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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10 소구니산, 유명산 산행

소구니산, 유명산 산행


집에서 가까운 산이라 아무래도 자주 오르게 된다. 이번 수요산행은 유명산을 오르는 것으로 결정했다. 유명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여러 곳인데, 우리가 가는 곳은 '서너치 고개'와 '농다치 고개' 두 곳이 가장 많다. 그 가운데서도 '농다치 고개'는 유명산으로 오르는 출발점으로는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유명산이 840미터 정도인데, 출발지인 '농다치 고개'의 해발 고도는 400미터가 넘는다. 농다치 고개에는 포장마차가 여러 개 있어서, 이곳에 사람들이 들러 국수도 먹고 막걸리도 마신다.

농다치 고개에서 출발하면 '소구니산'까지 약 40분 걸린다. 소구니산은 해발 800미터로 유명산보다 조금 낮다. 농다치 고개에서 소구니산까지는 오르막 길이지만 그래도 걷기에 많이 힘들지는 않다. 꾸준히 오르막 길이 이어지는데, 산길이 구불거리고 바닥이 흙으로 되어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다. 약 40분 정도를 걸어서 소구니산 표지석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잠시 쉬어가게 된다. 


소구니산 표지석 근처에 있는 이정표를 보면, 농다치 고개까지 1.8km라고 표시되어 있다. 올라올 때는 약 40분이 걸리지만 내려갈 때는 이보다 짧은 시간이니 약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을 듯 하다.

소구니산은 해발 800미터의 산인데, 산 정상은 지극히 평범하다. 산 정상이라면 주변도 시원하게 보이고, 좀 가파른 듯 해야 할 것 같은데, 소구니산은 그저 평범한 언덕이고, 그것도 유명산으로 가는 중간지점이어서 산 정상이라는 느낌이 거의 없다.

소구니산의 위치는 북위 37도 34분 489초이고, 동경 127도 28분 572초라고 적혀 있다. 북위는 위도에서 북쪽이고, 동경은 경도에서 동쪽이다. 이 좌표는 지구 위에 표시되는 절대 좌표로, 인공위성으로 관측해 측정한 값이다. 참고로 독도의 위도와 경도값은 북위 37도 14분 28.85초 동경 131도 52분 1.43초이다.

소구니산에 잠깐 쉬고 유명산으로 가려면 내리막길을 한참 가야 한다. 올라올 때는 완만한 오르막길로 되어 있었는데, 유명산으로 가는 길은 일단 많이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는 길은 꽤 가팔라서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 내리막 길을 다 내려가면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약 30분 정도를 꾸준히 걷다보면 유명산 정상에 가까운 길이 나타나는데, 유명산 정상은 왼쪽으로 약 350미터를 걸어가야 한다.

유명산 정상도 넓고 평평하다. 산 정상 전체가 부드러워서 산꼭대기라고 느끼기 어렵지만, 이곳에서 주변이 시원하게 잘 보인다. 특히 용문산 정상이 가깝게 보인다. 유명산은 해발 862미터로 결코 낮은 산은 아니다. 농다치 고개에서 유명산 정상까지 보통의 산행으로 약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린다. 중간에 소구니산에서 한 번 쉬고 올라올 때의 시간을 포함한 것이다.

유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용문산 정상과 산줄기. 용문산 정상에는 레이더 기지가 있어서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마침 이 날은 날씨가 흐리고 구름이 많이 드리워서 분위기가 퍽 근사했다. 

왼쪽에 용문산 정상이 있고, 오른쪽 뾰족한 봉우리가 '백운봉'이다. 백운봉은 해발 900미터 가까이 되지만 '산'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봉우리'로 남았다. 용문산의 줄기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는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졌다. 양평은 면적의 약 72% 정도가 산악지대로 이루어졌고, 용문산을 중심으로 800미터 이상의 산이 포진되어 있고, 그보다 낮은 산들도 수 십개에 이른다.

길에서 발견한 곤충. 처음 보는 녀석이다. 

유명산에서 대부산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패러글라이더 활강장이 있다. 중미산 중턱에서 임도를 따라 자동차로 여기 활강장까지 올라올 수 있는데, 결국 유명산바로 근처까지 자동차로 올라올 수 있다는 뜻이다. 하긴, 용문산도 정상까지 자동차가 올라온다. 레이더 기지가 있는 군부대 때문에 군사전용도로가 산꼭대기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다. 지난번 용문산에 올랐을 때, 군인들이 자동차를 타고 정상에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곳 활강장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매우 근사하다. 용문산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넓게 펼쳐져 있고, 옥천면과 멀리 남한강까지 보인다.

패러글라이더 활강장은 두 곳이 있어서, 바람에 따라 다르게 운용되는 듯 하다. 높은 곳에 있는 활강장에 바람이 거의 없었고, 약간 아래쪽에 있는 활강장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이 한창이었다.

구름이 드리워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산 아래로 옥천면이 보인다.

구름이 움직이는 용문산 일대의 풍경.

저 멀리 용문산부터 이곳 유명산까지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머리 위로 지나가는 패러글라이더.

내러오는 길에 발견한 이상하면서 신기한 장면. 칡덩굴 잎에 붙어 있는 저 붉은 색 침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산행을 마치고 중미산 포장마차에서 해물칼국수와 막걸리, 김치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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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똥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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