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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리26

정배리 한정식 2013-01-11 정배리 한정식 1월 11일. 오늘 점심. 븡이군 학교 선생님이 오셔서 함께 식사하다. 예전에 자주 갔던, 마을에 있는 음식점인데, 오랜만에 다시 갔다. 일단 음식값이 50% 가까이 오른 것에 조금 놀랐다. 음식값이 이렇게 많이 오른 것은, 그만큼 장사가 잘 된다는 뜻이겠다. 그렇다면, 비싸서 사 먹지 못할 사람은 오지 말라는 뜻? 음식 구성은 예전과 거의 비슷하다. 다만 가격을 올렸을 뿐이다. 월세를 내는 것도 아니고, 직접 농사 지은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데, 왜 갑자기 가격을 왕창 올린 걸까? 오로지 이윤을 위해? 돈이 아깝다기보다는, 우리 마을에 먹을 만한 음식점이 없어, 손님이 오면 거의 유일하게 가는 곳인데, 자꾸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오향장육, 불고기, 된장찌개, 우거지.. 2022. 12. 6.
절에서 먹은 동지팥죽 2012-12-21 동짓날이라 마을 근처에 있는 절(청정암)에 올라갔다. 나는 '불교도'는 아니지만, 어머니 생전에 석가탄신일이나 동짓날이 되면 빠지지 않고 절에 가셔서 내가 모셔다 드리곤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 암자의 스님께서 어머니를 위해 불공을 드려주셨고, 암자 뒷산에 어머니의 뼛가루를 묻었으니, 이런 날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리라. 올라가자, 보살님이 묵을 잘라 주신다. 노보살님이 만들어 오셨단다. 시중에서 파는 가짜 묵하고는 맛이 다르다. 찰기도, 맛도 오랜만에 먹어보는 진짜 도토리묵이다. 가마솥을 걸고 동지팥죽을 끓이는 모습. 팥물이 가라앉지 않게 계속 저어주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법회를 하기 전부터 팥죽을 끓이는 보살님들께서 고생하셨다. 다 만든 팥죽. 가마솥 가득하게 세 솥을 끓.. 2022. 12. 4.
집짓기를 말하다_011_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 집짓기를 말하다_011_시골에서 자라는 아이들 집짓기를 하다 말고, 뜬금없이 시골 아이들 이야기를 하느냐고 의아하실 분도 있겠다. 1편과 2편에서도 말했듯, '집짓기'라는 행위가 단지 '건축'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건축'은 집을 짓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극히 일부분일 뿐, 집을 짓는다는 의미는 우리의 삶을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 생활, 하루하루의 나날과 이웃들과의 관계가 모두 '집짓기'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시골에서 집을 지으려는 이유는 여럿 있겠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내용이 바로 아이의 생활 환경이었음은 분명하다. 도시에서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사교육을 시작할 것이다. 피아노학원, 영어학원, 태권도학원, 발레학원...초.. 2022. 11. 21.
정배리 신축 전원주택 전세 정배리 신축 전원주택 전세먼저, 아래 동영상을 잠깐 보시기 바랍니다. 건물 옥상에서 한바퀴 돌아본 주위 풍경입니다. 정면을 제외하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합니다.이제 안팎의 공사가 거의 다 끝나서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의 위치는 자동차가 다니는 큰 도로에서 골목으로 약간 들어온 곳에 있습니다. 지형은 약간의 언덕이 있는 곳이고, 주변에는 집이 많지 않아서 매우 조용합니다.건물의 위쪽 길에서 내려다 본 사진입니다. 왼쪽 소나무 안쪽 공터도 건물에 포함되어 있는 땅입니다. 터가 좁지 않습니다. 이곳에 텃밭을 해도 좋고, 주차장을 써도 되고-주차장은 아래쪽에 있습니다-컨테이너를 놓고 창고로 써도 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아래 땅과 건물 옥상이 평평하게 만나고 있어서 바닥 면적.. 2017. 11. 26.
정배리 여름 마을잔치 정배리 여름 마을잔치 정배리에서는 해마다 여름이면 삼복을 지내면서 마을 잔치를 한다. 시골의 오래된 풍습이기도 한데, 여름에는 복날 즈음에 하고, 겨울에는 정월대보름에 한다. 시골마을에서는 농협이 각 마을 단위로 이런 마을잔치를 지원하는데, 농협조합원이 거의 모두 마을 주민들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리 마을에서 1사1촌 자매결연 협약식도 함께 했다. 1사1촌은 일본에서 시작한 운동으로, 회사와 마을이 서로 협약을 맺어 상부상조하는 의미를 두고 있다. 1사1촌이 잘 되는 마을은 퍽 잘 되는데, 우리 마을은 여러번 1사1촌을 맺었지만 그리 활발한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어떨지 두고 볼 일이다.오늘은 광복절이어서 휴일인데 마침 아침 일찍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을회관 앞에서 1사.. 2017. 8. 15.
10년의 시간, 타임캡슐을 열다 10년의 시간, 타임캡슐을 열다 2007년 여름에 학교운동장에 타임캡슐을 묻었고, 오늘 10년이 지나 타임캡슐을 열었다. 10년의 세월이 지났고, 그때 학생이었고, 학부모들이었던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나 타임캡슐(항아리)을 캐내어 10년 전의 추억을 되살렸다.타임캡슐을 꺼내기 직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0년의 세월은 아이들을 몰라보게 바꿔 놓은 시간이었고, 어른들은 조금씩 늙어왔던 시간이었다. 우리 가족은 15년을 줄곧 이 마을에서 살고, 아이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를 다녔기에 학교에 추억이 많다. 이 행사를 위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 동안 학교와 관련해 찍은 사진들을 골라 한편의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그 시기는 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던 때여서 학교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자료가 많은 편이.. 2017. 7. 15.
정배리 정월대보름 한마당 정배리 정월대보름 한마당 정월대보름은 내일이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어제(20일, 토요일) 행사를 치렀다. 정월대보름은 시골마을에서 한 해의 여러 행사 가운데 가장 큰 행사이자,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올해는 이장을 포함해 마을 운영진이 모두 바뀐 상태여서, 새해부터 정신 없이 일거리가 닥친 형국이었다. 나도 마을 총무가 되어 마을 일에 빠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대보름 행사를 위해 여러 번의 회의를 하고, 준비를 했지만 행사 당일에는 여전히 부족한 것들이 많이 보였고, 운영도 미숙했다. 지난 해에도 대보름 행사를 했는데, 전 이장은 다양한 이벤트와 예술가들을 초빙해 볼거리도 많이 만들었었다. 올해는 예산도 절약하고, 가능하면 알뜰하고 내실 있게 치르자는 의견이 많아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을 했다... 2016. 2. 21.
탐스럽게 내린 눈 마당 12월 초. 두 번째로 내린 눈이 퍽 탐스럽다.거의 하루 종일 쏟아졌고, 산이며 나무, 마당에 눈꽃이 하얗게 피어났지만 날씨가 춥지 않아, 눈이 그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내 녹아 사라지고 말았다. 아침부터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중미산을 넘어가느라 조심조심, 천천히 올라갔다. 마당에도 벌써부터 눈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이건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마당에 쌓이기 시작하는 눈. 소담하고 탐스럽다. 마을이 온통 하얗게 덮였다. 눈꽃이 핀 나무들. 고추대 위에 쌓인 눈. 마을은 온통 하얗고... 마치 목화송이처럼 피어나는 눈꽃. 마당에도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온통 하얀 세상... 테이블에 쌓인 눈이 소담하다. 2015. 12. 7.
2010년-정배보건진료소 준공 2010년 11월 중순. 정배리에 있던 작고 허름했던 보건진료소가 훨씬 크고 깨끗한 건물로 이사했다. 예전에는 마을의 집 사이에 끼어 비좁고 허름했던 것을, 마을 바깥쪽, 넓은 땅 위에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이다. 보건진료소는 마을 어른들의 사랑방이기도 하다. 마을회관에도 자주 모이시지만, 이렇게 진료소에서 노인치료와 관련된 운동이며, 마사지 등을 받기 때문에 어른들의 출입이 잦기도 하다. 이 건물을 짓기 위해 양평군내의 여러 보건진료소를 돌아보고, 건물디자인에 특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나도 참여를 했는데, 그래도 그나마 조금 괜찮게 나온 디자인이 이 정도였다. 디자인에 관해 말을 하지 않으면, 군청의 용역을 받은 설계사가 자기 멋대로 그림을 그리고, 또 건축디자인을 잘 모르는 운영위원들은 별다른 이의를 제.. 2014. 1. 9.
2010년-가을의 마당 2010년 10월 초. 마당의 잔디가 색이 바래가고 있다. 산과 나무는 여전히 짙은 녹색의 잎을 달고 있지만, 시간의 흐름을 곧 이들도 다른 모습으로 바꿔 놓으리라. 해가 남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져 오후의 그림자가 길다. 2014. 1. 9.
2010년-정배학교 운동회 2010년 10월 초. 정배학교에서 해마다 하는 운동회. 전교생이라야 50명 정도인-그나마도 해마다 꾸준히 늘어서-이 학교에서 운동회는 학교는 물론 학부모와 마을 전체의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 규혁이도 6학년으로, 마지막 운동회라서 더 뜻있는 날이기도 했다. 학생들의 운동회가 끝나면 학부모들도 참가하는 경기가 펼쳐졌는데, 이렇게 편을 나눠 줄다리기를 하는 것과 계주가 가장 흥미진진했다. 넓지 않은 운동장이지만 적은 학생들이 뛰어 놀기에는 충분하고, 운동장 한쪽에서는 가마솥에 밥을 짓고, 국을 끓이는 등 음식 장만을 하고 있다. 해마다 학교 행사에는 가마솥으로 지은 밥과 국이 꼭 등장했는데, 가마솥 하나로도 모두 식사를 할 정도로 인원이 적었다. 이제 2014년에는 '정배분교'가 아닌, '정배초등학교'로.. 2014. 1. 9.
2010년-마을 잔치 2010년 6월 중순. 향우회에서 마을 주민을 위해 잔치를 준비했다. 주로 서울에 살고 있는 정배리 출신 인사들은 크게 출세한 사람은 없어도, 다들 밥은 먹고 살기 때문에, 정배학교 동문회나 마을에 행사가 있을 때는 가능한 참석하는 편이다. 아마도 복날을 맞아 향우회에서 마을주민들께 식사를 대접하는 날이었나보다. 마을회관 앞마당에 준비한 잔칫상 앞에서 마을 주민들이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있다. 주방에서는 부녀회원들이 음식 준비를 하느라 고생하고 있다. 2013. 11. 3.
2010년-마을 청소를 하다 마을의 중심에 자리 잡은 은행나무와 소나무. 은행나무는 6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아침에 마을청소. 외지인들이 버린 쓰레기가 어마어마하다. 한곳에 모아서 분리수거를 해야 가져가는데, 아직 분리수거를 못 했다. 쓰레기를 도로 옆에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도망간 놈들, 자기 양심을 그렇게 버리고, 그래도 양심과 도덕이 있는 척 행동하겠지. 더러운 것들. 오전에 마을 청소를 했는데, 나는 서후리 쪽으로 올라가 쓰레기를 주워 내려왔다.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관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점심 먹고 개울을 따라 올라갔다. 개울에 물이끼가 아주 심하게 끼어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오염의 근원이 어디인지 찾으려고 했지만 수석화 펜션 위쪽은 그나마 깨끗했고, 그 아래쪽부터 물.. 2012. 12. 28.
2010년-중미산에 올라가다 맑고 쾌청한 날씨. 간단하게 물과 사과, 빵을 넣은 배낭을 메고 똥이와 함께 산으로 갔다. 이 마을에 들어온지 벌써 8년인데도 아직 중미산 정상을 올라가지 못했다. 참 많이 게을렀다는 생각이 들면서 중미산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집에서 약 2킬로미터 정도는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걸어야 한다. 아침 시간이라 다니는 자동차는 많지 않았다. 도로 옆에는 눈이 쌓여 있고, 도로 옆 계곡과 산비탈은 온통 가난한 나무와 흰 눈 뿐이다.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걸으니 땀이 났다. 서종면과 옥천면 경계를 벗어나 조금 올라가면 산행을 시작하는 등산로가 있다. 자동차 도로를 벗어나니 마음이 놓이고 발걸음이 편하다. 임도는 자동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포장만 안 되어 있을 뿐, 다니기 좋은 길이다. 이 도로.. 2012. 12. 27.
2010년-마을을 둘러보다 느낌 겨울날씨로는 드물게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햇살이 따뜻한 날이다. 이번 겨울에는 눈이 제법 많이 내려 도로의 아스팔트만 검게 보이고 산이며 논이며 밭은 여전히 하얀 들판이다. 어제부터 시작된 두통이 너무 심해서 아침부터 한낮이 될 때까지 침대에서 꼼짝도 못하고 잠을 잤다. 오후에 똥이가 택견을 가고, 집안으로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 들어와서 조금 더웠다. 신선한 바람을 맞으려고 문을 조금 열어놓으니 상쾌한 겨울 바람이 들어와 정신이 조금 맑아지는듯 하다. 심하진 않지만 두통이 계속되고, 햇살은 눈부시게 따가워서 카메라를 들고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마을은 조용하다. 노인들은 마을회관 노인정에 모여 있고, 느티나무 아래 컨테이너 도서관에는 젊은 엄마들과 어린이들이 모여 있고, 지나다니는 사람.. 2012. 12. 27.
2010년-루미큐브를 하다 2010년 1월 초. 방학이고, 연휴여서 가족이 모두 집에서 쉬는 날. 규혁이가 루미큐브를 하자고 했다. 늘 그렇듯이 엄마는 거절하지 않고, 아들이 하자는 게임을 함께 했다. 하지만, 게임에서 봐주기는 없기. 게임을 하다 불리해진 규혁이가 엄마가 가진 패를 보려고 한다. 엄마는 뭐 가졌어? 안 보여줘. 정정당당하게 해야지. 서재에서 이렇게 한 때를 보냈다. 2012. 12. 26.
2009년-눈 내린 마을 2009년 12월 말. 눈이 조금 내렸다. 계단에 쌓인 눈. 집에서 큰길로 나가는 마을 길. 산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다. 큰길에서 바라 본 마을. 마을의 상징이자 수호신과 같은 600년 넘은 은행나무가 가운데 우뚝 솟아있다. 태양광 집열판에 눈이 쌓여 있다. 2012. 12. 26.
2009년-발효모임 2009년 11월 초. 정배리 사시는 회원 댁에서 발효 모임을 갖다. 마당에서 뷔페식으로 점심 식사. 직접 텃밭에서 길러 장만한 반찬들. 시골 모임은 이렇게 뷔페식으로 하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많겠다. 집에서 반찬 한 가지씩만 가져오면 푸짐한 뷔페가 된다. 가마솥에 끓인 순두부. 여기에 양념 간장을 살짝 얹어 먹으면 별미다. 마당에 앉아 식사하시는 회원님들. 귀틀집을 잘 지어 놓으셨다. 2012. 12. 24.
2009년-정배리 마을 전경 2009년 9월 초. 이장으로 일하고 있을 때여서, 마을 반장님들과 함께 수도계량기 점검을 하러 집집을 다녔다. 수도계량기 검침을 하는 집을 전부 사진으로 찍어 두었고, 우리 집 뒷집 마당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 초가을의 맑은 햇볕이 눈부시다. 2012. 7. 26.
2009년-한여름의 마당 2009년 8월 초. 그림자가 조금 길게 드리우는 것은, 해가 오후로 기울고 있다는 표시이다. 루팡은 없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루팡의 집. 창고로 쓰이고 있다. 마당의 잔디가 파랗다. 현관 앞. 잔디가 꽤 자랐다. 밝고 깨끗하고 화창한 날이다. 나무들은 잘 자라고 있다. 대추나무에서 대추들이 알알이 커가고 있고, 그 위로 파란 하늘이 아름답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당에도, 나무들도, 변화가 많았다. 대추나무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2012. 7. 8.
2009년-정배학교 솥비관 준공식 7월 8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이장회의. 이장회의 끝나고 ‘참냉면’ 집에서 육개장을 먹고 집으로 올라왔다. 오후 2시 반부터 정배학교 다목적 강당인 ‘솥비관’의 개관식이 있었다. 개관식을 간단하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커졌다. 군수부터 도의원, 군의원, 면장, 지역 유지들이 거의 다 참석했다. 행사 내용도 알찼는데, 특히 정배 어린이의 ‘난타’, 엄마들의 오카리나 연주, 정배 어린이 전체의 합창이 아주 감동이었다. 학부모회에서 음식도 푸짐하게 준비해서 막걸리와 떡, 편육, 수박 등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강당이자 식당으로 쓰일 '솥비관' 입구. 학교 건물과 통로를 연결했다. 벽돌 건물로 새로 지어 깨끗하다. 개관식 직전. 미리 축하하는 양평군수(왼쪽)과 분교장(오른쪽) 행사.. 2012. 7. 6.
2009년-마을 풀깎기 작업을 하다 6월 27일 토요일 새벽부터 마을 풀깎기 작업. 7시 40분에 간식을 사러 농협 마트에 갔다가 8시 20분쯤 올라왔는데, 그 사이에 사람들이 모여서 간식 없냐고 ‘소요’를 일으킬 지경이었다고 한다. 느티나무 아래 도착하니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간식을 꺼내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흥희 씨가 다시 승강장 문제를 꺼냈다.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자 박우형 씨가 이의를 제기했고, 박흥희 씨가 목소리를 높이며 자기 주장을 했다. 빵, 우유, 사이다, 막걸리를 먹고 마신 사람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갔고, 전 이장, 총무, 새마을 지도자와 함께 11시까지 이야기를 하다 왔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점심 시간 무렵, 양수리 장례식장에 갔다. 류재관 씨 둘째 딸이 어제 새벽에 죽었다고 했다. 마음이 아팠다. 새파란 청.. 2012. 7. 6.
2008년-첫 눈 나리다 11월 말. 마을에 첫 눈이 내렸다. 비와 눈이 섞여 내려 내리면서 다 녹았지만, 산에는 눈이 조금 쌓였다. 11월 말에 눈이 내린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정배리에서는 겨울이 시작되었다. 2012. 5. 1.
2008년-정배마을의 가을 11월 초.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집 앞에 있는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렸다. 감나무 뒤로 보이는 우리집. 그 뒤로 산꼭대기부터 단풍이 들고 있다. 양평군수가 마을을 방문한다고, 이렇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렇게까지 할 정도는 아닌 듯 한데. 마침 해가 기울고 있다. 남향이어서, 겨울에 특히 좋은 점이 많다. 집 지을 때, 남향집을 무시하면 여러가지로 손해를 보게 된다. 마을 버스 정류장. 하루에 여섯 번 버스가 다닌다. 중미산으로 올라가는 길. 중미산과 중미산 자연휴양림이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문호리, 양수리로 가는 길. 조금 전에 본 감을 얻어서 깎았다. 잘 말려서 곶감으로 먹으려고. 2012. 4. 29.
2008년-정배마을의 봄 2008년 4월 중순. 봄이다. 봄이 폭죽처럼 터지는 느낌이 드는 날이다. 마을 도로 옆에 자라는 벚나무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다. 벚꽃들의 행렬. 만개한 벚꽃. 화사하고, 향긋한 냄새와 함께 어우러진다. 마을 옆을 흐르는 작은 도랑. 이 작은 생명들이 자라는 모습이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꽃잔디. 정배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이 한창 축구를 하고 있었다. 꽃이 만발한 시골의 작은 분교. 2012. 3. 24.
2004년-정배리 2004년 11월 중순. 정배리의 가을 풍경. 추수가 끝난 논은 조금 쓸쓸하다. 사진 가운데, 우리집을 짓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서후리로 넘어가는 도로. 느티나무. 마을 주민들이 여름에 나무 그늘에 앉아 잡담을 하는 자리. 나중에는 이 자리가 많이 바뀌게 된다. 느티나무 낙엽. 느티나무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 가을에 빨갛게 변하는 느티나무 잎의 단풍 역시 아름답다. 어느 집에서 김장을 마치고, 무청을 내걸었다. 겨우내 잘 말리면 맛있는 시레기국을 먹을 수 있겠다. 마을 가운데 자리한 600년이 넘은 은행나무. 마을을 지키는 나무이자, 마을을 대표하는 나무이다. 201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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