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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대전10

인간의 정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인간의 정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수 많은 인연과 우연이 겹치면서 이런 놀라운 이야기가 탄생한다. 우리의 삶에서 이런 기적같은 우연이 과연 어느 정도 확률로 일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은 뉘른베르크 법원의 현재 상황에서 그곳에 모인 세 사람 - 한스 프랑크, 허쉬 라우터파하트, 라파엘 렘킨 - 의 운명적 만남과 이 세 사람과 연결된 작가, 작가의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펼치면, 저자가 당부하는 말이 나온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리비우(Lviv)라는 걸 강조한다. 왜 중요한가는 이 책을 다 읽으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되면서 이해한다. '리비우'는 현재 우크라이나 도시 가운데 하나의 이름이지만, '리비우', 렘베르크, 리보프, 로보프 등으로 바뀌는데, 무려 여덟 번이나 도시 이름이 바뀐.. 2022. 11. 29.
쥐 - 아트 슈피겔만 제목 : 쥐 작가 : 아트 슈피겔만 출판 : 아름드리미디어 이 만화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유태인이 겪은 비참한 상황을 ‘만화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아트 슈피겔만의 아버지는 폴란드에 살던 유태인으로 그의 가족, 그의 아내와 아내의 가족이 겪은 비극에 대해 구술한다. 수십명의 가족, 친척들이 모두 죽고 결국 극소수의 형제와 부부만 살아남은 가운데 노년을 미국에서 보내는 유태인의 삶에 대해서도 현실을 말하고 있다. 작가는 이 만화를 13년 동안 꾸준히 준비하며 그렸고, 이 책으로 퓰리처상과 구겐하임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그래픽노블의 역사에서도 선구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작가 역시 전위적이고 진보적인 만화를 그리는데 앞장 선 인물이다. 이 만화의 특징을 몇 개의 주제로 분석했다. 먼저 줄거리를 요약했다... 2022. 11. 24.
오버로드 오버로드 영화는 공수부대를 싣고 노르망디 지역의 상공을 날고 있는 수송기로 시작한다. 대공포가 정신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터지는 상공에서 미군 공수부대 수송기는 독일군의 대공포에 맞아 끈 떨어진 연처럼 추락한다.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해안에서 먼 바다에는 곧 상륙을 앞둔 미군과 연합군의 함대가 작전 시간을 기다리고 있고, 그에 앞서 노르망디 상공으로 침투해 지역을 장악하려는 미군 공수부대 수송기 1,200대가 하늘을 뒤덮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공수부대가 노르망디 영공을 통해 후방으로 침투하는 것을 시작으로 작전이 개시되었으며, 이 작전 전체를 '오버로드 작전'이라고 한다. 수송기에 탑승한 병사들은 노르망디 해안의 후방에서 독일군을 섬멸하는 임무를 부여받았고, 이들 가운데 특별히 선발.. 2021. 1. 4.
더 리버레이터 : 500일의 오디세이 더 리버레이터 : 500일의 오디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즌1은 1-4화로 완료.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이후 제대로 만든 전쟁영화를 만났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미군의 전투 영화는 이미 수백 편 나왔지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중심으로 이전과 이후 영화로 나뉜다고 할 수 있다. 2000년 이전의 전쟁영화가 '자연주의', '낭만주의'적 요소가 주류였던 것은, 영화 제작 기법의 문제와 함께 '세계의 경찰'이자 '영웅'을 선호하는 미국인의 정서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미국이 소련과 냉전을 펼치던 1950년대부터 2000년 이전까지 시기는 급격한 군비 경쟁과 동서 진영의 냉전 상황이 전쟁영화에도 영향을 끼쳤고, 미군 참전 영화는 필연적으로 독일군에 의한 유대인 학살 장면과 이어지게 된다.. 2020. 11. 13.
모뉴먼츠 맨 모뉴먼츠 맨 전쟁은 고도의 경제행위라고 맑스(레닌인가?)는 말했다. 특히 침략국-1,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청일, 러일 전쟁과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습격한 일본-은 전쟁을 일으켜야 하는 구체적 명분을 대외에 공표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전쟁의 합리적 이유 따위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 자체가 이미 불합리하기 때문이다. 1592년,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경우, 이미 16세기 초(1510년 경)부터 왜구들이 조선의 남해안 일대를 꾸준히 침략해 노략질을 하고 있었고, 조선관군, 수군은 왜구의 난동을 진압하느라 고생했다. 1510년 4월에 삼포왜란이 일어났고, 1555년에도 을묘왜변이 발생해 지역에 큰 피해를 입었다. 일본은 16세기 들어서면서 전국시대에서 내부적 통일을 향해 가고 있었는데, 오다 .. 2020. 10. 4.
판필로프 사단의 28용사 판필로프 사단의 28용사 러시아 전쟁영화. 모든 전쟁영화는 판타지다. 현실을 최대로 재현한다고 해도, 피가 튀고, 몸뚱이가 산산조각 나서 날아다니는 참혹한 살육의 현장을 그대로 재현하는 건 불가능하다. 리얼리티를 최대로 끌어올린 전쟁영화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있지만, 그것 역시 실제 전투 현장과 비교할 수 없다. 특히 헐리우드 전쟁영화는 영웅을 드러내기 위한 배경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전쟁의 참혹함과 잔혹함, 공포를 진지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전쟁영화 가운데 특히 1차, 2차 세계대전 영화는 이후에 나온 영화들과 차별이 있다. 이 세계대전은 근대 전쟁의 마지막 대규모 전쟁으로, 재래식 무기와 수많은 병사들의 생명을 갈아 넣은 살육전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2차 세계대전 초기에 독일과.. 2020. 6. 28.
<영화> Talvisota Talvisota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핀란드라는 나라가 얼마나 멋진 나라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다.자기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승리의 기록을 영화로 만들어 보여주는 것 역시 훌륭한 방식이다. 특히 강대국인 쏘련을 상대하면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짱 뜨는 모습은, 같은 약소국가인 우리나라가 본받을 점이 많다.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겨울전쟁'에 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한 정보(https://mirror.enha.kr/wiki/겨울전쟁)가 있으므로 생략하기로 한다.나라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쟁터로 나가는 핀란드의 국민은, 자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설령 전쟁에서 패하고, 핀란드가 쏘련의 지배를 받더.. 2015. 5. 24.
<영화> the railway man the railway man 안젤리나 졸리 감독의 Unbroken이 일본군의 악랄한 행위를 고발했다고 잠깐 소동이 있었지만, 이와 매우 비슷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두 영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에게 포로로 잡힌 것까지도 같다.'언브로큰'의 주인공이 공군 폭격기에서 복무한 병사였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기차를 만드는 기술자로,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버마에서 철도를 만드는 일에 동원되었다. 그곳에서 심한 고문을 당하고 살아 남지만, 그 폭력의 후유증은 시간이 많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두 영화에서 용서와 화해의 방식 역시 다르게 나타난다. '언브로큰'에서는 주인공이 나이 들어 일본 도쿄 올림픽에 성화 주자로 달리는 것이 보이는데, 자신이 당한 고통을 특정한 개인에게.. 2015. 2. 11.
<영화> Unbroken Unbroken 19살,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 공군으로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중 태평양에 불시착해 47일 동안 표류, 일본군에게 포로로 잡혀 850일 동안 포로생활.평범하지 않은 몇 년의 삶을 살아온 것은 분명하지만, 전쟁은 인간을 언제나 비범하게 만든다. 그것은 상황이 인간의 조건을 바꿔 놓기 때문이다. 주인공 역시 그 시대에 태어나, 수 많은 역경을 겪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일 뿐이다.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인간 승리의 감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류의 인간 승리 영화는 너무도 많고, 대단히 특별할 것도, 위대할 것도 없는 생존의 이야기라서 영화에 집중하기도, 감동하기도 쉽지 않다.안젤리나 졸리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고자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그는 클린트 .. 2015. 2. 10.
<영화> FURY FURY 2015년에 본 첫 영화.브래드 피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영화 홍보에서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 최고의 영화라고 했지만, 이 영화는 그동안의 전쟁 영화들 가운데서도 걸작의 반열에 들 듯 하다.무엇보다, 이 영화는 전쟁을 그린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전쟁 그 자체를 묘사하고 있다. 즉, 뛰어난 리얼리티로,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단지 '전쟁영화'를 즐기는 오락으로서의 영화가 아니라, 영화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함께 느끼는 감정이입을 경험하게 된다.연합군은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지만, 그 과정에서 죽어간 많은 군인 즉, 청년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은 아무리 미화해도 아름다울 수 없으며, 지나치게 과장해도 전쟁의 두려움과 공포와 참혹함은 지나치지 .. 201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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