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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챠오10

팔선생과 푸챠오 2013-08-10 팔선생 팔선생 오늘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 '팔선생'에 갔다. 짜장면이 먹고 싶을 때면, 동네 중국집보다는 '팔선생'으로 가곤 했는데, 값은 1-2천원 비싸도 훨씬 맛있다. 오늘도 짜장면하고 고추잡채와 꽃빵을 함께 주문했는데, 탕수육을 맛뵈기로 주시면서, 할 말이 있다고 하셨다. 이번 주까지만 영업을 하고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유는, 일하는 사람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팔선생'은 산 속에 있긴 하다. 우리집처럼 마을 가운데 있어도 밤이 되면 고요하고, 불빛은 가로등이 전부이고, 풀벌레 소리 외에는 거의 들리지 않는데, '팔선생'은 우리집보다 더 산속에 외따로 있으니 밤이면 더더욱 적막할 것은 분명하다. 일하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니 더 안타깝다. 서.. 2023. 3. 26.
문호리 팔선생 2013-05-29 문호리 팔선생 평일 저녁, 날씨까지 우중충해서 팔선생의 식탁은 다 비어 있었다. 우리 가족이 그날 저녁의 유일한 손님이었다. 주말이면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차고 넘치지만, 평일 저녁은 이렇게 한가할 때가 있다. 산 중턱, 숲속에 자리 잡아, 밤이면 사위가 고요하다. 우리는 식전 음식으로 옥수수탕을 시켜 연태고량주와 함께 먹었다. 곧이어 고추잡채가 나오고, 식사는 새우볶음밥, 짜장면, 해물탕면이 나왔다. 연태고량주의 대나무향이 입안에서 맴돌고, 높은 알콜이 위에 들어가 짜릿하고 후끈한 느낌이 들었다. 옥수수탕은 묽은 스프로, 고량주와 잘 어울렸다. 그렇게, 나이도 한 살 더 먹었다. 2022. 12. 9.
문호리 팔선생 2013-02-08 모처럼 찾아간 '팔선생' 오후 시간이어서 한가하다. 출입문에 달린 손잡이. 왼쪽과 오른쪽의 색이 다르다. 오른쪽 문만 열기 때문에, 손잡이도 오른쪽만 밝은 색이다. 불과 몇 년인데, 그 차이가 이렇게 드러난다. '팔선생'이 이곳에 문을 열 때부터 다녔으니 이제 7,8년 정도 되었다. 문호리에서는 그나마 퍽 괜찮은 음식점이다. 1930년대 상하이의 중국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인테리어. 낡은 듯, 오래 된 가구들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서종면의 '팔선생'은 산속에 있고, 들어오는 길도 불편하지만, 사람들이 꽤 많이 찾아온다. 그만큼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겠다. '팔선생'에서 저녁으로 먹은 음식들. 간장소스 탕수육, 새우마요네즈, 짜장면과 해물탕면.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들.. 2022. 12. 7.
문호리 팔선생 7 120806_문호리_팔선생 한여름, 무더위에 폭염으로 날씨가 몹시 더운 날, 팔선생을 갔다. 이 무렵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아들 친구가 있어서 음식을 늘 신중하게 선택해야 했다. 팔선생은 이제 서종면에서는 사라졌으니 추억으로라도 사진과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 며칠 전에도 하남에 있는 '푸챠오'에 다녀왔다. 팔선생에서 푸챠오로 이름은 바꿨지만, 분위기는 그대로였다. 사장님 내외도 여전하시고, 음식맛도 변함 없었다. 오래도록 단골 식당이 있다는 건 퍽 괜찮은 기분이다. 2022. 12. 1.
문호리 팔선생 6 120506_문호리_팔선생 이제는 사라진 문호리 '팔선생'을 기억하고, 기록해 놓는 것도 나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2012년 5월 6일에 방문한 팔선생. 현재 '팔선생'이 있던 자리는 건물이 모두 헐리고 빈터에 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곳을 매입한 기관은 환경부였는데, 북한강에서 가까운 곳의 건물을 매입해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목적으로 개인 건물을 매각하겠다는 희망자에 한해 매입한다. 그럼에도 북한강 바로 옆으로는 새로운 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모텔, 카페, 음식점이다. 정부의 환경정책에도 한계가 있어서 규제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개인 또는 집단의 영리추구를 환경오염의 이유로 막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북한강, 남한강 주변의 환경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 12. 1.
문호리 팔선생 5 문호리 팔선생 5 110211_팔선생 2011년 2월 11일은 아들이 정배학교(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를 졸업하는 날이었다. 오후2시에 학교 강당에서 졸업식을 했고, 나는 학부모 대표로 졸업 축사를 했다. 우리 가족은 아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팔선생'에서 저녁을 먹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약 8년 동안, 아들은 학교의 병설유치원을 다니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6년을 뛰어놀며 학교를 다니고, 졸업했다. 아이가 시골 분교에서 초등학교 생활을 하도록 한 것은, 우리(아내와 나)가 특별한 교육철학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시골에 내려오게 된 계기가 우연이었듯, 아이의 학교와 교육 역시 우연 또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다만, 우리가 가진 생각 가운데 다른 부모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학원에 .. 2022. 11. 30.
문호리 팔선생 4 문호리 팔선생 4 2011-09-04 일요일 맑음 저녁-문호리 팔선생-저녁먹고 야외 공연장에서 음악 듣고 커피 마시다 2011년 9월 4일 이전에도 '팔선생'에 몇 번 갔는데, 사진을 찍어두질 않고, 기록으로만 남겼다. 100618 금요일 흐리고 비 저녁식사-팔선생 100715 목 흐림 점심식사-팔선생 110413 수요일 맑음 똥이엄마, 똥이-팔선생 '팔선생'의 음식은 다 맛있지만, 짜장면이 동네 중국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기 때문에, 짜장면을 먹으러 일부러 '팔선생'을 가곤 했다. 동네 짜장면은 - 다른 중국 음식도 마찬가지지만 - 조미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먹고 나면 입안이 개운하지 않고, 심할 때는 속이 니글거리기도 한다. '팔선생'의 짜장면은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고, 고춧가루.. 2022. 11. 30.
문호리 팔선생 3 문호리 팔선생 3 2008년 5월 18일 일요일 하루 종일 비 내리다. 오전에 비가 잠시 그쳤을 때, 마당에서 파고라 작업을 했다. 어제 산 나무를 톱으로 연결될 부분을 썰어냈다. 점심 무렵에 수경이네가 왔다. 점심은 [풍년가든]에서 먹었다. 수경이네는 점심 먹고 곧바로 돌아갔다. 똥이는 2시부터 4시까지 학교에서 사물놀이를 했고, 4시부터는 마인드맵 교습을 받았다. 그 시간에 은강이와 선배님이 우리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 식사는 [팔선생]에서 은강이네와 함께 했다. 유진이도 데려갔다.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고 집에 돌아왔다. 비는 계속 내린다. 6월 15일 일요일 점심 식사를 하고 처남댁이 돌아가고 나서, 오후에 동생네가 도착했다. 오후 날씨는 뜨겁고, 마당 가장자리에 잔디를 깎고, 똥이는 오후에 .. 2022. 11. 30.
문호리 팔선생 2 문호리 팔선생 2 2007년에 '팔선생'을 방문한 기록이 9월까지 이어진다. 2월 28일 수요일 저녁은 똥이 엄마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집에서 7시 버스를 타고 문호리까지 내려가 문호리에서 팔선생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똥이 엄마와는 팔선생 가는 길에서 만났다. 팔선생에서 요리 두 가지와 짜장면을 시켜 먹었는데, 서비스로 꽃빵 튀긴 것을 내와서 다 먹고나니 배가 엄청 불렀다. 낮에는 조금 더울 정도다. 새벽에는 서리가 내리고 낮에는 덥고, 날씨가 너무 빨리 봄으로 옮겨가는 것 같아서 서운하다. 3월 8일 목요일 하루 종일 눈발이 날리고 그늘진 곳에서는 눈이 조금 쌓였다. 아침에 함 선생님이 전화하셔서 루팡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으니 데려가도 좋다고 한다. 강의를 조금 일찍 끝내고 ‘팔선생’으로 점심 식사를.. 2022. 11. 30.
팔선생 2월 중순. 팔선생 정배학교 졸업식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문호리에 있는 팔선생으로 갔다. 이 글을 쓰는 2017년에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 장소가 되었지만, 이곳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서 앞으로도 팔선생에 갔던 기록들은 모두 올릴 생각이다. 여기 있던 '팔선생'은 지금은 자리를 하남시로 옮겨서 음식점 이름도 '푸챠오'로 새로 지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우리는 하남에 있는 '푸챠오'에도 1년에 서너 번은 간다. 주인 내외분이 퍽 좋은 분들이라 가끔 얼굴이라도 볼 겸 해서 찾아가면 반갑게 맞아주신다. 하긴, 우리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 식당을 드나들었으니 아이의 기억으로는 꽤 추억이 있는 곳이리라.이때만 해도, 문호리에 정통 중국요리 음식점으로 '팔선생'이 유일했는데, 지금은 그나마도 없어서 퍽 .. 2017.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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