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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30

2010년-가을의 마당 2010년 10월 초. 마당의 잔디가 색이 바래가고 있다. 산과 나무는 여전히 짙은 녹색의 잎을 달고 있지만, 시간의 흐름을 곧 이들도 다른 모습으로 바꿔 놓으리라. 해가 남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져 오후의 그림자가 길다. 2014. 1. 9.
2010년-3월에 폭설이 내리다 2010년 3월 중순. 3월이면 봄이라고 할텐데, 눈이 엄청나게 내렸다. 봄눈으로는 아마 기록적이지 않을까. 나무에도 눈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마당에도 소복하게 쌓이고... 자동차도 눈에 덮였다. 마을도... 나무에도... 자연이 만든 한 폭의 풍경화... 항아리 위에도... 동양화... 온통 하얀 세상. 해가 나면서 눈이 부시다. 흰눈이 화려하다. 눈이 많이 내리면, 세상이 풍성한 느낌... 눈이 소나무를 완전히 덮었다. 시골에 살면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즐거움이자 행복이다. 2012. 12. 28.
2010년-루미큐브를 하다 2010년 1월 초. 방학이고, 연휴여서 가족이 모두 집에서 쉬는 날. 규혁이가 루미큐브를 하자고 했다. 늘 그렇듯이 엄마는 거절하지 않고, 아들이 하자는 게임을 함께 했다. 하지만, 게임에서 봐주기는 없기. 게임을 하다 불리해진 규혁이가 엄마가 가진 패를 보려고 한다. 엄마는 뭐 가졌어? 안 보여줘. 정정당당하게 해야지. 서재에서 이렇게 한 때를 보냈다. 2012. 12. 26.
2009년-집과 마당 2009년 11월 중순.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 날, 집과 마당을 찍어봤다. 집은 변함이 없다. 아주 조금씩 낡아가는 건 사실이지만, 눈에 띌 만큼의 변화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돈을 들여 좋은 집을 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는 잘 안다. 마당 한쪽에 세운 파고라. 걸려 있는 건 시레기. 하늘이 파랗다. 철도 침목으로 만든 계단. 시간이 지나면서 낡아가는 느낌이 꽤 괜찮다. 조금 떨어져서 바라 본 우리집. 우리 마을에 노출 콘크리트는 우리집이 유일하다. 마을 어른들은 우리집을 '짓다 만 집'으로 알고 있다. 서재. 모니터만 바뀌었을 뿐, 지금도 똑같다. 변하지 않는 것이 때로는 좋을 때도 있다. 2012. 12. 25.
2009년-엄마와 함께 만드는 김밥 엄마와 함께 김밥 재료를 준비하는 규혁이. 김밥 재료를 다 마련해 놓고... 김밥을 말기 시작한 규혁이. 이렇게 한땀 한땀 정성으로 김밥을 말아서... 김밥 말기 완성. 일요일에 만들어 먹는 특식. 2012. 7. 10.
2009년-한여름의 마당 2009년 8월 초. 그림자가 조금 길게 드리우는 것은, 해가 오후로 기울고 있다는 표시이다. 루팡은 없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루팡의 집. 창고로 쓰이고 있다. 마당의 잔디가 파랗다. 현관 앞. 잔디가 꽤 자랐다. 밝고 깨끗하고 화창한 날이다. 나무들은 잘 자라고 있다. 대추나무에서 대추들이 알알이 커가고 있고, 그 위로 파란 하늘이 아름답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당에도, 나무들도, 변화가 많았다. 대추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2012. 7. 8.
2009년-마당에 봄이 조금씩 다가오다 2009년 4월 중순. 현관 앞, 테이블 아래 잔디가 아직 갈색이다. 그래도 꽃잔디가 피었고... 앵두나무에도 꽃이 피었다. 작고 아름다운 앵두꽃. 보리수 나무도 잎이 나고 있다. 이때하고 지금(2012)하고는 나무들이 많이 차이난다. 불과 3년의 시간이지만, 나무들이 많이 자랐고, 눈에 띄게 비교가 된다. 나무가 자라는 걸 보면, 신기하고 놀랍다. 2012. 5. 14.
2008년-마당에서 9월 15일 월요일낮에는 덥다. 점심을 먹고, 똥이엄마와 오후 내내 마당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과일을 먹고, 차를 마시고, 똥이와 배드민턴도 하고, 홍재네도 잠시 와서 앉았다가 갔다. 저녁에는 홍재네 마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생선을 구웠다. 저녁식사하고 밤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보름달이 둥실 떠올랐다. 조용한 날이다. 2012. 4. 6.
2008년-마당에 열리는 열매들 2008년 6월 중순. 마당에 심은 유실수들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산머루 열매는 파랗게 포도송이처럼 달렸다.산수유열매. 마치 앵두와 비슷하다.앵두. 앵두는 예쁘기도 하고, 맛도 있다. 요즘 앵두를 먹어본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듯.꽃사과나무 열매. 먹지는 못하지만, 꽃사과나무의 꽃은 예쁘다.토마토. 마당 텃밭에 심은 토마토. 한 여름 실컷 따먹는다.뱀딸기. 아주 좁은 마당이지만, 몇 그루 나무에서 여러 종류의 열매를 볼 수 있어 즐겁다. 2012. 3. 30.
2008년-우리집에서 갑작스러운 잔치 2008년 6월 초. 낮에 정배학교에서 벼룩시장을 열고, 저녁에는 정배 가족들이 우리집에 모여 술 한 잔 하면서 수다를 풀어놨다.계획하지 않은 번개모임이어서 더 재미있었다. 집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술이 나왔다.부침개(오꼬노미야키)를 만드는 엄마들.아빠들은 낮에 개울에서 잡은 물고기를 손질하고 있다.오디를 따먹어서 혀과 손이 보랏빛인 영우와 홍재.물고기가 제법 크다.밤에 본 우리집.밤에 보는 이미지도 괜찮아 보인다. 2012. 3. 27.
2008년-정배학교 벼룩시장 2008년 6월 초. 정배학교 운동장에서 벼룩시장을 열었다.정배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참가하는 벼룩시장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이번 벼룩시장에서 얻은 수익금을 같은 학부모를 돕는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벼룩시장에 물건을 내놓고 판매하는 규혁이.6월 7일 토요일토요일 하루에만 일어난 일이 장편 소설이다. 어제 광화문에 다녀와서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자고, 인터넷 촛불집회를 생중계로 봤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똥이를 학교에 보내고, 곧바로 '아나바다 장터' 준비와 두부 만들기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겼다. 두부 만들기와 '아나바다 장터'는 전혀 관계 없는 기획이었는데, 4학년 두부 만들기 이야기를 하다, 좀 갑작스럽게 어린이 아나바다 장터를 열자는 의견이 나왔고, 모두 .. 2012. 3. 27.
2008년-샤브샤브를 먹다 2008년 6월 초.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 하루였다. 6월 6일 금요일 오전에 김종상 선생님 댁에 가서 유기농 콩 한 말을 샀다. 4만원. 점심 식사는 김선생 댁에서 삼겹살 파티. 테라스에서 삼겹살을 굽고, 적포도주와 함께. 민정기 선생님 부부도 오셔서 함께 식사. 모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점심 식사. 집 주위는 온통 산. 집앞에는 개울이 흐르고... 저녁 식사는 똥이엄마 회사 근처에서 '필리핀식 샤브샤브' 배부르게 먹었다. 시청에서 내려, 광화문까지 걸었습니다. 해일처럼 일렁이는 촛불의 물결을 보며, 역사의 현장에 있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광화문 옆 골목에서는 의경이 끌려나오고, 버스가 밀려났습니다. 바로 내 앞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순신 동상 아래 닭장차의 벽 앞에도 가 보고, 드넓은 해방구에서 자.. 2012. 3. 26.
2008년-마당에 만든 파고라와 루팡 집 2008년 5월 중순. 마당에 파고라를 만들었다. 파고라를 만든 이유는, 지난번 만든 긴 의자 위로 그늘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었고, 파고라 옆에 심은 산머루나무가 덩굴이어서 자라면서 타고 올라갈 기둥이 있어야 하는데, 겸사해서 산머루나무가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해서 자연스럽게 지붕을 덮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기둥을 세우고, 틀을 갖췄다. 윗부분은 짜맞춤으로 못을 박지 않고 끼워 넣었다. 산머루가 자라서 저 위를 덮으면 퍽 근사하겠다. 새로 만든 루팡의 집. 지난 번 철망으로 만든 집은 루팡에게 좁아서 이번에는 좀 더 넓은 공간과 재료를 나무로 써서 새로 집을 지었다. 루팡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지내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어떻게 해주는 것이 루팡에게 좋은지는 여전히 알지 못했다. 2012. 3. 26.
2008년-산머루 나무 2008년 5월 중순. 마당에 산머루 나무를 심었다. 5월 15일 목요일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났다. 햇살이 밝게 퍼지고 있었다. 일어나서 곧바로 마당으로 나가 어제 받아 놓은 산머루 화분을 마당에 심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집안 정리를 좀 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이 시원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자 한겨레 신문 창간 20주년. 낮에 우연히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펼쳤다가 끝까지 읽었다. ‘플톡’에 쓴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단숨에 읽다. 李箱이 읽었을 나쓰메 소세키를 생각하며 읽는다. 이 古拙한 분위기는 분명 19세기식이다. 고통과 연민, 이기와 자책을 오가는 인간의 나약함.’ 생협에서 매실 10Kg과 설탕 10Kg을 주문했다. 똥이는 학교에서.. 2012. 3. 26.
2008년-우리집 마당 2008년 5월 초. 따뜻한 봄날의 어느 날. 5월 11일 일요일 맑고 따뜻하고 시원한 날. 오전에 루팡을 마당에 내놓고, 개집을 치우고, 똥이엄마는 루팡 털을 빗겨주었다. 나무도 조금씩 손보고, 나무 밑둥에 물도 주었다.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나서 청정암에 걸어 올라갔다. 내일 올 수 없어서 등만 단다고 간 것이다. 2시 넘어 갔는데, 마침 스님과 보살님들이 점심 공양을 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으라고 해서 염치 불구하고 비빔냉면을 얻어먹었다. 등값으로 5만원을 내고, 내일 어머니가 오시니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똥이는 3시부터 학교 운동장에서 택견 선생님과 택견 배우는 어린이들이 축구 시합을 한다고 부리나케 달려갔다. 4시 반에 똥이엄마가 똥이를 은강이네 데려다주고 왔다. 똥이가 수업 끝.. 2012. 3. 26.
2008년-꽃피는 마당 2008년 5월 초. 봄이 한창이다. 햇볕도 따뜻하고, 마당에는 꽃이 피기 시작했다. 루팡. 보고 싶다... 묘목을 심은 지 얼마 안 된 나무들. 봄볕이 마당에 가득하다. 철쭉도 활짝 피었고... 마당에 봄이 찾아왔다. 새로 만든 방범문 앞에서 규혁이. 방범문이라 튼튼하고, 바람도 잘 통해서 퍽 마음에 든다. 2012. 3. 24.
2008년-꽃피는 마당 2008년 4월 중순. 드디어 마당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다. 4월 18일 금요일 낮에는 덥다. 벚꽃이 만발하고, 이제 꽃잎이 바람에 조금씩 흩날린다. 점심 무렵 카메라를 들고 마을을 걸어다녔다. 학교에도 갔는데, 마침 똥이네 학급이 운동장에서 놀이를 하고 있었다. 오후에는 양평 장날에 일찍 나가볼까 했지만, 똥이 피아노 때문에 4시 반이나 되어서야 집을 나섰다. 피부과에 먼저 들르고, 치과에서 똥이는 코팅을, 나는 치석 제거를 했는데, 치석 제거를 할 때 무척 아팠다. 피도 다른 때보다 훨씬 많이 흘렸다. 잇몸이 많이 나빠져서 그렇다는데, 잇몸약 처방을 받아서 약을 샀다. 늘 가던 현대자동차 정비소에 가서 쏘렌토 브레이크 라이닝을 4개 모두 교체하고, 엔진오일도 교환했다. 그리고 이석민 피자에 가서 저녁.. 2012. 3. 24.
2008년-식탁 2008년 3월 말. 아침인지, 점심인지 모르겠다. 규혁엄마가 차린 식탁. 3월 29일 토요일 비가 나린다. 똥이엄마는 한의원. 똥이는 학교 갔다가 1시 조금 넘어 오고, 오후 2시에 담임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오셨다. 정배학교에서 선생님의 가정방문은 처음이다. 내가 학교 다닐 때도 가정방문은 있었지만, 요식행위였고, 나에겐 불편하기만 했었다. 가난, 부끄러운 부모의 모습, 초라한 집안 등을 보이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오늘 가정방문은 똥이도 좋아하고 우리도 좋다.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도 좋고, 아이의 교육을 두고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바람직하다. 도시의 학교라면 과연 가능할까. 위장이 조금 이상한 상태에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 그다지 나빠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2012. 3. 24.
2008년-하수관 공사와 마당 2008년 3월 중순. 집 앞에서 하수종말관로 공사를 하고 있다. 3월 21일 금요일 오전부터 낮에는 날씨가 맑고 따뜻하다 오후에는 구름이 드리웠다. 아침에는 어머니와 함께 냉장고 정리와 청소. 금요일은 마음이 여유로운 날이다. 집안 정리며 서류 정리 등을 했다. 오전에는 집 앞에서 하수종말관로 공사를 하고 있어 밖에 나가봤다. 날씨가 퍽 따뜻해서 밖에 있어도 좋았다. 마당에 있는 나무 가지치기를 했다. 오후에 똥이는 피아노를 치고 나서 갑자기 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이고 안심이 안 되어 양수리 강남의원에 가서 의사에게 보였다. 열감기 소견이다. 문호리에 박광황 총무 농원에 들러 ‘비타민 나무’ 다섯 주를 차에 실었다. 3천원씩 1만5천원. 서종해장국 집에서 똥이와 둘이 저녁을 먹고, 어머니 드시라고 해.. 2012. 3. 24.
2007년-크리스마스 이브 2007년 12월 말. 연말이어서 한 해를 보낼 준비를 차분하게 하고 있다. 12월 24일 월요일 맑고 따뜻한 날이다. 아침에는 된서리가 내렸다. 똥이엄마가 출근하고, 똥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루팡 먹이 주고, 오전에 어머니 모시고 문호리에 내려갔다. 농협에 들러 인터넷 뱅킹을 신청했다. 어머니 이름으로 신청해야 인터넷에서 연말 정산용 서류를 쉽게 내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고 농협에서 장을 봤다. 휴대용 가스 한 박스, 대봉 감 한 박스 등 5만원 넘게 썼다. 장을 본 다음 우체국에 가서 똥이 통장에 똥이가 받은 용돈을 입금하고, 원어데이로 물품 반송하고, 충주 이모에게 취나물이며 말린 나물을 한 상자 보내드렸다. 집에 올라오는 길에 추어탕 집에 들러 아침 겸 점심으로 추어탕.. 2012. 3. 23.
2007년-눈 내린 정배리 2007년 11월 중순. 초겨울에 눈이 꽤 내렸다. 현관 앞 계단에 눈이 쌓였다. 11월 20일 화요일 어제 저녁에 눈이 내려서 아침에 온통 하얀 눈 세상이다. 아침 일찍 제설차가 도로 위를 질주하고, 산과 나무에 하얗게 눈꽃이 피었다. 아침에 햇살이 찬란하게 떠오르면서 눈 위를 비추자 눈꽃들이 반짝거리며 눈부시게 빛나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 집 앞에 눈을 치우고, 똥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에 버스를 타려고 내려오시는 교장 선생님과 동네 어른을 모시고 문호리로 내려갔다. 오전 컴퓨터 교실에는 세 분만 나와서 진도가 올바르게 나가지 못하고, 끝나고 콩탕 집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집에 올라오니 2시가 조금 넘었고, 똥이 엄마가 일찍 퇴근해서 집으로 온다고 했다. 오늘 똥이가 4시부터 연극 발표회를 한.. 2012. 3. 22.
2007년-샤브샤브 식탁 2007년 11월 초의 어느날 저녁 식탁. 샤브샤브를 준비했다. 샤브샤브 재료에 정답은 없으므로, 우리가 먹고 싶은 재료를 준비하면 된다. 샤브샤브는 직접 육수를 낼 수도 있고, 마트에서 파는 육수를 사다 넣고 끓여도 된다. 직접 육수를 내려면, 다시마, 큰멸치, 새우, 무, 파, 양파, 고추 등을 넣고 팔팔 끓인 다음, 건더기를 건져내면 된다. 고기와 채소 종류를 넣어 먹고, 나중에 우동 사리, 라면 사리, 수제비 등을 넣고 식사를 해도 된다. 날씨가 추울 때 제격인 음식. 2012. 3. 21.
2007년-베트남쌈 2007년 10월 말. 컴퓨터 교실에 나오시는 분들과 함께 집에서 점심 식사. 베트남쌈을 위한 재료 준비. 각종 야채와 볶은 돼지고기. 가운데는 쌀국수. 10월 30일 화요일 맑음.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아침에 일어나 집안 정리와 청소. 루팡 집 청소도 했다. 똥을 치우고, 물청소를 깨끗하게 해놓았는데, 손님들이 와서 보기에 좋았다. 10시 무렵부터 음식 준비를 시작했다. 베트남쌈 한 가지만 하기로 했고, 야채 썰기가 주된 작업이었다. 깻잎, 양파, 아삭고추, 피망,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오이, 당근 등을 채썰어서 놓고, 베트남 쌀국수를 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잠깐 삶아서 찬물에 헹궈놓았다. 그 사이에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각각 지단을 부쳐 채썰어 놓고, 쇠고기를 양념해서 볶아 올려놓.. 2012. 3. 21.
2007년-식탁 2007년 9월 말. 어느 토요일 저녁 식탁. 등심 스테이크와 와인. 고기를 많이 익혀서인지 좀 퍽퍽하게 보인다. 그래도 레스토랑에서 사 먹는 것보다 훨씬 값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 2012. 3. 18.
2007년-집짓기-현관 계단 보수 2007년 9월 중순. 9월 12일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곧바로 현관 보수 작업. 침목을 전부 드러내고 흙을 파낸 다음, 어제 용접한 기본틀을 집어 넣고, 침목을 올려놓았다. 생각대로 잘 되긴 했는데, 기본틀을 너무 안으로 집어 넣어서 다시 올려 놓았던 침목을 다 내리고, 기본틀을 밖으로 조금 뺀 다음 다시 침목을 올렸더니 잘 맞았다. 두 번째 계단을 용접하고 침목을 올려 놓은 다음, 세 번째 계단은 벽돌을 깔고 그 위에 침목을 올렸다. 침목을 모두 사용하고 물이 고이던 바닥에는 벽돌을 깔았다. 벽돌은 성준이네 공사하는 곳에 있던 벽돌을 가져다 썼다.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일이 끝났다. 마무리가 잘 되었다. 날씨는 안개가 끼고 해가 보였지만 따가운 햇살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더운 날이어서 일을 하는 .. 2012. 3. 16.
2007년-가족 모임 2007년 6월 초. 주말에 집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다. 이렇게 다같이 모일 수 있는 것도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가능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니 모일 기회도 거의 없고, 가족의 중심이 없다는 느낌이다. 이날 일기는 이렇다. 6월 10일 일요일 오전에 마당에 있는 나무에 물을 주었다. 누나가 점심 시간에 맞춰 오고 있다고 해서 홍서방이 문호리로 마중 나갔다. 누나하고 동대문 작은 누나 부부가 함께 도착했다. 아침 겸 점심 먹을 준비를 하느라 그늘막을 쳤다. 돼지고기와 불탄을 함께 사 가지고 올라와서 곧바로 점심 준비를 했다. 밥을 먹고 그늘막 아래 앉아서 오래도록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해경이는 일 때문에 혼자 돌아갔고, 작은 누나 부부도 일이 많아서 일찍 가야한다고 해서 양수리까지 모셔다 드렸다.. 2012. 3. 13.
2007년-식탁 2007년 5월 말. 어느날 저녁 식사를 준비하시는 어머니. 저녁식탁이 소박하면서 풍성하다. 쌈을 싸먹을 상추, 취나물, 쪽파 등이 있고, 오이와 양파. 된장과 고추장이 전부이다. 그래도 이렇게 맛있는 식탁은 또 드물다. 어머니가 무언가를 만들고 계신다. 규혁이는 한가한 저녁시간을 즐기고 있고... 뭘 보냐.... 주방에만 불을 켜놓으면 이렇게 보인다. 2012. 3. 12.
2007년-꽃피는 마당 2007년 5월 중순. 봄빛이 완연한 어느 날. 대추나무에서 잎이 솟아나오고 있다. 대추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가장 늦게 잎이 돋는다. 움트다 겨울이 유난히 따뜻하다 싶더니 3월 말에 눈이 내립니다. 3월부터는 산림조합이나 개인 농장에서 나무 시장을 여는데, 올해도 나무를 심었습니다. 지난해 심은 나무는 겨울을 마당에서 보냈고, 새로 산 나무는 햇살 좋은 마당에 심었습니다. 지난해 심은 나무들이 겨울을 온전히 보냈는지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대추나무,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모과나무, 단풍나무, 산수유나무, 앵두나무 등이 지난해 심은 나무들이고 거기에 다시 새로 산 나무로 감나무와 왕벗나무, 연산홍, 개나리를 심었습니다. 한 해를 넘긴 나무의 가지에서 아주 작은 움이 트는 것을 기다립니다. 봄이 온다.. 2012. 3. 11.
2006년-첫눈 나리다 2006년 11월 초. 이날 일기는 이렇다. 11월 6일 월요일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오전에 소식지 교정을 봐서 덱스컴에 보냈다. 아침에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함박눈으로 바뀌면서 생각지도 않던 첫눈이 내렸다. 엊그제 주문했던 전기대패와 전기샌더가 오전에 도착했다. 오후에 다탁으로 쓸 나무를 전기대패로 밀어봤다. 아주 쓸만하다. 오후에는 흐리기만 하더니 밤이 깊어지면서 비와 눈이 번갈아 내렸다. 이제 날씨가 추워질 모양이다. 겨울이 일찍 찾아온 해였다. 특히 정배리는 서울보다 4-5 정도 기온이 낮은 곳이어서, 겨울이 빨리오고, 늦게 사라진다. 2012. 3. 4.
2006년-우리집 2006년 5월 초. 날씨가 퍽 좋다. 세로로 긴 창. 밖으로 보이는 낡은 집은 나중에 헐리고 새집이 들어선다. 거실에서 본 바깥 풍경. 주방의 통창. 주방의 가로로 긴 창. 화장실과 보조주방 사이의 통창. 서재에서 본 바깥 풍경. 서재에서 동쪽의 창. 1층 안방에서 본 바깥 풍경. 1층 규혁이 방에서 본 바깥 풍경. 1층 어머니 방에서 본 마당. 마당에서 본 2층 거실쪽 테라스. 마당에서 본 주방 통창. 마당에서 본 주방 가로로 긴 창. 마당에서 본 2층 서재. 마당에서 본 1층 안방 창. 마당에서 본 1층 규혁이방. 바깥에서 본 거실쪽 긴 창. 사진이 뒤집혔다. 바깥에서 본 서재의 사각형 창. 바깥에서 본 2층 화장실과 보조주방 사이의 통창. 집의 오른쪽 1층과 2층. 어머니방 창과 주방 통창. 1층.. 201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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