 네살(한국 나이로는 열 여섯)에 불과한 아가씨지만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과감하게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 있는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매티와 함께 움직이는 연방보안관 보좌 루스터 카그넌과 현상금 사.. 2016. 9. 18.
<영화> 리플리 리플리 본 시리즈로 유명한 맷 데이먼, 귀네스 펠트로, 주드 로 주연.감독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연출이 훌륭하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는 더욱 훌륭하다.애정하는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리플리 시리즈' 가운데 '재능 있는 리플리'를 영화로 만들었다.이 영화 이전에 르네 끌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도 같은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태양은 가득히'에서 앨런 들롱의 그 모습은 지금도 멋지다. 두 영화는 같은 원작 소설로 만들었지만 꽤 다르다.이 영화 '리플리'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캐스팅이 완벽하다고 말할 정도로, 배우와 극중 인물의 싱크로율이 (내가 보기에는) 완벽하다.부잣집 아들인 디키의 주드 로는 외모부터 귀티가 흐른다.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란 청년답게 자유분방하고 너그러우며, 자기 세계가 완.. 2016. 9. 17.
<영화> Pulp Fiction Pulp Fiction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에 관한 한 '천재'라는 말을 들어도 좋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그가 만든 영화 가운데 개봉한 영화는 모두 봤을 뿐 아니라 대개 두 번 이상 봤다. 타란티노 스타일의 영화는 느와르와 블랙 코미디를 섞은 듯한, 심각하지만 재미있고, 우울하지만 상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물들이 드러내는 성격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방식은 헐리우드에서 흉내내는 감독이 없다고 할 정도로 독보적이면서 탁월하다. 이 영화에도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그들 각자는 모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로, 자기의 역할을 뚜렷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주연, 조연을 따로 나눌 필요도 없을 만큼, 등장하는 배우들 역시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일 뿐 아니라 연기 역시 최.. 2016. 9. 17.
<영화> Barton Fink Barton Fink 조엘 코엔, 에단 코엔 형제 작품. 코엔 형제의 영화는 특별하다. 좋아하는 많은 감독이 있고, 그들이 만든 영화가 있지만 코엔 형제의 블랙 유머는 씁쓸하면서도 달콤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맛이다. 지금까지 코엔 형제가 만든 공식적인 10여편의 영화는 다 2번 이상 봤지만, 앞으로도 이들의 영화는 꾸준히 다시 찾아서 보게 될 영화들이다. 그만큼 영화를 잘 만들고, 영화를 보는 순수한 재미가 있다. 이 영화 역시 처음 봤을 때 받았던 강렬한 인상과 난해한 이야기 방식 때문에 두어 번을 더 봤다. 주인공 바톤 핑크는 동부에서 희곡으로 성곡한 작가. 1940년대 헐리우드를 풍자한 이 영화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코엔 형제의 연출이 빛을 발하는 멋진 영화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지만 맥거핀으.. 2016. 9. 16.
<영화> The Aviator The Aviator 마틴 스코시즈 감독 작품.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주연.미국의 실존 인물 하워드 휴즈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미국의 경제가 급격하게 풍요로워지던 시기와 맞물려 있기도 하다.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하워드 휴즈는 영화제작과 비행기 제작이라는 두 분야에서 모두 놀라운 성과를 남긴다.중간에 경제공황이 닥치지만 하워드 휴즈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이 시기를 지내는데, 그는 투자하고 제작한 영화에서도 성공하고, 지금의 라스베거스를 만든 실질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작은 마을을 거대한 도박의 도시이자 부자들이 찾아오는 유흥의 도시로 만든 것도 하워드 휴즈였다.하워드 휴즈는 아버지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 받았고, 그의 아버지는 변호사, 발명.. 2016. 9. 16.
<영화> Shutter Island Shutter Island 마틴 스코시지 감독 작품. 레오나르도 디 카프리오 주연.데니스 루헤인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원작, 감독, 주연배우 모두 최고 수준이다. 처음 보고 나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데-나만 그랬는지 모르겠다-두 번을 보고 나서야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다.줄거리는 이렇다. 정신병력을 가진 범죄자들이 구속되어 있는 감옥섬 '셔터 아일랜드'에서 레이첼 솔란도 라는 여성 수감자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에 테디 다니엘스와 척이라는 2명의 연방수사관이 사건을 조사하기여 위해 그 섬에 들어가게 되었다.테디 다니엘스는 사건을 조사하는 중에도 수시로 자신의 악몽같은 트라우마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하나는 2차 대전 참전 당시에 점령하였던 다카우의 유대인 수용소.. 2016. 9.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