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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급3

제1권력 제1권력 책을 고르다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을 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그렇다. 헌책방에서 비교적 싸게 구입해서 기분이 좋았고, 사놓고 잊고 있다가 문득, 눈에 띄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매일 저녁마다 잠자기 전이나 화장실에 갈 때 몇 페이지씩 읽었고, 오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550페이지.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모르고 있던 '진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에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부는 자본가의 운영위원회에 불과하다'라고. 히로세 다카시는 마르크스의 이 명제를 증명했다.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이런 내용의 책이 지금까지 나온 적이 없다는 것만 봐도 알 것이다. 아니, 이미 여러 종류의 책이 나왔겠지만, 널리.. 2022. 11. 22.
<영화> The Grapes Of Wrath The Grapes Of Wrath 분노의 포도. 존 포드 감독 작품. 영화는 소설과 조금 다르지만, 원작소설의 작가인 존 스타인벡이 말하려는 요지는 충실하게 담고 있다. 경제공황 이후 떠돌이 노동자로 전락한 미국의 일부 노동계급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중부에서 서부로 길을 떠난다.이 영화의 배경은 테렌스 멜릭 감독의 '천국의 나날들'과 업튼 싱클레어의 소설 '정글' 등에서도 이미 충실히 그려진 내용이다. 사실 미국의 노동계급은 1950년대 이후 빠르게 중산층으로 계층 이동을 할 수 있었는데, 우리가 보는 '아메리카 드림'이라는 것은 미국의 경제 성장과 그 열매가 어느 정도 미국의 노동계급에게 돌아간 것만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하워드 진의 '미국민중사'를 보면, 미국은 50년대 이전까지 자본(가)이 노동.. 2016. 1. 2.
<영화> It's a Free World... It's a Free World... 영화 '자유로운 세계'를 보다. 켄 로치 감독 작품. 제목과는 완전히 다른 아이러니. 이주노동자의 현실과 유사 자본가가 되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 켄 로치 감독은 전혀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불법 이주노동자의 취업을 알선하고 챙긴 돈으로 '합법적'인 사업을 하려는 주인공을 비난하지도 않는다. 그런 상황들은 이미 영화 속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을 관객들이 더 잘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그렇다면, 우리가 비난해야 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주 노동자의 최저 임금도 안되는 돈과 그 노동력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는 자본가들은 뒤에 숨어 있다. 그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단지 상품으로 나타날 뿐이다. 노동계급에게 자유란 '굶어죽을 자유' .. 201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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