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09
흔치 않은 훈련 사진. 팀스피리트인지 동계훈련인지...일병 말, 상병 초쯤 되지 않았을까. 우리 부대는 전방 바로 뒤에 있는 포병부대라 훈련이 많았다. 평균 두 달에 한 번 정도. 일주일에 한 번 비상훈련은 아예 치지 않고도, 대대적인 훈련이 두 달에 한 번씩이다. 훈련이 싫다기 보다는, 훈련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귀찮고 힘든 것이 싫다. 훈련도 대충하는 것이 아니고, 상황이 발생하는 시간-싸이렌이 울린다-부터 전쟁이 발생한 것으로 실제 상황처럼 일처리를 하게 된다. 부대에서 보직에 따라 소각할 서류, 물품의 분류와 관리부터 시작해 완전군장 준비, 군수행정에 필요한 서류 준비, 각종 현황판, 지도, 비밀문건 등 확보...전쟁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두꺼운 나무상자에 서류를 넣고, 트럭에..
2011.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