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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6

전태일과 체 게바라 전태일과 체 게바라 어제(11월 13일) 많은 사람이 '전태일'을 언급했다. 그 무수한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전태일'에 관한 말들이 내게는 하나도 와닿지 않았다. 그들 대부분은 기득권이며, '전태일'을 팔아서 호의호식 하려는 인간들이었다. 정작 '전태일'을 말할 자격이 있는 분은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나 역시, sns에 쏟아지는 '전태일'에 관한 글을 보면서, 그 말을 하는 자들의 면면이 야비하고, 천박하며, 가식과 파렴치, 사적 욕망을 추구하는 자들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물론, 좋은 분들이 없는 건 아니다. 진심으로 '전태일 정신'을 따르고자 하는 분들도 있다. 극소수지만. 체 게바라는 카스트로와 함께 혁명을 일으켰으며, 쿠바의 자본주의 체제를 뒤집고, 쿠바 사회주의를 세운 .. 2020. 11. 14.
누가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하는가 누가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하는가 문재인대통령은 지지하지만 민주당은 제한적으로 지지한다. 진보정당을 지지하고 싶지만 한국에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 없어서 역시 제한적으로 정의당을 지지한다. 정의당에서도 심상정 대표는 지지하지 않지만, 지역에 있는 정의당은 지지한다. 이런 전제로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하는 것들의 정체를 들여다보면 크게 세 종류가 있다. 자유당과 그 지지자. 이들을 보면, '다르다'가 아니라 '틀리다'가 어떤 뜻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자유당과 그 지지자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독재, 학살자를 지지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앞선 권력자의 범죄행위를 어떻게든 합리화하려 한다. 시대가 그랬기에 '어쩔 수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그래도 경제발전은 하지 않았냐'고 말한다. .. 2020. 1. 15.
한국 노동운동의 참담한 실패 한국 노동운동의 참담한 실패 최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를 분리하는 데 찬성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기아자동차 전체 노동자의 약 9%가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하는데, 이들은 이제 노동자의 노동자로 더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상급노조인 금속노조에서는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이런 투표와 그 결과가 '불법'은 아니기 때문에 징계하지 않겠다고 했다. '불법'이 아니니까 괜찮다는 말은 사기와 기만, 부패와 비리로 가득한 수구 정당의 대변인이나 할 수 있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소위 민주노총이라는 곳에서도 이런 말이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 노동운동이 언제부터 '합법'의 영역에서 이루어져 왔는지 궁금하다. 한국은 노동운동이 단 한번도 올바르게 꽃피운 적이 .. 2017. 4. 29.
햇살3호-노동잡지 80년에 출간된 노동잡지 '햇살 3호'. 돌이켜보면, 이 시기의 노동운동은 꽤 민족주의적이고 원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지금의 노동운동이 '현대적'인 것도 아니다. 자본주의에 대항하고, 자본주의를 극복하려는 진정한 의미의 노동운동은 오히려 1920-30년대 조선에서 더 활발했었다는 생각이 든다.그렇다고 80년대의 노동운동을 폄훼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때의 한계는 분명해도, 당시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분명한 일일테니까. 2016. 10. 13.
2004년-시위 2004년 11월 중순. 민주노총에서 대규모 시위를 했다. 단위 노조에서도 빠짐없이 참가했는데, 규혁이 엄마 회사의 노조도 민주노총 산하에 있어서 이날 가족이 함께 시위에 참가했다. 이렇게 질서 있게 앉아서 노동자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무수한 깃발과 구호, 민중가요들. 밤이 되었고, 큰 충돌없이 시위는 마무리되었다. 세종문화회관 앞 야경.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상당부분 순치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노동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와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의 존재론적 운명이다. 한국노총처럼 어용인 경우는, 명백하게 노동자의 적이지만, 민주노총도 '자본주의 사회'의 대안을 모색하기 보다는, 체제 내에서 타협하고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아 그들의 존재 이유가 이상하게 보인다. 2012. 1. 24.
1980년대-22 1989년의 몇 달 동안 구로공단에 있는 도금공장엘 다녔다. 더 오래 다니고 싶었지만, 중간에 문제가 생겨 해고당하고 말았다. 함께 산을 오른 공장 동료들은 대부분 후배들이었는데,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소모임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눈치를 챈 공장측에 의해 해고당했다. 이 사진은 모두들 친해진 다음, 친목을 위해 소요산 산행을 했을 때이다. 도금공장의 환경은 매우 열악했고, 임금도 형편없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시골에서 올라온 나이어린 청년들이었다. 그들은 저임금 속에서 오랜 시간 일했고,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이 공장에 다니면서 소설을 썼고, 도금공장을 소재로 단편을 따로 쓰기도 했다.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목적을 두고 공장에 취직을 했지만, 또한 생존을 위한 밥벌이기도.. 201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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