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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7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주의 : 강력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흥행하지 못한 몹시 안타까운 영화.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연출도 좋은 이 영화가 안타깝게도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것도 어쩔 수 없는 감염병 때문이니, 감독과 배우 모두 운이 없었다.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가 쓴 소설을 바탕으로 김용훈 감독이 각본, 연출한 이 작품은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감독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만들었고, 연출도 좋았다. 다만, 데뷔작을 창작이 아닌, 다른 작가의 원작을 각색한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영화는 모두 네 부분으로 나뉘고, 각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르거나 중첩한다. 그리고 에피소드는 시간의 흐름대로 배치하지 않고, 뒤섞여 놓음으로써.. 2020. 4. 19.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류승완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하드보일드 여성 버디무비. 류승완 감독의 초기 작품들은 지금 봐도 매우 훌륭하다. 장편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독특한 연출로 액션키드의 가능성을 보였던 류승완 감독의 두번째 영화는 약간 과잉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액션이라는 점에서 영화사의 한 획을 긋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레전드'급이라는 점이다. 요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한때 주연과 조연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름을 날렸던 배우들이 꽤 많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전도연과 이혜영, 정재영은 물론이고 신구, 류승범, 정두홍, 이영후, 백일섭, 김영인, 백찬기, 김수현, 이문식.. 2017. 8. 14.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영화 보는 내내 울화통이 터지는 건, 한국외무부와 외국에 있는 대사관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 때문이다. 이 사건의 전말은 예전에 '딴지일보'에서 실제로 올라온 것을 봤고, 결국 '딴지일보'를 비롯한 네티즌의 협력으로 프랑스의 감옥에 갇혔던 여성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자기 나라의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외국에 있는 대사관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임에도, 이 영화처럼 국회의원이나 고위관리를 대접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돈과 시간을 들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이 나라는 뿌리부터 깊게 썩어 있음을 알게 된다. 사실, 이 영화 속 주인공은 마약과는 관계가 없는, 단순가담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몫돈이 생긴다는 욕심에 자신이 범죄에 연루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 2016. 1. 2.
<영화> 협녀, 칼의 기억 협녀, 칼의 기억 훌륭한 배우를 써서 영화를 망치는 경우. 별 두 개.한국의 무협영화는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다. 중국(홍콩)에서 만든 무협영화는 한국에서 꽤 많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한국에서 만든 무협영화는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았다. 왜 그럴까.영화 형식에서 '무협'과 '역사물'은 확연히 다르다. 크게 보면 무협영화도 역사물의 하위 분류인 것은 분명하지만, 역사 속에서 명멸하는 인간의 삶을 다루기 보다는, '무'와 '협'의 세계를 훨씬 깊고 다양하게 다루기 때문이다.그들의 삶은 '무협'에 가깝다. 서극의 영화는 '무협'이다. 이소룡, 이연결, 성룡의 영화들은 대개 무협에 가까운 영화들이다. 무협영화의 인물은 또한 거의 영웅의 서사를 갖는다. 중국의 무협영화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이 특징인데, .. 2015. 9. 7.
<영화> 무뢰한 무뢰한 짧은 순간의 만남은 끝났다. 그리고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재곤 형사는 혜경을 잊을까? 시간이 지나면 잊겠지. 거짓으로 시작했지만, 정 형사에게 일말의 순정과 혜경에 대한 사랑은 없었을까?인연이 길어지면 결국 평범한 일상이 되고 만다. 구질구질하고, 지루한 일상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과연 정재곤과 김혜경은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사채빚으로 인생이 망가지기 시작한 혜경에게 장미빛 미래는 보이지 않는다. 끝없는 나락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혜경이 선택할 수 있는 미래는 불행한 결과만을 예측할 뿐. 하드보일드한 멜로는 짧은 순간 가능하다. 그 순간이 끝나면, 격렬한 감정의 불꽃이 튀고,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지나면, 하드보일드한 멜로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혜경은 비극적인.. 2015. 7. 15.
카운트다운 카운트 다운 - 허종호 감독, 전도연 외 출연/캔들미디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거칠게 살아온 사내는 시한부 인생이고, 그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여자이고, 사기꾼이다. 여자를 쫓는 범죄 집단과 여자를 지켜야만 살 수 있는 사내. 정재영과 전도연의 연기는 일품이다. 여기에 조연들의 연기도 한몫하고 있다. 마지막에 눈물을 쏟게 만드는 이야기는 특히 아버지라면 더욱 공감할만하다. 다만, 영화 전체에서 긴장감과 밀도가 조금 떨어진다. 좋은 시나리오, 훌륭한 배우를 갖추고도 2% 아쉬운 영화가 된 것은 감독의 역량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겠다. 이 영화에도 이경영이 나오는데, 조연으로는 비중이 꽤 높다. 앞의 몇 편의 영화에서 단역으로 나오더니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듯 하다. 별 세 개. 카운트다운 .. 2011. 11. 14.
너는 내 운명 너는 내 운명 (2disc) - 박진표 감독, 황정민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신파. 그러나, 배우가 영화를 빛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전도연은 언제나, ‘영화배우’로 빛난다. 황정민은 혼신의 힘을 다한다. 신파지만, 진부하지 않고, 어설프지 않아서 좋다. 전옥분, 은하의 과거가 어떠한지 아무런 설명도 없지만, 우리들은 무수히 많은 ‘누이’들의 과거를 안다. 은하의 뒤를 쫓는 기둥서방이 너무 착하고 순한 것이 오히려 흠이라면 흠일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 때문에 영화다운 ‘진한’ 느낌이 좀 약한 것이 아쉽지만,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좋은 영화다. 너는 내 운명 감독 박진표 (2005 / 한국) 출연 전도연,황정민 상세보기 201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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