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 묘소를 찾다
2011년 1월 말. 설날을 앞두고 할머니, 할아버지 묘소를 찾았다.아내의 할머니, 할아버지 묘소는 일년에 서너 번 정도 찾는데, 주로 설, 추석, 한식, 봄과 가을의 벌초 등이다. 이렇게 눈이 쌓인 경우는 퍽 드물다. 산 아래 멀리 아산면 소재지가 보이고, 그 뒤로 저수지가 보인다.아내의 고향이자, 장인, 장모께서 이곳에서 오래 사셨고,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어서 나는 아산이 좋다.아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가까운 곳에 유명한 온천도 있다. 이 일대가 유명한 분들이 많은 곳이고, 역사적인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이순신 장군의 묘소도 근처에 있고, 허균의 생가도 있다.아산을 내려보고 있는 영인산에는 자연휴양림이 생겼고, 아산 주변의 크고 작은 지역이 매우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것에 ..
2017. 3. 8.
[영화] 문라이트
[영화] 문라이트 이 영화가 작품상을 받았다고,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본 많은 관객 가운데는 기대보다 실망한 사람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이 영화는 그리 재미있는 영화가 아니다. 영화를 잘 만든 것과, 영화로서의 재미가 있는 것은 조금 다르다. 코엔 형제의 영화는 (나의 경우) 매우 재미있고, 몇 번씩이나 보게 되는 최고의 영화로 꼽지만,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없다. 코엔 형제의 작품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있지만, 대중성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하나의 작품을 두고, 평론가들이나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는 결과들이 대중의 기호와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대중적 인기와는 관계 없이 잘 만든 영화는 분명 있고, 이 영화 역시 잘 만든 영화임에 틀림없다...
2017.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