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하나되어1 단편소설-너와 하나되어 작은 방에서 구조를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동혁은 인터넷에서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다가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달려갔다. 예상했던 대로 인혁이는 책상 밑에 꼼짝달싹 못하고 끼어 있었다. “형, 또 갇혔어.” 땀으로 흠뻑 젖은 몸과 얼굴을 하고도 싱글싱글 웃으며 인혁이는 바닥에 누워있었다. 손과 발이 없어서 몸통으로 굴러다니는 인혁이는 동그란 얼굴과 동그란 몸이 마치 장난감 같았다. 동혁은 인혁이를 조심스럽게 안아 책상 밑에서 꺼내 방 가운데 내려놓았다. “녀석, 그렇게 극성스럽게 돌아다니니까 그렇지. 이제는 좀 쉬면서 책을 읽어라. 알았지?” “응, 알았어.” 동혁은 인혁이의 머리맡에 동화책을 펼쳐 놓고 나왔다. 다시 작업하는 방으로 돌아온 동혁은 조금 전에 검색하던 홈페이지를 계속 살펴보았다. 동혁이와 .. 2012. 1.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