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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여행-10(끝) 하와이 여행-10(끝)2016-12-24 토요일 /하와이+10 오전10시-빵, 라면-알라모아나 쇼핑센터(반즈앤노블스)-월마트-베스트바이-누우아누팔레 룩아웃-디즈니리조트(아마아마 레스토랑)-탄타루스 룩아웃-집 어제 몹시 피곤해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아내와 처제는 일찍 일어나 1시간 거리에 있는 빵집으로 빵을 사러 다녀왔다. 빵과 라면으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고,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 있는 반즈앤노블스에 들렀다가, 월마트와 샘스클럽, 베스트바이에도 들렀다. 딱히 산 것은 없었지만 부탁받은 음반 구입은 실패했다.일년 내내 바람이 분다는 바람골을 찾아갔다. 누우아누팔리 룩아웃인데, 산과 산의 가운데 협곡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다. 바람이 어찌나 심한지.. 2017. 2. 28.
하와이 여행-09 하와이 여행-09 2016-12-23 금요일 /하와이+9 새벽4시 일어남-호놀룰루 공항-카우아이섬 리후에공항(40분)-해뜨는 장면-와일루아 폭포-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동쪽 도로 끝까지(kee 해변)-동굴 2개-칼라우에아 등대-공항 근처(잭 헬리콥터)-헬기 투어-서쪽 방면-스포우팅 홀-비치하우스 레스토랑-리후에공항-호놀룰루 공항-집(밤10시반) 카우아이섬의 특징-야생 닭들의 천국. 섬의 아이콘 새벽4시에 일어나 고속도로를 달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다. 아침시간에도 공항 고속도로는 차가 많아서 자칫 시간에 늦을 수 있어 새벽부터 움직이는 것이 마음 편하다. 그렇게 일찍 도착했어도 공항에는 관광객들로 많이 붐비고 있었다.우리는 카우아이 섬으로 가는 하와이안 항공을 타고 30분 정도를 날아 카우아이 리.. 2017. 2. 28.
하와이 여행-08 하와이 여행-082016-12-22 목요일 /하와이+8 오전에 집에서 출발-시내 서브웨이 샌드위치-왈라이말로 해변에서 물놀이-시내-점심 랍스터-아이스크림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처제가 타주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가까운 해변에서 스노클링과 보드타기를 하기로 했다. 하와이의 하늘은 구름이 많고 간간이 비를뿌리기도 했지만 바닷가에서 놀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해변 가는 길에 시내에 있는 서브웨이를 찾아 샌드위치를 샀다. 일부러 서브웨이를 찾은 것은 아내가 예전에 먹었던 샌드위치 가운데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맛있다는 주장 때문이었다.마침 처제가 단골로 다니는 빨래방 맞은 편에 서브웨이가 있어서 들어갔더니 주인이 한국인이었다. 우리는 각자 입맛에 맞는 샌드위치를 주문해 포장해서 찾에 싣고 바닷가로 떠났다. 하와.. 2017. 2. 27.
하와이 여행-07 하와이 여행-07 2016-12-21 수요일 /하와이+7 아파트-풀장(아파트)-와이키키 해변 산책-할레쿨라니 호텔-저녁식사-알라모아나 쇼핑몰-월마트(커피 구입) 아침에 10시까지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거의 10시간 가까이 깊고 편한 잠을 자서 몸이 개운했다. 낮에 빵집에서 사 온 하와이의 특산 빵 난딩을 몇 개 아침 겸 점심으로 먹었다.아침마다 처제가 하와이의 특산 커피인 코나커피와 헤이즐넛 커피를 섞은 커피를 내려주는데, 커피의 맛이 매우 훌륭하다. 빵과 함께 먹으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오후에 아파트에 딸려 있는 풀장에서 물놀이를 했다. 하와이에 와서 해변에도 가보지 않고 물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일주일만에 처음 물속에 들어간 것이 아파트 풀장이었다. 풀장은 크지 않았지만 우리 .. 2017. 2. 27.
남해 다랑이 마을 남해 다랑이 마을 양평 우리집에서 남해까지 편도 거리가 약 390km, 시간은 약 4시간 20분 정도.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 가면 4시간 30분 이상 걸린다고 봐야 한다. 새벽 6시에 출발해 어둠이 서서히 걷히는 고속도로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지루하지 않도록 미리 내려받은 방송 파일을 들으며 남쪽을 향해 달렸다.먼 길을 갈 때마다, 전기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는 세상을 떠올린다. 전기자동차는 매연 공해를 사라지게 만들 것이고, 자율주행 자동차는 자동차 사고를 지금보다 약 90% 이상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과학과 기술의 진보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을 믿지만, 현재까지는 많은 부분 인간이 삶과 지구 전체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긍정적인 .. 2017. 2. 27.
[영화] 단지 세상의 끝 [영화] 단지 세상의 끝 연극을 영화로 만드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연극에서는 좁은 무대에서 배우와 관객이 호흡을 함께 하며 몰입할 수 있지만, 영화는 피사체와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관객과 정서적 거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 영화는 연극으로 발표했을 당시에는 상당한 인기를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로만 봤을 때는 그리 좋은 영화라고 하기 어렵다. 이 영화가 칸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영화는 연극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 온 것에 지나지 않고, 영화 예술이 보여주어야 할 미덕, 영화 미학의 예술성과 개성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라고 말하기 어렵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분명하게 무언가를 말하지 않는다. 관객은 주인공 루이가 오랜만에 집으.. 2017. 2. 24.
[영화] Lion [영화] Lion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감동이 있다. 인도의 가난한 집에 사는 5살 아이 사루는 엄마와 형을 도와 돈을 번다. 어리지만 똑똑한 사루는 어떻게든 집안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착한아이다. 어느 날, 형과 함께 일하러 나왔다가 기차역 의자에서 잠이 든 사루는 잠이 깨어 형을 찾아다니다 기차에 올라 다시 잠이 들고, 기차는 1600km를 달려 낯선 곳에 선다. 사루는 집을 찾아가려 하지만 5살 아이로는 가능하지 않다. 노숙을 하며 떠돌던 사루는 여러 번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만 지혜롭게 위험을 피한다. 그리고 떠돌이 아이들을 수용하는 시설에 들어갔다가 호주로 입양된다. 영화를 보면서 어릴 때 나도 집을 잃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6살쯤, 집앞을 지나는 철로 위에 서서, 철로의 끝에는 뭐가 .. 2017. 2. 22.
하와이 여행-06 마우이 섬 하와이 여행-06 마우이 섬2016-12-20 화요일 /하와이+6 마우이 섬 마우이 섬-카훌루이 공항-렌터카-푸드트럭-할레이칼라 국립공원(3055미터) 아침 6시에 일어나 힐로 중심가 근처에 있다는 '레인보우 폭포'를 찾아갔다. 폭포는 의외로 도로 바로 옆에 있었는데, 해가 떴을 때 폭포에서 떨어지는 포말로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듯 했다. 폭포를 보고 와서 호텔에서 아침 뷔페를 먹었다. 이 호텔에서는 숙박비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별도로 식비를 지불해야 했지만, 여행의 기분을 느끼기에 이 정도 비용을 지불할 만 했다.호텔방에서 보이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빅 아일랜드 정상에 눈이 쌓여 있고 호텔과 바다가 바로 붙어 있어 바다의 풍경과 산의 눈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침 그 시간에 거대한 크루즈가.. 2017. 2. 22.
[영화]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 [영화]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 저예산 영화. 제목은 '장기왕'이지만 사실 흙수저 청춘들의 분투기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을 나왔지만 변변한 직장에 다니지 못하고 청과시장에서 물건을 배달하는 주인공 한두수는 부모에게 번듯한 직장에 다닌다고 속이고 있다. 그의 누나는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직장 상사의 성추행 때문에 몹시 괴로운 상태. 두수의 친구는 영화배우가 되겠다고 노력하지만 만만치 않다. 그러다 두수는 우연히 고등학생 때 좋아했던 여학생을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가 노숙자를 위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돕게 된다. 두수의 가게 사장은 내기 장기를 두면서 돈을 따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데, 우연히 장기를 시작한 두수는 사장은 물론 가락시장의 실력자들을 모두 이기고, 무림의 고수들이 있.. 2017. 2. 21.
하와이 여행-05 빅 아일랜드 하와이 여행2016-12-19 월요일 /하와이+5 빅 아일랜드 빅 아일랜드(히로 공항)-아침-랜터카-도넛-검은모래 해변-녹색모래 해변-화산-호텔(그랜드 나니로아 호텔)-저녁(베트남 식당) 새벽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에 집을 나서 호놀룰루 공항으로 갔다. 다행히 공항이 가까워서 20분 정도 걸려 도착했고, 빅 아일랜드행 티켓을 셀프 티켓으로 출력했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보딩장까지 왔을 때 약 3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공항까지 오는 차도 많았고 공항에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도 많았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버거킹'에서 아침 메뉴로 파는 음식을 간단하게 먹었다. 하와이 국내선 비행기는 모두 135명이 타는 작은 비행기로, 호놀룰루에서 빅 아일랜드까지 약 40분 정도 걸.. 2017. 2. 21.
[영화] 히든 피겨스 [영화] 히든 피겨스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멋진 영화. 1960년대 미국 우주항공국에 근무하는 흑인 여성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 미국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들 가운데 가끔 깜짝 놀랄 만한 소재를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이 영화가 그렇다. 우리가 갖고 있는 무의식적 편견 속에 '나사'는 남성들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고, 우주선을 발사하는 기술과 수학, 물리학 이론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남성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야말로 남성우월주의에 뿌리 박힌 왜곡된 편견이다. 60년대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공공연히 일어나는 시대였고, 특히 여성들은 이중의 차별 속에서 고통 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흑인 여성들 가운데 천재들은 많았고, 이들은 '나사'에서 말단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미국 정부, 당시 케네디 .. 2017. 2. 21.
[영화] 라라랜드 [영화] 라라랜드 이야기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그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형식이 독특했던 영화. 시작부터 화려한 군무의 뮤지컬 방식이 돋보이고, 영화 중간에 여러번 나오는 뮤지컬 방식의 이야기 구조는 이 영화를 '음악 영화'로 보이도록 한다. 주인공 미아와 세바스찬은 저마다 꿈을 갖고 '꿈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로 왔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고, 봄, 여름, 가을, 세 계절을 사랑하며 지낸다.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미아와 재즈 피아니스트가 되고자 하는 세바스찬은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점에서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그들은 무수한 좌절을 거쳐 마침내 자신들이 원하는 꿈을 이룬다. 미아는 헐리우드의 스타가 되었고, 세바스찬은 재즈 클럽을 운영한다. 두 사람은 자신의 .. 2017. 2. 21.
[영화] 모아나 [영화] 모아나 이 영화는 그냥 봐도 재미있지만, 얼마 전 하와이에서 '폴리네시안 민속촌'을 다녀 온 이후 이 영화를 봐서인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내가 '폴리네시안 민속촌'에 가지 않고 이 영화를 봤다면, 지금처럼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은, 세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관점이다. '안다'는 것은 마음을 열고 미지의 영역을 들여다 보는 것이다.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그 대상을 존중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폴리네시아는 우리가 잘 아는 하와이를 비롯해 사모아, 통가, 피지, 뉴질랜드 등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삼각형의 선으로 연결되는 섬들을 말한다. 우리는 폴리네시아의 역사와.. 2017. 2. 21.
하와이 여행-04 다이아몬드 헤드 하와이 여행-04 다이아몬드 헤드2016-12-18 일요일 /하와이+4 다이아몬드 헤드 오전에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 겸 점심으로 팬케익을 먹으러 갔다. 하와이에서 가장 맛있고 유명하다는 '오리지널 팬케익'으로 갔다. 이미 대기자들이 있어 잠깐 기다렸다 들어갔는데, 이곳은 관광객도 있지만 지역주민이 더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팬케익과 와플을 주문했다. 기본이 팬케익 3장이라는데 우리에게는 많은 양이었다. 2개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 결국 팬케익을 조금 남기고 나왔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다음으로 간 곳은 '다이아몬드 헤드'. 오래 전 화산의 분화구였지만 지금은 사화산이 되어 산의 꼭대기가 움푹 들어가 넓은 분지가 된 곳이다. 차로 산을 오르다 터널을 지나면 유료주차장이 나온다. 5달러를.. 2017. 2. 20.
하와이 여행-03 2016-12-17 토요일 /하와이+3 폴리네시안 컬쳐센터 아침 9시쯤 아파트에서 출발. 시내 맥도널드 드라이브 인에서 맥모닝을 주문해 차안에서 먹으며 길을 줄였다. '폴리네시안 컬쳐센터'는 오하우섬의 시내인 호놀룰루에서 북동쪽 끝에 있어서 섬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야했다.산 높은 부분에 짧은 터널이 있을 뿐 섬의 종단 도로는 비교적 순탄한 편이었다. 오하우섬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산맥이 뻗어내리는데, 북쪽이 낮고, 남쪽으로 갈수록 산이 험하고 높아진다. 호놀룰루는 산자락의 끝이어서 거의 평야이고 산자락이 완만하게 내려오지만, 반대편인 폴리네시안 컬쳐센터가 있는 곳은 산이 마치 깎아지르는 듯 날카롭고 뾰족한 거대한 벽이 병풍처럼 길게 늘어서 있다. 이 산봉우리에 구름이 걸려 비가 뿌리게 되고.. 2017. 2. 19.
하와이 여행-02 2016-12-16 금요일 /하와이+2 진주만-무량사-점심(레인보우)-알라모아나 쇼핑센터-와이키키 해변(불꽃놀이)-인터내셔널 쇼핑몰-저녁(후루사토 스시)-와이키키 해변 아침에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커피 한 잔과 난딩(스페이시롤)을 세 개나 먹었다. 난딩은 하와이에서나 먹을 수 있는 빵이라는데, 오븐에 살짝 데워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10시 넘어서 집을 나와 '진주만 기념관'으로 갔다. 미국이 전쟁에 직접 뛰어들게 되는 계기가 된 '진주만 기습'은 일본이 태평양 지역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하와이의 미군기지를 급습한 것이다. 우리는 역사적 사실로 이미 잘 알고 있거니와, 이미 영화로도 여러번 만들어졌다.하와이의 일상. '제일 하와이 은행'에 잠깐 들렀다.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이렇게 .. 2017. 2. 19.
하와이 여행-01 하와이 여행-012016/12/15(목)-비행기 약간의 두통. 눈 내린 마당과 소나무 가지에 핀 흰꽃이 만발한 겨울날,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한국의하늘을 날아 태평양의 섬으로 가고 있다. 여행용 가방에 짐을 싸면서 비로소 여행을 떠난다는 실감이 나고, 공항에 도착해 짐을 부치고 비행기표를 받아들자 저 먼 곳, 이국의 땅이 비로소 어딘가에 있을 거라는 실감이 든다.사람들 틈에 줄을 서서 몇 군데 관문을 통과하며 이 땅을 떠나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가를 실감한다. 살고 있던 집과 도든 것들, 이웃과 사람들을 두고 떠나는 것은 단지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만이 아니라 죽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남기고 떠나는 것은, 오로지 떠나는 자의 몫이다. 남기는 것들이 떠난 자에게 의미 없듯, 가지고 있는 것들 역시 대.. 2017. 2. 18.
봉화산, 문배마을, 구곡폭포 봉화산, 문배마을, 구곡폭포 2월 중순. 수요산행에서 강촌에 있는 봉화산과 문배마을, 구곡폭포를 다녀왔다. 이곳은 지난번에도 갔던 곳인데, 걷기에 좋은 곳이다. 우리 마을에서 자동차로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멀지 않고, 강촌에서는 춘천이 또한 가까워서 이쪽에 있는 산에 다니기 좋다.자동차로 가면 강촌 구곡폭포 주차장까지 곧바로 갈 수 있는데, 예전에 기차를 타고 오면 기차역에서 구곡폭포 주차장이 있는 곳까지 꽤 걸어야 했다. 지금은 기차역 위치가 바뀌어서 옛날 기차역은 폐쇄되었고, 새로 만든 기차역이 구곡폭포와 조금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구곡폭포 주차장에 들어갈 때 주차요금 2천원을 내고, 다시 봉화산이나 구곡폭포로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이게 제대로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2017. 2. 18.
[영화] 더 킹 [영화] 더 킹 영화는 주인공 태수의 내레이션과 실제 TV 화면-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관련 자료-을 그대로 내보낸다. 영화는 블랙 코미디다. 앞부분에서 주인공 태수의 일대기를 길게 보여주는 것은 드라마의 리얼리티와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리기 위한 장치로 보여진다. 그렇더라도 내레이션이 영화 전체를 가볍게 만들고, 실제 TV 화면이 오히려 사실성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 이런 정도의 영화라면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좋은 친구들'과 같은, 진지하면서도 잔인한 드라마로 만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냉혹한 현실을 다루는 내용인데, 형식은 블랙 코미디라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 말하는 건 타당한 변명이 될 수 없다. 영화에서 현실을 반영하려고 했.. 2017. 2. 16.
양평 레일바이크, 상원사, 용문사 여행 양평 레일바이크, 상원사, 용문사 여행 용문에 있는 레일바이크. 용문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폐철도를 이용해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는데, 레일바이크는 전국 여러 곳에 있습니다. 아들하고 평일에 타러갔는데, 레일바이크만 타는 것은 좀 지루하고 재미없었습니다. 물론, 레이바이크를 타는 재미 자체를 즐기는 것이긴 하지만,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용문면 연수리에 있는 오커빌리지. 양평군에서 많은 돈을 들여 세운 숙박 시설과 캠핑 시설이 함께 있는 곳이다.이 자리가 바로 '연수리 폐교'가 있던 곳이고, 폐교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레저 시설을 만들었다.가족 뿐 아니라, 단체에서 업무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회의실, 세미나실 등도 마련되어 있다. 용문읍 .. 2017. 2. 16.
[영화] 얼라이드 [영화] 얼라이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작품.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 주연. 브래드 피트야 말할 필요 없이 멋진 배우지만, 마리옹 꼬띠아르는 지난번 '내일을 위한 시간'에서 처음 눈여겨 보게 되었다. 그 영화에서도 워낙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인상 깊었는데, 이 영화에서 첫 장면에서 얼굴을 보는 순간, 낯이 익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는 로맨스 스릴러라고 할 수 있겠다.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영국과 독일의 스파이 전쟁이다. 두 나라의 스파이들은 여러 나라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었는데, 주인공 맥스는 독일 대사를 암살하기 위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로 가서 함께 일할 여자 스파이를 만난다.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던 마리안 부세주르를 만나 부부로 연기하며 독일 대사가 주최하는 파.. 2017. 2. 16.
배수로 만들기 배수로 만들기 2011년 3월 중순. 집을 짓고 6년이 지난 다음, 집 바로 옆을 흐르는 자연 상태의 배수로를 콘크리트로 만들었다. 이 공사는 마을로 나오는 상수도보호구역 기금을 사용했는데, 이 공사 뿐 아니라 다른 소소한 공사까지 여러 개를 동시에 진행했다.이 배수로를 경계로 옆집과의 경계도 더 뚜렷해졌다. 사실 이 배수로는 한여름 폭우가 내릴 때 물이 잠깐 지나가고는 일년 내내 말라 있어서 배수로인지도 잘 모른다. 다만 뒷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이곳을 흘러가기 때문에 배수로라고 할 뿐이다.공사는 지역의 작은 건설회사가 맡아서 했다. 지역의 소소한 관급 공사를 맡아하는 작은 회사들이 꽤 많은데, 주로 입찰이나 수의계약을 통해 이루어지는 크지 않은 공사비를 지역 건설회사들이 하고 있다. 2017. 2. 16.
외장하드와 USB 카드 외장하드와 USB 카드 2011년 2월 말. 2테라 외장하드를 구입했다.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데, 두 개를 사용하다 하나는 약간 문제가 생겼다. 망가진 건 아니지만 데이터를 읽지 못한다. 외장하드와 연결하기 위해 USB 3.0 인터페이스 카드를 함께 주문했는데, 외장하드가 USB 3.0을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USB 3.0을 쓰는 것이 좋다. 속도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2017. 2. 16.
양평 회현리 충신 열녀문 양평 회현리 충신 열녀문 양평읍 회현리에 있는 충신 열녀문. 이곳의 충신과 열녀는 선조 때 함흥판관이었던 류희진과 그의 후손의 아내가 주인공이다. 임진년 전쟁 때 왜적에게 사로잡힌 류희진은 왕이 있는 곳을 대라는 왜놈들에게 고문을 당했고, 스스로 혀를 깨물고 자결했다. 충신열녀문은 그 공간이 좁고, 주위로는 집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옹색하다. 홍살문이 새로 새워지긴 했으나,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실망하고 돌아설 듯 하다. 훌륭한 사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지역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2017. 2. 16.
양평과 여주의 경계, 파사산성 양평과 여주의 경계, 파사산성 양평 개군면과 여주의 경계에 있는 파사성. 파사성은 신라 파사왕 때 만든 것으로 전해지며, 남한강 동측 강변에 위치한 산성으로 강줄기를 따라 펼쳐진 평야와 구릉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안내문 파사성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서, 이곳에 오르면 남한강 줄기가 시원하게 보인다. 성곽은 넓지 않고, 또한 높지도 않지만, 이 지역이 신라 당시에 백제, 고려와의 경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파사성 옆에 있는 마애여래입상. 암벽을 깎아낸 다음, 돌 위에 새긴 마애여래. 인자한 웃음이 보기만해도 행복하다. 그 옛날, 누가 이 자리에 부처님을 새겼을까. 아마 파사성에 여러 집이 살았을테고,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불심이 깊어 직접 .. 2017. 2. 15.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2011년 2월 중순.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을에서 대보름 행사를 했다. 해마다 거르지 않고 대보름 행사를 하는데, 오전에는 마을회관 앞에서 윷놀이를 하고, 마을 주민이 모여 점심을 먹는다. 오후에도 계속 놀지만 저녁에 달 뜨기 전에 마을 앞 논에 달집을 만들어 놓고 어린이들이 쥐불놀이를 하다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달집을 태운다.우리 마을은 작은 시골마을이어서 소박하게 하는데, 마을에 학교가 있어서 어린이들이 많이 참석하는 것이 보기 좋은 점이다. 이런 풍습은 시골 마을에서나 할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이어서 도시 사람들이 조금 부러워할 만 하다.시골마을이라고 해도 모두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행사를 하려면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부녀회에서는 음식도 미리 준비해야 하.. 2017. 2. 14.
이장 공로패 이장 공로패2011년 2월. 시골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해 4년이 지나서 마을 이장을 했다. 이장 노릇은 2년을 했는데, 나름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이전 이장에 비해 어설픈 건 당연했다. 이전 이장은 마을 토박이로 이미 이장을 오래 했는데, 그동안 이장을 몇 년 했기 때문에, 너무 오래하는 것 같아 이장을 바꿨으면 했다. 마침 내가 면의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직장에 다니지 않아 시간이 좀 있다고 여겨서인지 나에게 이장을 맡아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내가 이장이 되어서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나름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장 직을 승락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만2년을 했는데, 나는 기존에 어떤 이장도 하지 않았던 일을 몇 가지 했다. 우선 면사무소에서 공.. 2017. 2. 14.
[영화] 디 아워스 [영화] 디 아워스 이해하기 쉽지 않은 영화. 영화의 내용도 그렇지만, 여성 영화라는 점에서, 남성인 내가 여성의 심리를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그렇더라도 영화 자체도 어렵긴 하다. 마이클 커닝햄의 소설(한국에서는 '세월'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을 바탕으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만들었는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만 봐도 훌륭하다.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저마다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데, 여기에 영화 내내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은 금상첨화다. 이 영화를 특별히 멋지다고 느끼게 한 힘이 바로 배경 음악이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아들어간 음악이 어느 순간 마음을 울리고 있음을 느꼈다. 스토리는 복잡하고, 인물들의 심리는 난해하지만 그런 모든 어려움을 음악이 부드.. 2017. 2. 14.
구입한 책 구입한 책. 2월 중순 이 책들을 구입하고 6년 지난 지금, 나는 리처드 도킨스의 자서전을 읽고 있다. 두 권으로 된 자서전은 리처드 도킨스의 성장과 과학자로서의 성과, 명성을 얻는 과정을 자세하게 그리고 있다.오늘날 교양 있는 사람이거나, 교양을 배우려는 사람이라면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읽지 않고는 그 경계를 넘을 수 없다. 그는 지금까지 12권의 책을 썼고, 한글로도 거의 모두 번역되었다. 그의 초기 작품인 '이기적 유전자'가 워낙 유명하고, 그의 출세작인 것은 분명하지만 '확장된 표현형'이나 '눈먼 시계공'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또한 전투적인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만들어진 신'이나 '악마의 사도'를 읽어야 한다. 과학책을 읽는 것은 인간의 이성과 합리적 사고방식을 .. 2017. 2. 13.
팔선생 2월 중순. 팔선생 정배학교 졸업식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문호리에 있는 팔선생으로 갔다. 이 글을 쓰는 2017년에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장소가 되었지만, 이곳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서 앞으로도 팔선생에 갔던 기록들은 모두 올릴 생각이다. 여기 있던 '팔선생'은 지금은 자리를 하남시로 옮겨서 음식점 이름도 '푸챠오'로 새로 지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우리는 하남에 있는 '푸챠오'에도 1년에 서너 번은 간다. 주인 내외분이 퍽 좋은 분들이라 가끔 얼굴이라도 볼 겸 해서 찾아가면 반갑게 맞아주신다. 하긴, 우리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 식당을 드나들었으니 아이의 기억으로는 꽤 추억이 있는 곳이리라.이때만 해도, 문호리에 정통 중국요리 음식점으로 '팔선생'이 유일했는데, 지금은 그나마도 없어서 퍽 .. 2017.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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