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 사이딩 교체
9월 12일에 외벽 고압 세척을 마치고, 일주일 뒤에 외벽 사이딩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이 공사는 모두 사흘이 걸렸고, 깔끔하고 완벽하게 마쳤다. 외벽 사이딩 상태는 건물 외벽의 오염과 함께 집이 오래되고 낡았다는 걸 잘 보여준다. 외벽 청소를 하니, 집의 외관이 깨끗해졌는데, 외벽 사이딩이 오래되고 지저분해서 그대로 둘 수 없는 상태였다. 외벽 사이딩 자재는, 지난번 데크 공사를 하려고 목재상을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외벽 자재 샘플을 봤고, 요즘 외벽 사이딩 자재가 퍽 잘 나오고 있다는 걸 알았다. 자재는 우리가 직접 구입하고, 일은 목수에게 맡기기로 했다. 작업 첫 날은 외벽 사이딩을 철거하는 걸로 시작했다. 2층 건물이라 사다리는 위험해서 작업할 수 없고, 비계(아시바)를 세워야 하는데, 비계 ..
2023. 10. 3.
집짓기를 말하다_012_현관방범문 설치
집짓기를 말하다_012_현관방범문 설치 시골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시골의 방범을 의심한다. 시골에서 살기 싫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깜깜한 밤이 무섭다, 문화생활(소비생활이겠지)을 할 수 없다, 아이들 교육(사교육이겠지)을 할 수 없다, 교통이 불편하다, 왠지 더럽고 지저분할 것 같다 등등 이유는 많은데, 대개의 경우 잘 모르고 있는 내용이거나, 왜곡된 선입견이다. 오히려 시골은 밤이 깜깜해서 달빛, 별빛이 더 밝게 빛나고, 치안도 안전하다. 밤에는 깜깜하고 조용해서 작은 소리도 잘 들린다. 교통이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마을 버스 시간과 전철 시간을 잘 맞추면 그리 불편하지 않게 나들이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방범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경우, 마을에 도둑..
2022. 11. 21.
집짓기를 말하다_008_야외테이블 만들기
집짓기를 말하다_008_야외테이블 만들기 목공은 남자의 로망이다. 여성을 폄하하거나 성차별적 발언을 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미리 밝힌다. 남자들은 아이때부터 무언가를 끊임없이 부수고, 다시 만들고, 조립하고, 해체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남성'의 특성일 수 있다. 장난감도 조립하는 것을 좋아하고,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대체로 그렇다. 나 역시 따로 목공을 배운 적은 없지만, 무언가를 뚝딱거리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손재주가 있거나,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 것은 아니었고, 젊었을 때 한동안 자형을 따라다니며 배관 공사를 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무언가를 만든 첫 기억은, 90년대 초반, 산본신도시에 아주 작은 아파트를 ..
2022. 11. 21.
집짓기를 말하다_들어가는 말
집짓기를 말하다_들어가는 말 시골로 이사와 땅을 구입하고,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한 지 올해로 꼭 십년이 되었다. 강산이 바뀐다는 말을 절감하고 있고, 세월이 흐른 만큼, 내 생각과 생활도 바뀌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 시골에 관해 아무 것도 아는 것 없이 무작정 귀촌을 했고,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제 겨우 시골생활에 관해 조금 알 것 같다. 집짓는 이야기를 하면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집짓는 것은 곧 우리의 삶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집짓기가 단지 건물을 어떻게 올리고, 평당 가격이 어떻고, 인테리어가 어떻고 하는 물질적 수준에 머문다면, 그것은 여전히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살다 보니, 집을 짓고, 집을 관리하..
2022.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