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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다/집에서 먹다30

20110203_설날 음식 2011년 2월 3일, 설날 차례. 기억을 위해 기록하다. 사진으로 기록하는 건, 기억이 갖는 한계를 극복한다. 사진은 필연적으로 과거의 기록이고, 우리는 사진을 보면서 과거의 시간과 공간과 느낌을 되살린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010년 양력 7월 27일) 처음 차리는 차례상이라 허둥지둥했다. 아침에 차례를 지냈다. 차례의 법도를 배운 적이 없어서 그저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 차례를 지냈다. 상 위에 음식을 놓는 것은 인터넷에서 상차림을 보고 따라했고, 지방 쓰는 것도 인터넷에서 보고 배웠다. 예전에는 이런 정보를 얻기도 어려웠을테고, 마을 어른들에게나 여쭤봐야 했겠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2023. 8. 21.
과일 요거트 2013-09-13 과일 요거트 아침 또는 저녁 가능한 채식에 자연식을 하기 위해 시도해 본 식사. 사진에 보이는 묽은 소스는 두부 소스이다. 두부 한 모와 레몬 한 개, 그리고 우유를 조금 넣고 갈면, 저렇게 묽은 소스가 된다. 여기에 집에 있는 채소와 과일을 적당히 썰어 넣는다. 오이, 토마토, 바나나 등이 들어 갔는데, 사과, 배, 복숭아, 무화과 등 어떤 과일도 좋고, 견과류를 넣으면 더 좋다. 보통 두부 한 모를 그냥 먹으려면 먹기 쉽지 않다. 김치에 싸 먹어도 한모를 다 먹으려면 배가 많이 부르다. 하지만 이렇게 믹서기에 갈아서 먹으면 두부 한 모를 간 것도 과일, 채소와 함께 다 먹게 된다. 많이 먹을 필요는 없지만, 채소와 과일을 함께 먹어서 칼로리가 매우 낮고, 소화도 잘 된다. 두부에서.. 2023. 3. 28.
생일 밥상 2013-09-01 생일 밥상 아들의 생일 밥상 생일을 맞은 아들을 위해 소박하게 차린 밥상. 외식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집에서 엄마(와 아빠)가 만들어 주는 식사가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주방장은 아내가, 보조는 내가 역할을 맡아서 식사 준비를 했다. 갈비찜, 잡채, 미역국이 전부였다. 과일 샐러드와 레드와인. 이제 청소년인 아들은 몸과 마음이 커지면서 조금씩 부모의 품을 떠나가는 것을 느끼고, 자신의 삶과 행복을 위해 살아갈 아들을 위해 축하했다. 2023. 3. 28.
집에서 먹는 커리, 난, 과일, 김밥 2013-08-18 집에서 먹는 커리, 난, 과일, 김밥 집에서 만들어 먹는 커리와 난 인도식 커리와 난 믹스는 공장 제품이다. 하지만, 만들어 놓고 먹어보면 감탄이 나온다. '에베레스트(인도, 네팔 음식 전문점)'나 '달'과 같은 곳에서 먹는 것보다 당연히 못하지만, 그래도 제법 훌륭하다. 커리의 재료는 짜장밥을 할 때처럼 각종 채소를 작게 썰어 만들었다. 흔히 먹는 '3분카레'하고는 많이 다르다. 국물이 거의 없는 커리는 난에 싸 먹거나 찍어 먹는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별미로는 괜찮은 수준이다. 여름 과일 여름이 깊어가면서, 그나마 더위 속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제철 과일들이다. 여름에는 단연 수박이 제왕이지만, 나는 수박만큼 참외를 좋아한다. 수박은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시원한 상태로 .. 2023. 3. 28.
집에서 만든 짜장밥, 비빔국수, 오무라이스 2013-08-11 집에서 만든 짜장밥과 비빔국수, 오무라이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짜장밥 비록 짜장 소스는 공장 제품이지만, 다른 재료는 땅에서 난 것들이 많다. 감자, 호박, 당근...돼지고기...중국집에서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밥 대신 국수를 삶고 짜장 소스를 얹으면 짜장면이 되는,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는 중국식 음식. 주말 별미. 비빔국수 집에서 만들어 먹은 비빔국수. 비빔국수에는 골뱅이가 들어가야 맛있다. 골뱅이는 파무침으로 맥주 안주로도 최고지만, 이렇게 비빔국수에 넣어 먹으면 국수가 한결 맛있다.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비빔국수를 만들기도 하고, 고추장과 고추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만드는 양념비빔국수도 있다. 계란 지단은 포인트. 오무라이스 집에서 만들어 먹은, 아내표 오무라이스... 2023. 3. 28.
옥수수 2013-08-03 옥수수 옥수수 여름에는 과일이 많이 나와서 좋다. 참외, 복숭아, 자두, 수박, 포도 등 맛있는 과일은 몸에도 좋은 제철 과일이다. 그럼에도 옥수수가 맛있다. 옥수수는 무덤덤한 맛이다. 딱히 맛이 있다고도 말하기 어렵다. 그냥 물에 삶아내면 되는데,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는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옥수수는 맛있다. 우리동네도 '대학찰옥수수'라고 간판을 내걸로 삶아 파는데, 가격이 싼 편이 아니다. 인터넷이나 여기 페이스북 친구가 판매하는 옥수수가 더 싼데, 동네에서 파는 걸 사 먹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가끔 사 먹는다.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가는 늘어나고, 지역에 따라 팔리는 정도가 다를 듯 하다. 우리동네는 서울에서 놀러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삶은 옥수수가 제법 팔린다. 다른 과일들.. 2023. 3. 26.
미역국 2013-07-31 미역국 미역국 오늘 저녁에 미역국을 끓였다. 예전에도 몇 번 끓여서 어떻게 끓이는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더 맛있게 끓이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인터넷을 검색했다. 그랬더니... 검색에서 '쇠고기 미역국'을 입력하고 찾아보면, 미역국 끓이는 방법이 많이 나오는데, 거의 대부분이 쇠고기와 미역을 기름에 볶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왜 미역국을 끓일 때 쇠고기와 미역을 기름에 볶아야 하는지. 나는 단 한 번도 저런 방법으로는 해본 적이 없다. 안 해봐도, 기름에 볶아 만든 미역국은 기름이 둥둥 뜰 것이고, 느끼한 맛이 날 것이 틀림없다. 결국 인터넷 검색을 포기하고, 예전에 내가 만들었던 방식으로 미역국을 만들었다. 1) 쇠고기(양지 또는 사태살)를 물에 담가 .. 2023. 3. 26.
집에서 먹은 간장게장, 고로케 2013-06-07 집에서 먹은 간장게장, 고로케 간장게장 점심 꽃게탕과 간장게장을 먹은 음식점에서 간장게장을 따로 샀다. 1kg에 네 마리가 들었다. 오늘 한 마리를 잘라 밥에 비벼 먹었는데, 아들 녀석이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게장비빔밥을 거의 다 먹어버리고 말았다. 역시 맛있다. 밥도둑이라는 별명이 왜 생겼는지 알 것 같다. 게장을 담은 간장만 있어도 밥 몇 그릇은 뚝딱 먹어치우겠다. 음식에 관한 한,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참으로 다행이고, 자랑스럽다. 감자로 만든 고로케와 샐러드 아내가 아침에 주방에서 뚝딱거리더니 아침 겸 점심으로 차린 밥상에 올라온 음식. 감자를 삶아 으깬 다음, 고로케(왼쪽)와 샐러드(오른쪽)를 만들었다. 고로케는 오븐에 구워서 겉이 약간 바삭하면서 씹으면 부드럽다. 샐러드 .. 2022. 12. 9.
마당에서 먹은 점심 2013-06-02 마당에서 먹은 점심 점심은 바깥 테이블에서 먹었다. 서울에서 작은고모가 김치를 담가 오셨다. 삼겹살을 가마솥뚜껑에 굽고, 갓 담은 총각김치, 열무김치, 물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햇살은 뜨거웠지만, 파라솔 아래 그늘은 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마당에서 뜯은 상추와 샐러리에 고기를 싸 먹었다. 일요일의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마을은 고요하고, 뜨거운 햇살과 초여름의 훈훈한 바람이 지나갔다. 2022. 12. 9.
집에서 만들어 먹은 짜장밥 2013-05-25 집에서 만들어 먹은 짜장밥 집에서 가장 흔하게 만들어 먹는 3분 요리 가운데 '커리'가 아닌 '카레'와 '짜장'이 있다. 카레와 짜장을 만들어 먹는 이유는 쉽고 빨리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 다 집에 있는 채소들을 몽땅 쓸어 넣어 끓이기만 하면 되므로, 냉장고에 먹다 남은 채소를 없애기에도 퍽 좋은 방법이다. 인스턴트 음식이긴 해도, 채소가 많이 들어가고, 또 재량껏 여러 방법으로 요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의 맛도 하는 사람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아내가 만든 이 짜장밥은 퍽 맛있다. 아들 녀석도 예외적으로 이 짜장밥은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당근, 양파, 감자, 피망, 돼지고기(또는 쇠고기), 버섯 이외에도 가지, 오이, 호박, 브로콜리 등 재료로 쓰는 채소는 .. 2022. 12. 9.
집에서 만든 골뱅이소면 2013-05-19 집에서 만든 골뱅이소면 아침겸 점심으로 먹은 골뱅이소면. 집에 있는 여러가지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 양념으로 비벼 만든 골뱅이 소면. 음식점에서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별 다섯 개.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좋은 재료 때문이기도 하고, 일단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기 때문에 뒷맛이 깔끔하다. 오늘 같은 휴일에 잘 어울리는 메뉴가 아닐까. 오늘 상차림. 골뱅이 소면과 쑥국, 오이냉국. 나물무침은 어제 뜯어서 만든 반찬들. 소시지는 끓는 물에 한참 삶아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하는군요. 딸기는 지난번 딸기농장 하는 분의 하우스에 가서 직접 구입한 것으로, 한 팩에 1만원. 먹구름이 흩어지고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나타났다. 햇살은 조금 따갑지만 바람이 싱그럽다. 마당에 나가보니 풀과 꽃.. 2022. 12. 9.
집에서 만드는 고르곤졸라 피자 2013-04-21 집에서 만드는 고르곤졸라 피자 고르곤졸라 피자 만들기 1) 도우 재료 : 밀가루(중력분) 120g, 소금 3g, 설탕 3g, 인스턴트드라이 이스트 3g, 올리브유 1/2큰술, 물 60g, 2) 피자 재료 : 고르곤졸라치즈 80g, 모짜렐라치즈 150g 3) 찍어먹는 재료 : 꿀이나 시럽 약간 1) 밀가루, 소금, 설탕, 이스트를 넣고 섞어준다. 2) 올리브우, 물을 넣고 가볍게 섞다가 손으로 치대어 10분간 반죽한다. 3) 따뜻한 실온(27~28도)에서 40분간 발효시킨다. (반죽이 1.5배 정도 부풀면 적당함, 참고로 뜨거운 물에 중탕처럼 담가놓으면 잘 부풀음, 반죽은 랩으로 닫아놓아야 말라서 갈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음) 4) 도마에 밀가루를 살짝 뿌리고, 숙성된 위(3)의 반죽을.. 2022. 12. 8.
집에서 먹은 샤브샤브 2013-03-31 집에서 먹은 샤브샤브 가끔 집에서 샤브샤브를 먹는다. 재료만 준비하면 만들기 편하고, 맛도 좋은 한끼다. 특히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어 좋다. 샤브샤브 재료는 정해진 건 없고, 형편에 따라 있는 재료를 준비하면 된다. 샤브샤브 재료로 그나마 기본이랄 수 있는 건, 배추, 청경채, 버섯, 어묵 등이고, 떡볶이용 떡, 고구마 등을 넣어도 좋다. 샤브샤브용으로 아주 얇게 썬 쇠고기와 나중에 먹을 우동면이나 칼국수면이면 된다. 먼저, 샤브샤브용 육수를 내야 하는데, 멸치와 말린 표고버섯만 있어도 된다. 여기에 대파와 무를 넣으면 더 좋고 없어도 된다. 육수를 내고, 넣고 싶은 재료를 넣어 먹으면 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소스다. 샤브의 맛을 결정하는 건 소스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소스는.. 2022. 12. 8.
집에서 만든 수육 2013-01-25 집에서 만든 수육 저녁에 집에서 만들어 먹은 돼지고기 수육. 삼겹살 덩어리를 통째로 삶았다. 돼지고기를 삶을 때는 반드시 된장, 커피, 알갱이후추, 양파, 생강, 바질 등이 들어가야 돼지고기 냄새가 나지 않는다. 30분 정도 삶아내면 맛있는 수육을 먹을 수 있다. 김장 김치와 함께 먹으니 참으로 맛있다. 식당에서 먹는 보쌈이나 수육보다 더 맛있는 듯. 2022. 12. 7.
집에서 먹는 유부초밥과 바게트 2013-01-12 집에서 먹는 유부초밥과 바게트 주말 점심이라 조금 단촐하게 유부초밥, 마늘 바게트, 소시지, 무국. 서로 다 성향이 다른 음식이라 통일성이 없다. 양식(바게트, 소시지), 일식(유부초밥), 한식(무국)이 다 있는 식탁이다. 여기에 샐러드를 곁들이면 금상첨화일텐데, 아마도 게을러서 빼먹은 모양이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20년 전 사진인데, 마침 엊그제 먹은 느낌이다. 2022. 12. 6.
집에서 먹은 브런치 2013-01-05 브런치 1월 5일 브런치. 식빵과 달걀후라이, 햄. 유부초밥, 딸기. 여기에 음료수는 바나나와 우유를 믹서기에 갈아 만든 쉐이크. 채소샐러드가 있으면 금상첨화. 2022. 12. 6.
등심과 차돌박이 2012-12-29 29일. 집에서 사다 먹은 쇠고기. 등심과 차돌박이. 고기는 등급도 중요하지만, 누가 손질하느냐에 따라 고기 질의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가 사다 먹는 쇠고기는 옥천에 있는 한우직판장에서 구입하는데, 이 식당의 사장님이 고기 손질을 잘 한다. 여러 번 가서 먹어보기도 하고, 구입해서 집에서 먹기도 하지만, 특히 섬세한 손질이 필요한 육회, 육사시미는 고기가 연하고 깨끗해서 보기에도 마음에 든다. 등심도 먹을 수 없는 기름 부위를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같은 한근이라도, 다른 정육점이나 식당의 한근보다 살코기의 양이 더 많은 편이다. 고기의 육질이 최상급은 아니지만, 이날 사 온 등심은 부드럽고 맛있었다. 차돌박이는 된장찌개나 청국장찌개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2022. 12. 4.
미니 피자와 군만두 2012-12-25 25일 만들어 먹은 미니 피자. 조금 큰 바게트를 식빵처럼 자른 다음, 그 위에 여러가지 토핑을 얹고 오븐에서 구웠다. 사진 왼쪽은 토핑을 올려 놓은 상태로 굽기 전. 오른쪽은 피자 치즈를 얹고 오븐에서 구운 것. 토핑은 집에 있는 재료들, 냉장고에서 묵고 있는 것들을 깨끗하게 치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종 채소를 잘게 다지고, 고기, 햄 등도 잘게 다져서 볶은 다음 토핑으로 올리면 된다. 그 위에 피자치즈를 듬뿍 올리고 오븐에서 180도에 20분을 구으면 완성.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백규혁 군이 만두가 먹고 싶다고 해서, 냉동만두를 사다 구워 먹었다. 냉동만두를 만드는 회사가 매우 많은데,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세일을 하고 있다. 나 역시 밥보다 만두를 더.. 2022. 12. 4.
브런치로 먹은 난과 커리 2012-12-19 난과 커리 대통령 선거가 있던 날 선거 날. 브런치로 먹은 난과 커리. 지난번 만들어 먹은 난과 커리가 맛있어서 다시 만들었다. 난을 반죽해서 밀대로 밀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너무 얇게 밀어서 바삭하다. 난은 역시 약간 도톰하게 미는 것이 좋겠다. 난과 커리, 샐러드로 충분히 한 끼 식사가 된다. 2022. 12. 4.
집에서 샤브샤브 2012-12-09 일요일 맑다 점심-집에서 샤브샤브 오늘 점심. 집에서 만들어 먹은 샤브샤브. 올 들어 처음 해먹는다. 샤브샤브는 비교적 간단하고, 다양한 종류의 재료를 먹을 수 있다. 특히 배추, 청경채 등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흰떡, 어묵, 칼국수 등을 넣어 먹으면 푸짐하다. 2022. 12. 3.
집에서 만들어 먹은 브런치. 12월 8일. 집에서 만들어 먹은 브런치. 모닝빵은 채소와 과일, 햄, 계란 등을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난은 커리와 함께 먹었다. 난과 커리는 유명메이커에서 만들어 파는 믹서로 만들었는데, 먹을만 하다. 주말 오전에 이렇게 느긋하게 식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모닝빵을 반을 갈라 채소, 과일, 햄, 계란 등을 넣어서 만든 샌드위치? 햄버거? 어떻든 맛있다. 양상추, 토마토, 양파 등을 듬뿍 넣어서 채소 위주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 돈도 별로 들어가지 않을 듯하다. 2022. 12. 3.
양배추 찜말이 집에서 먹는 양배추 찜말이 저녁밥을 가능한 가볍게 먹으려 고민하다 우연히 본 동영상을 따라 만들어봤습니다. 재료 : 양배추, 당근, 당면, 두부 양배추는 겉에 재료를 마는 용도로도 필요하고, 재료 속에도 들어갑니다. 재료 속에 들어가는 양배추는 가늘게 채썰고, 당근도 채썰어 대충 다져놓습니다. 당면을 삶아서 찬물에 헹군 다음, 준비한 두부를 으깨고, 채썬 양배추와 당근, 당면을 넣고 후추, 소금을 조금 넣은 다음 잘 섞습니다. 양배추는 심을 제거하고 폭이 6센티미터 정도 되도록 길게 자릅니다. 양배추를 알뜰하게 써먹으려면, 속재료로 들어가는 양배추는 통양배추의 가장자리를 잘라서 쓰면 좋습니다. 즉, 둥그런 부분을 잘라내면 사각형이 되는데, 말이용으로 쓰는 양배추는 사각형을 반으로 잘라서 낱장으로 분리한 .. 2022. 12. 1.
구수한 청국장 찌개 청국장 찌개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나이가 좀 들고부터다. 40대 이전에는 청국장 찌개를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먹지 않았다. 신기한 건,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김치찌개는 변함없이 좋아한다. 그런데, 된장찌개나 청국장 찌개는 나이 들어서 좋아지기 시작했다. 나이 들면 몸에서 바라는 음식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 한 가지 예로, 라면을 예전보다 거의 먹지 않게 되었다. 아주 가끔 라면이 먹고 싶을 때가 있지만, 빈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의도적으로 외면하기도 하지만, 라면, 과자 같은 음식은 거의 입에 대지 않게 된다.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 않는 대신 과일과 채소를 더 먹으려 노력한다. 청국장 찌개는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끌리는 음식이다. 며칠 전, 이웃 모임에.. 2022. 12. 1.
양갈비 스테이크 엊그제 도착한 양갈비를 오늘 먹었습니다. 제가 양갈비를 무척 좋아하는데, 비싸서 자주 사먹지 못하다, 이번에 2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냉동실에서 냉동 양갈비를 꺼내 자연스럽게 해동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보니 해동이 잘 되었더군요. 그래서 갈비를 꺼내 먼저 키친타월로 핏물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칼로 갈비를 잘랐습니다. 그리고 올리브오일과 판매하는 사장님이 보내주신 쯔란 시즈닝을 함께 발라 약 30분 정도 재워두었습니다. 냉동 상태로 볼 때는 양이 작은 듯 했는데, 해동하고 시즈닝해서 재워두니 양이 꽤 됩니다. 위 사진은 2세트 16조각입니다. 양갈비를 양념에 재워 숙성하는 동안 함께 곁들일 채소를 준비했습니다. 파프리카, 양파, 버섯을 기본으로 하고, 버터를 넣고 볶다가 굴소스를 조금 넣고 볶으.. 2022. 12. 1.
살치살 스테이크 쇠고기가 먹고 싶을 때, 외식을 하면 식비가 상당히 많이 지출되어서 망설여진다. 밖에서 먹는 것처럼 맛있게 먹으면서, 값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다. 어제 코스트코에서 살치살을 한 팩 사 왔다. 여러 끼를 먹을 수 있을 만큼 양이 많은데, 동네 마트에서 사는 값에 비하면 절반 가격도 안 된다. 자주 사 먹지 못하지만, 아주 가끔 고기가 먹고 싶을 때면 이렇게 한꺼번에 2kg 정도를 구입해서 먹는다. 고기는 키친타월에 올려 핏물을 빼고, 후추, 소금을 양면에 모두 뿌려서 재워둔다. 고기에 양념이 배도록 시간을 넉넉히 주는 사이, 고기와 함께 먹을 가니시 재료를 다듬는다. 가니스로 쓰는 재료는 양파, 마늘, 새송이버섯, 피망, 토마토, 파인애플, 감자 등이다. 이 재료들을 .. 2022. 12. 1.
코코랩 한끼 리뷰 올해 초, 건강 검진을 하다 간 초음파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들었고, 동네 내과에서 '간경변' 진단을 받았다. 동네 내과에서는 상급 의료기관을 추천해 주었고, 상급 의료기관에서 다시 정밀하게 검사를 한 다음, 최종 '간경변' 진단을 받았다. 잠깐 동안 많이 놀랐고, 당황했는데, 의사선생님의 진단에 따라 4월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고, 6월부터 체중 감량을 시작했다. 3개월 동안 약 7kg 감량을 했고, 지금도 꾸준히 운동과 체중 감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체중 감량은 이론적으로 매우 단순하다. 입으로 들어가는 열량(음식)보다 빠져나가는 열량이 많으면 된다. 즉,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은 저절로 빠지는 것이다. 다만, 이걸 꾸준히 지키면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2021. 9. 28.
040216-밥상 너무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이 어느 순간, 매우 특별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내게는 이 밥상이 그런데, 어머니가 계실 때는 이런 밥상이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내가 살림을 해보니 이런 밥상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밥상 가득한 반찬만 봐도 저절로 건강할 것 같은 이 채식 위주의 밥상은 다른 어떤 고급한 식당에서 먹는 음식보다 맛있었다. 어머니가 만든 밥상이기 때문이다. 이 밥상을 보면서 어머니를 생각하고, 또 늘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 우리 부부가 직장 생활을 할 때, 어린 손자를 업어 키우시며, 집안 일까지 다 하셨다. 나는 직장을 핑계로 어머니의 노고를 모른 체 했고, 이렇게 맛있는 밥상에 감사하지 않았다. 지금은 깊이 뉘우치고.. 2020. 9. 3.
집에서 동파육 만들기 집에서 동파육 만들기 한 해를 보내며 가까운 이웃들과 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모임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있던 중국술 '수정방'을 마시기로 결정했고, 중국술에 어울리는 중국음식도 준비하기로 했는데, 내가 꼭 만들어 보고 싶었던 음식이 동파육이었다. 단골로 다니는 중국음식점에서 동파육을 여러 번 먹었으니 그 맛은 알지만, 먹을 때마다 만들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동파육을 만들기로 마음을 굳힌 계기는 유튜브에서 중국 음식을 만드는 한 유튜버의 동영상을 보고 나서였다. 동파육은 생각보다 만들기 쉬웠는데,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딱 한 가지 단점이었다.마침 집에는 하남 스타필드 트레이더스에서 구입한 삼겹살 덩어리가 있었다. 3kg짜리 덩어리 삼겹살도 있었고, 딱히 준비해야 할 재료가 많.. 2017. 12. 31.
매실을 어떻게 먹을까 매실을 어떻게 먹을까 매실을 발효액으로 담가 먹는 것은 퍽 좋은 방법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매실을 먹기도 하지만, 발효액으로 만든다는 것은 '발효'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매실 액기스'라고 하는 건, 매실과 설탕을 1대1로 섞어 약 100일을 발효하면 액기스가 생기고, 그 액기스를 물에 타 마시거나, 원액을 천연양념으로 쓰기도 합니다. 또한 매실은 과육을 벗겨 장아찌로 먹기도 하고, 매실 씨는 베개 속에 넣기도 합니다.이렇게 두루 쓰임이 많은 매실을 담그는 방법은 거의 천편일률인데, 아마 아래와 같은 방식이 보편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1. 매실을 깨끗이 씻어 말린다. 2. 꼭지를 뗀다-이쑤시개를 쓰거나 바늘을 쓴다. 3. 잘 마른 매실에 소주를 스프레이 한다. 스프레이 건에 소주를 넣고 매실 .. 2016. 5. 11.
겨울철 별미-매생이국 오후에 선생님 댁에 인사하러 들렀다가, 완도에서 금방 올라온 매생이를 얻어왔다. 매생이국이 맛있다는 건 알지만, 직접 끓여보는 것은 처음이다. 인터넷으로 매생이국 만드는 법을 검색해서 일단 기본 정보를 얻었다. 무지 간단하다. 남비에 물을 '적당량' 붓고, 다시 국물을 낸다. 보통은 멸치로만 내라고 되어 있지만, 이건 그야말로 국끓이는 사람 맘대로다. 나는 다시마와 새우를 넣었는데, 국물멸치가 상해서 넣지 못했고, 말린 표고버섯이 있었는데, 그건 기억을 못했다. 다시 국물이 끓는 동안, 매생이를 흐르는 물에 씻어서 채반에 받혀 물기를 뺀다. 생굴도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채반에 받친 매생이.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향 또한 일품이다. 바다내음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고흥에서.. 201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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