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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15

[영화] 강철비 [영화] 강철비 훌륭한 영화. 강력 추천. 다른 걸 다 떠나서 정우성의 잘 생긴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은데,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모두 훌륭하다. 최근에 개봉한 한국영화들 가운데-아직 안 본 '1987'이나 '신과 함께'는 예외-가장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한국의 분단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정치적 변화 가운데 '북한 최고 지도자의 유고 상태'를 상정해 만든 액션드라마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현재 한국정부와 군부는 북한과의 다양한 변화를 시나리오로 만들어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는데, 북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 가운데 '북한 최고지도자의 유고'도 들어 있다. 북한 쿠데타 역시 대응 매뉴얼에 들어 있다. 그리고 북한의 내전, 천재.. 2017. 12. 23.
<영화> 사생결단 사생결단 8년 전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멋진 영화. '신세계'나 '범죄와의 전쟁' 못지 않은, 한국 느와르 영화의 수작으로 꼽힐 만 하다. 이 영화를 일찍 발견하지 못한 게 안타깝다.이번에 개봉한 영화 '빅매치'를 연출한 최호 감독의 작품으로, 최호 감독의 기본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1997년 IMF 직후의 한국 상황에서 벌어지는 범죄의 한 단면을 다루고 있다. 영화 시작할 때, 자막으로, 이 영화는 실제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픽션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부산에서 발생한 마약 조직 사건을 기초로 하고 있다.실제로, 봉고차 안에서 마약을 제조한 마약범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는데, 이런 모티브를 통해 범죄 사회의 깊숙한 곳을 들여다 본다. 물론 여기서는 마약 제조, .. 2015. 9. 7.
<영화> The Asphalt Jungle The Asphalt Jungle 존 휴스톤 감독 작품. 마릴린 먼로의 초기 작품. 느와르 영화의 명작. 추천. 별 네 개.1950년 작품. 하드보일드 느와르. 존 휴스톤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다. 물론 원작 소설이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작 소설은 W.R 버넷이 쓴 소설인데, 버넷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다.1950년에 만든 영화임에도, 느와르 장르의 특성과 영화의 완성도는 매우 높은 편이어서,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물의 성격과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밀도 있는 연출로 인해 작품은 상당히 속도감 있게 전개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 먼저, 인물들 면면을 보자. 전설적인 범죄자 닥 어윈 리덴슈나이더 역할은 샘 재피(sam jaffe)인데, 샘은 유대인으로 본명.. 2015. 8. 21.
<영화> The Maltese Falcon The Maltese Falcon 1941년 작품. 하드보일드 느와르 장르의 시초. 별 네 개.소설 원작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말타의 매'를 쓴 작가는 '대실 해밋'으로, 미국 장르문학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그는 하드보일드와 느와르 장르의 소설로 퍽 유명한데, 한국에서는 '황금가지'에서 다섯 권짜리 전집이 나와 있다.1894년에 태어나 1961년 67세에 세상을 떠난 대실 해밋은 독특한 경력을 쌓은 작가다. 20대에 탐정사무소에서 일을 했고, 30대에 장편 소설 몇 편을 발표하고는 더 이상 소설을 쓰지 않았다. 소설을 쓰는 대신 주로 영화, 방송 쪽에서 일을 했고, 40대 후반에 제2차 세계대전에 자원해 참전했다. 전쟁이 끝나고는 1945년부터 대학에서 추리소설 작법을 가르쳤다.이 영화는 이미 1931.. 2015. 8. 20.
<영화> Gran Torino Gran Torino 여러 번 보게 되는 영화. 볼 때마다 감동을 받는 영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가 그렇다. 스스로 보수주의자라고 말하지만,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상식의 판단을 합리적으로 하는 사람,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노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바로 크린트 이스트우드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젊은 시절은 자유분방했다. 그는 결혼한 아내 외에도 많은 여성들과 스캔들을 일으켰고, 아이까지 생기기도 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내는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많이 참고 한편으로는 무시하면서 스캔들을 키우지 않았다. 크린트 이스트우드는 운도 있는 편이어서, TV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기 .. 2015. 8. 17.
<영화> 歩いても 歩いても 歩いても 歩いても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가족 이야기이기도 한 이 영화는, 담담한 가족의 일상을 그린 영화인 듯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격렬함과 슬픔이 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집안의 수수께끼는 자연스럽게 풀려가지만, 해묵은 감정까지 풀리지는 않는다. 료타는 도쿄에서 '회화복원사'라는 흔하지 않은 직업을 갖고 살아간다. 그는 아이가 있는 여성 유카리와 함께 살고 있지만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는 아니다. 료타는 부모님이 살고 계신 집에 가는 것을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료타의 누나 지나미는 엄마와 비교적 사이가 좋다. 맏이 답게 엄마를 잘 이해하고, 상처 많고, 마음 아파하는 엄마를 위로하려고 노력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사실 엄마다. 엄마는 집안의 중심이며, 기둥이고, 역사이기 때문이다. 료타의.. 2015. 8. 17.
<영화> IDA IDA 별 네 개. 아름다운 흑백영화. 추천아무런 정보 없이 본 영화. 무엇보다 카메라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화면이 압권이다. 흑백 영화가 보여주는 침착함과 무심함을 바탕으로, 한 장면, 장면이 모두 예술 작품 같은 정지화면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영상 미학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영화의 반열에 오를만 하다.게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의 내면에 드리운 아리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기억이 묵직하게 깔려 있어, 보는 내내 마음이 슬프다. 영화는 이다와 이다의 이모 완다의 과거를 친절하게 말하지 않는다. 이다는 갓난아이 때부터 수녀원에서 자랐고, 완다는 자신이 겪은 과거의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객은 그들의 아픔이 얼마나 크고 강한지 알기 위해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다. 196.. 2015. 8. 8.
<영화> Wild Wild 별 네 개. 공감하게 되는 영화. 추천.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한 여성이 태평양 종주길(Pacific Crest Trail)을 걷는다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임에도 이 영화를 보고나면 깊은 감동을 얻게 된다.사실 영화에서 태평양 종주길을 걷는 장면은 한 두 장면의 긴장감을 제외하면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밋밋하다. 단지 묵묵히 4300km를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리고 주인공이 그 길을 무사히 걸었다는 것을 알기에 관객은 종주길을 걷는 것을 비교적 안심하고 기쁜 마음으로 볼 수 있다.주인공인 셰릴이 여성으로 태평양 종주길을 완주하지만, 사실 그 전에도 이 길을 완주한 여성은 많았을 것이다. 그들이 주목 받지 못한 것과는 달리 셰릴은 주목을 받.. 2015. 8. 5.
<영화> still alice still alice 별 네 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추천.이 영화에 크게 공감하는 것은, 살면서 유일하게 공포를 느끼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죽음 그 자체는 두렵지 않다. 다만, 죽기 전까지, 내가 '나'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죽느냐, 아니면 알츠하이머나 치매처럼, 자기 자신의 존재와 존엄성을 잃고 비참하게 죽느냐, 하는 문제일 뿐이다.영화 '아무르'가 늙은 부부의 마지막을 보여 준 유럽의 개인주의적인 영화였다면, 이 영화는 알츠하이머와 싸우며 자신의 모습을 꿋꿋하게 지켜가려는 한 여성과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아무르'와 이 영화처럼 어떤 결말을 선택하느냐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나는 '아무르'에 더 깊은 공감이 된다. 그것이 비록 더 큰 비극이라고 보이지만, 가만 생각하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 2015. 8. 4.
<영화> 설국열차 설국열차 * 중간부터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직 영화를 안 본 분들은 주의하시길. 왕십리CGV의 IMAX 화면은 일반 영화관 스크린보다 두 세 배 이상 큰 듯 하다. 거대한 화면 속으로 들어간 듯,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 더 컸다. 무려 400억 원이나 투입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Snowpiercer는 기대되는 영화였다. 여기에 대자본의 광고와 홍보가 융단폭격으로 깔려서인지, 다른 어떤 영화보다 많은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영화 개봉 이틀만에 60만 명이 넘었다고 하더니 사흘째 160만 명이 봤다는 통계가 나왔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 영화를 두고 호불호가 갈리느니, 뛰어난 작품이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다는 관객의 평가가 끊이지 않고 올라왔다. 결국 우리 가족도 개봉 이틀 째 되는.. 2015. 8. 4.
<영화> 소수의견 소수의견 잘 만든 영화. 별 네 개. 강력 추천.영화를 보고 '잘 만들었다'고 말할 때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재미'다. 아무리 뜻이 좋은 영화라도 '영화로서의 재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 영화는 실패한 영화가 된다.여기서 '재미'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단어지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지루하지 않고, 몰입하며, 감정을 이입하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재미있는 영화'라고 하면 코미디 영화도 있고, 호러영화도 있는데, 재미만 있으면 모두 잘 만든 영화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재미있는 영화의 형식적 분류도 있고, 내용적 분류도 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는 재미있다. 슬랩스틱 코미디라서 웃기기도 하고,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이어서 슬픈 내용도.. 2015. 7. 30.
<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를 보다. 코엔 형제 작품. 영화를 보는 2시간이 너무도 행복했던 시간. 1950년대의 미국과, 평화로운 작은 마을과, 그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밀과 범죄를 다루는 놀라운 기술. 빛바랜 흑백사진같은 화면, 놀라운 디테일의 화면들, 한 장면, 한 장면이 느리게 흐르면서도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느낌. 주인공의 독백과 아이러니한 반전. 코엔 형제의 블랙 유머. 이 모든 것이 놀랍고 멋지다. 코엔 형제만의 독특하고도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하나. 별 네 개 반. 주인공 에드의 삶은 권태롭다. 1950년대 미국은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행복한 나날이었다. 물론 백인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경제는 활황이고, 누.. 2015. 7. 17.
<영화> A Good Year A Good Year 사전 정보 없이 제목만 보고 선택한 영화. 영화를 보고 나서 엔딩 크래딧으로 올라가는 이름들을 보니 감독이 무려 리들리 스콧. 주인공으로 러셀 크루가 나오는 걸 보고, 뭔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렇게 멋진 영화-그의 영화는 대개 멋지지만, 이 영화는 종류가 다른 멋진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웠다.영화를 보는 내내 기분이 좋고, 얼굴에 웃음을 머금게 되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울컥 눈물이 나는, 그래서 현실을 잊고 잠시 '환타지의 세계'로 옮겨간 듯한 감정을 느낀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진정한 '영화'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내내 감정이 북받쳤다. 프로방스의 아름다움, 그 포도밭, 햇살, 성같은 저택, 세월의 흔적이 더욱 아름다운 세간살이, 넉넉한 인심의 이웃들.. 2015. 7. 13.
<영화> in a Better World in a Better World 영화 'in a Better World'를 보다. 폭력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이 마음을 울린다. 아프리카 어느 곳의 무질서와 폭력, 이른바 문명 사회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폭력, 폭력의 종류는 다르지만 그것을 바라보고, 대응하는 방식만은 '비폭력'이어야 한다는 것을 여성감독의 차분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영화에서 학교 폭력이 등장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식을 두고 어른과 아이의 시각을 보여준다. 어른들은 '당위'를 말한다. 폭력에 대항하는 폭력은 결국 전쟁의 원인이 된다는 말. 지겹게 들은 말이다.어리지만 단호한 크리스티앙은 자신을 때리고, 친구 엘리아스를 괴롭히는 소푸스를 때려눕히고 잔인하게 폭행한다. 자신을 얕보지 않고, 건드리지 않도록 하려면 폭력에는 더.. 2015. 7. 12.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리라 본다. 현실에서도 산부인과 병원에서 아이가 뒤바뀐 경우가 아주 드물지만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니, 이 영화는 그런 희소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가족이란 무엇인지, 특히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지를 묻고 있다.영화에서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뒤바뀐 아이들을 둔 양쪽 집안의 갈등과 화해와 이해도 있지만, 그보다 주인공 료타라는 인물의 변화-진정한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해야겠다.영화를 보는 내내 울면서 보게 되었는데,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양쪽 부모의 입장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딱해서였다. 게다가 아역배우 케이타와 류세이의 연기는 물론, 그 커다란 눈망울만으로도 충분히 관객을 울리게 했다.영화는 의도적으로 .. 2015.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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