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8.01.31 [영화] 지오스톰


[영화] 지오스톰


재난영화. 먼저 한국 포스터에서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것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재난영화는 시나리오가 똑같거나 조금씩만 바꿔서 다시 쓰기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구의 기후가 재난 상황으로 바뀐 것은 인간이 저지른 환경파괴가 원인이다. 기후가 재앙수준으로 변하자 인간은 다시 인공위성을 띄워 기후를 통제하려 한다. 즉, 기존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잘못을 잘못으로 덮으려 하는 것이다.

우주정거장에서 통제하는 인공위성 시스템을 누군가 해킹해 악용할 경우, 기존의 이상 기후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 이 영화의 내용이다.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려는 의도로 터미네이터를 만들지만 그 터미네이터가 인류를 멸종시키는 것과 유사하다. 본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해결방법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려는 노력이다. 소비만능의 자본주의체제에서 벗어나 자원을 아주 적게 쓰면서도 사회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자연을 착취하는 방식에서 자연과 함께 공생하는 방식으로 삶의 전환이 필요하다.

자연에 인간의 의지가 개입하면 할수록 상황은 더 나빠질 뿐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생산력을 증대하고, 자본주의 체제는 개인의 경쟁과 이기심에 바탕한 착취와 이윤추구로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 최대의 이윤을 만들고자 하는 본능으로 움직인다. 자본주의 체제로 200년이 지나는 동안 지구 환경의 파괴는 극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착취와 억압을 당하면서 살아왔다. 기후의 문제는 단지 날씨의 변화로 인한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을 파괴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미국 정부 내부의 권력투쟁이 원인인 것으로 나오지만, 그래서 더욱 자기 정체를 드러내려 하지 않는 자본의 본 모습이 위험한 것이다. 인간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자본)의 의지가 개입된 자연재해는 인간만이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다. 그것을 외면하거나 거부할 때, 다가올 미래의 파국으로 인류가 당할 고통은 온전히 인간의 몫이 되고, 때늦은 후회는 의미가 없게 된다. 

또한 완벽하다고 자부하는 인간의 과학기술이 얼마나 하잘 것 없는 것인가도 알아야 한다. 과학기술의 오남용 문제는 이미 40년대 일본에 떨어뜨린 핵폭탄만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핵기술은 핵발전소를 만들 수 있지만 한편으로 핵무기를 생산하기도 한다. 기후를 통제하는 인공위성의 개발은 다른 한편으로 기후를 통제해 무기로 악용할 여지가 있을 수 있다. 즉, 인간의 개입이 고도화 할수록 결과 또한 심각해짐을 알 수 있다. 최대한 인간의 의지가 적게 개입하는 것이 자연은 물론 인간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미루어 알 수 있다. 그것은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니, 자본주의 이후의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영화를 보다 > 미국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0) 2018.02.28
[영화] 세븐 싸이코패스  (0) 2018.02.17
[영화] 쓰리 빌보드  (0) 2018.02.12
[영화] 서버비콘  (0) 2018.02.10
[영화] 코코  (0) 2018.02.04
[영화] 지오스톰  (0) 2018.01.31
[영화] 다운사이징  (0) 2018.01.31
[영화] 직쏘  (0) 2018.01.25
[영화] 지니어스  (0) 2018.01.24
[영화] 페이퍼보이  (0) 2018.01.20
[영화] 러쉬  (0) 2018.01.19

Posted by 똥이아빠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