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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32

북한을 다룬 세 편의 다큐멘터리 북한을 다룬 세 편의 다큐멘터리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헬로우, 평양', '태양 아래' 세 편의 다큐멘터리는 북한 실제 모습을 보여준다. 각각의 다큐멘터리는 전혀 다른 의도로 만들었으며, 외부인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과 북한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 의도이든, 조작이든, 자연스런 행동이든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점이다. 우리가 볼 때, 세 편 모두 부자연스럽고 어색해 보이기는 마찬가지지만, 화면을 통해 보여지는 북한의 실상을 통해 그들의 생활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는 호주에 사는 안나가 북한을 방문해 북한 영화인들에게 영화 만드는 과정을 배우는 내용이다. 안나는 다국적기업이 탄층가스 개발로 지역 주민의 건강과 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2023. 8. 20.
플라워 문 플라워 문 올해 개봉할 영화 가운데 'killers of the flower moon'이 있는데, 이 영화가 원작이 있다고 해서 온라인 서점에서 확인했더니 '플라워 문'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2018년 출간했다. 당장 주문해서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했고, 첫 장부터 흥미진진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고, 다큐멘터리다. 192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오세이지 인디언 연쇄 살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인데,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연방수사국(FBI)이 공식 설립되었다. 이보다 앞서 1906년, 업튼 싱클레어의 소설 '정글'이 발표되고, 시카고 도축장의 참혹한 현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정부는 '미국식품의약국(FDA)'를 설립하게 된다. 같은 해에 잭 런던의 '강철군화'가 발표되었는데, 이 소설들이 나오게 된 배경.. 2023. 5. 24.
스페인 내전 - 갈라파고스 스페인 내전 - 갈라파고스 많은 경우,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그 책은 마치 하나의 씨앗처럼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치고 열매를 맺으며 연쇄적으로 퍼져나간다. 갈라파고스 출판사에서 나온 '스페인 내전'을 읽으면서 다른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게 된다. 이 책은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스페인 내전에 관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알라딘 서점에서 '스페인 내전'으로 검색하면 쓸만한 책은 앤서니 비버가 쓴 '스페인 내전'(교양인)과 갈라파고스에서 출판한 '스페인 내전'이 있을 뿐이다. 애덤 호크실드가 쓴 '스페인 내전'은 앤서니 비버의 '스페인 내전'과는 각도가 약간 다르다. 앤서니 비버가 '통사적'으로 접근했다면 애덤 호크실드는 미국 출신의 자원병들에 관해 보다 깊이 있는 서술을 하고 있다. 미국인으로 스페인 내전에 직.. 2022. 11. 22.
우리 아버지 우리 아버지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산부인과 클리닉을 하는 도널드 클라인이 저지른 심각한 범죄를 다룬 다큐멘터리. 유전자 검사를 돈 받고 해주는 회사가 생기면서 여성 자코바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결과를 받는다. 이 여성은 평소에도 가족과 자신의 외모가 다르다고 생각했고, 입양이 되었다고 해도 좋으니 사실을 알려달라고 엄마에게 말했다. 파란 눈, 금발의 외모는 가족과 분명 달랐다. 엄마는 자코바에게 아빠가 불임이어서 아빠의 정자를 주입해 임신했다고 말했으나, 자코바는 유전자 검사를 했고, 친부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미 7명의 이복 남매가 있다는 걸 확인한 자코바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고, 곧 조사를 시작하는 한편, 주 검찰청과 각 언론사에 제보했지만 이 사건에 관심을 갖는.. 2022. 5. 30.
아치의 노래, 정태춘 아치의 노래, 정태춘 1 정태춘은 시인이다. 노래하는 시인이다. 그는 노래하기 전에 먼저 시를 쓴다. 그가 시인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건, 그의 정체성을 말할 때, 노래하는 사람이 우선인지, 시를 쓰는 사람이 우선인지를 알아야 하고, 그에게 있어 노래보다 시가 더 존재의 근본에 가까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인류는 진화하면서 말을 하기 시작했고, 언어가 발달하자 가장 먼저 노래를 불렀다. 씨족 단위의 인류는 날이 밝으면 수렵, 채집 생활을 하면서 생존을 영위했고, 해가 지면 동굴이나 움막에 모여 서로 끌어안고 맹수나 다른 씨족의 공격을 경계하며 깊은 잠을 들지 못했다. 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불을 이용해 음식을 구워 먹거나 밤에 불을 밝히고, 추울 때 난방용으로 사용하면서 인류의 진화는 급격히 .. 2022. 5. 21.
올리버 색스, 그의 생애 올리버 색스 : 그의 생애 다큐멘터리. 올리버 색스가 안암을 발견하고 뉴욕타임즈에 '나의 생애'를 쓴 이후 이 다큐멘터리를 찍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신경외과 의사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책을 여러 권 썼고, 그 대부분은 뇌와 관련한 내용이다. 올리버 색스는 1933년, 영국 런던에서 부모 모두 의사인 유대인 집안에서 넷째 아들로 태어난다. 그의 부모는 성실하고 유능한 의사였으며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좋은 사람들이었다. 어머니는 당시 외과의사로는 최초의 여성이었다. 올리버와 그의 형들도 어릴 때부터 똑똑하다고 알려졌는데, 올리버는 어릴 때부터 편두통이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올리버가 의사가 되길 바랐고, 산부인과 의사인 어머니는 사산한 아기 사체를 집으로 가져와 올리버에게 해부를 해보라고 권했다. 겨.. 2022. 1. 29.
'한국인의 밥상'에서 발견하는 민중성 '한국인의 밥상'에서 발견하는 민중성 KBS 다큐멘터리 '한국인의 밥상'이 올해로 10주년, 방송 횟수로 510회를 기록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2011년 1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하고 올해까지 꾸준히 방송한 것도 놀랍지만, 매 회마다 식재료, 음식, 지역, 절기 등 독특한 주제를 선정해 한 가지에 집중하는 기획이 신선하고 재미있다. KBS는 공영방송답게 선정적 내용을 지양하고, 교양과 문화, 예술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이루기 바라는데, 그렇다고 프로그램이 재미 없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민영 방송과 직접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서로 가야 하는 지향점도 다르기 때문에, 공영방송 KBS가 추구해야 하는 방송의 방향은 국민 대수가 공감하는 내용이길 바라고, 그 목표를 이루는 형식으로 .. 2021. 5. 13.
위로공단 위로공단 한국에서 노동자의 삶을 정면으로 들여다보는 예술 작품은 1990년대 이후로 찾아보기 어렵다. 돌이켜보면, 한국에서 독재정권이 폭력을 휘두르던 시기와 노동운동은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듯, 한국의 노동자는 1960년대 이후 박정희 독재정권이 만든 '산업화' 전략의 결과물이다. 그 전까지 농업국이던 한국이 경공업 제조를 시작으로 '수출입국'을 국가의 경제전략으로 채택한 이후, 독재정부와 자본가는 값싼 노동력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이 절실해졌다. 독재국가가 주도하는 경제 정책은 구체적으로 개인의 삶에 직접 타격을 가한다. 박정권은 농민의 삶에 기본이 되는 쌀값을 '저곡가 정책'으로 유지하면서, 농촌의 청년들이 도시와 공업단지의 노동자로 이주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만든다. '저곡가 정.. 2021. 2. 20.
지아장커의 다큐멘터리 지아장커의 다큐멘터리 요 며칠 지아장커 감독의 다큐멘터리 작품 몇 편을 봤다. '24시티', '동', '무용'이 그 작품인데, 여기서 '24시티'와 '동'은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요소를 거의 알 수 없게 결합한 작품이다. 형식은 다큐멘터리가 맞고, 실제 다큐멘터리로 작품을 만들었지만, 그 사이에 전문 배우를 넣어, 특정한 인물을 연기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것을 두고 다큐멘터리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다큐멘터리는 연출자의 자의적 의도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편집을 통해 연출자는 자신의 의도를 관철한다. 편집 뿐 아니라, 카메라가 향하는 곳, 집중하는 대상, 카메라 시선이 머무는 공간과 시간의 길이 등 모든 것이 연출자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관객을 향해 목소리를 낸다. 하.. 2021. 1. 20.
나이트 스토커 나이트 스토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1984년 4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첫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1985년까지 짧은 시간에 무려 열세 명을 살해했으며, 수십 건의 폭행, 강도, 강간 범죄를 저지른 범죄가 발생했다. LA경찰은 처음 살인사건이 발생한 이후, 몇 건의 살인사건이 더 발생할 때까지 이들 살인 범죄가 연쇄살인이라고 판단하지 못하고 있었다. 민완 형사 프랭크와 신참 형사 길버트가 이 사건을 맡아 수사를 시작했다. 범인이 미쳐 날뛸 때는 열흘 사이에 다섯 건의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범인은 매우 주도면밀해서 지문을 포함한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지만, 발자국은 어쩔 수 없었다. 생존자가 증언한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몽타쥬를 그리고, 범행 장소에서 발견한 여러 개의 족적을 확인하면서 범인이 신은.. 2021. 1. 17.
아메리칸 머더 : 이웃집 살인사건 아메리칸 머더 : 이웃집 살인사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2018년에 미국에서 벌어진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콜로라도주의 평범한 한 가족에게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범인이 가장인 크리스였다. 아내와 아이가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한 것은 죽은 크리스의 친구이자 직장 동료였고, 남편 크리스는 아내와 아이들이 그냥 사라졌다고 말한다. 섀넌은 임신 상태였고, 어린 두 딸이 있으며,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부터 두 사람은 별거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별거의 직접 원인은 섀넌과 시어머니 사이에서 일어난 갈등으로 보이는데, 크리스의 어머니가 손녀들에게 준 음식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었고, 이걸 두고 섀넌이 시어머니에게 크게 화를 냈다고 했다. 게다가 섀넌과 크리스의.. 2020. 10. 1.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몇 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몇 편 글로리아 올레드 멋지고 훌륭한 페미니스트, 여성 인권변호사 글로리아 올레드를 다룬 다큐멘터리. 이런 영화는 한국의 공중파, 종편 등 모든 방송에서 의무적으로 방영해주면 참 좋겠다.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보편적 '인권'의 확장을 위해서라도 훌륭한 페미니스트이자 인권변호사인 글로리아 올레드의 삶과 활동은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본받아야 할 모범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이 다큐멘터리는 일방적이지 않고, 고통스러운 내용을 다루고고 있지만 유쾌하다. 글로리아 올레드는 미국에서 유명한 '전투적 페미니스트'이자 여성 인권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글로리아는 흑인 코미디언 빌 코스비의 성폭행 피해자를 변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빌 코스비는 수십 명의 여성을 성폭행.. 2020. 8. 30.
더 배터드 바스터즈 오브 베이스볼 더 배터드 바스터즈 오브 베이스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보는 내내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영화. 이 영화를 보고나서 조금 밉상이었던 영화배우 커트 러셀이 멋지게 보일 정도였다. 커트 러셀은 쿠엔틴 라탄티노 감독의 영화 '데스 프루프'에서 악당으로 나와 세 명의 여성에게 곤죽이 되도록 맞아죽는 역할을 하는데, 영화의 엔딩 장면은 남성우월주의, 여성혐오, 남성가부장제, 페미니즘 등을 모두 내포한 상징적 장면이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두 가지는, 커트 러셀의 집안, 정확히는 아버지 빙 러셀의 일대기에 관한 이야기와 미국 프로야구의 민낯이다. 빙 러셀은 자신의 삶에서 야구를 분리할 수 없을 정도로 야구 팬이자 직접 선수로도 활약한 인물이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커트 러셀도 한때 아버지가.. 2020. 4. 19.
위기의 민주주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위기의 민주주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브라질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탄핵당했다. 지구의 정반대 땅에서 벌어진 이 두 사건은 그러나 드라마틱한 희비극을 보여주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패와 무능 혐의로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에서 한국 최초의 탄핵당한 대통령으로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시민은 촛불을 들고 평화 시위를 통해 역사를 바꿨다. 반면 브라질에서는 노동자당 출신으로, 시민의 전폭적 지지를 얻은 브라질 첫 여성대통령이 야당과 극우세력, 기업의 합작 음모로 탄핵당하게 된다. 룰라 대통령의 뒤를 이어 노동자당과 연합정당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지우마 호세프대통령은 브라질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1970년대 민주화 투쟁을 벌인 전투적 여성 투.. 2020. 2. 28.
미스 베네수엘라 미스 베네수엘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세계 미인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많은 미인들 가운데 국적이 베네수엘라인 경우가 여럿 있었다. 기록을 보면,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 같은 국제 대회에서 1950년 이후 가장 많은 1위는 베네수엘라 국적의 여성이었으며, 이들은 미스 유니버스에서 6회, 미스 월드 5회, 미스 인터내셔널 5회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 특이하게 1위가 많다. 베네수엘라는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미인대회가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지만, 오늘날 베네수엘라 뿐 아니라 모든 '미인대회'는 반여성적이고,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도구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에는 여전히 미인대회와 관련한 경제시장이 거대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유치원의 어린 여자아이부터 성인 여성까지 온.. 2019. 12. 31.
[영화] 그날, 바다 [영화] 그날, 바다 세월호 침월 원인을 두고, 이 영화는 가능한 객관적 자료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접근한다.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발표한 정부의 공식 자료는 전부 또는 일부 조작되어 오염된 자료라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검찰은 세월호 관련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이 사건을 법적으로 끝내려고 하지만, 그건 박근혜 정부에서 저지른 행위이므로 원천적으로 무효다. 박근혜 정부의 검찰은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수작이 뻔하게 드러났으므로 세월호의 침몰 원인과 이유에 대해서는 이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이 다큐멘터리의 결론은 이미 김어준이 진행하던 팟캐스트 '파파이스'에서 어느 정도 공개한 적이 있다. 해군이 가지고 있는 공식 항적 데이터를 20분의 거리만큼 아래.. 2018. 5. 22.
<영화> cowspiracy cowspiracy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축산업의 문제점을 다룬 영화. 이 다큐멘터리는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대안을 말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방출 문제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환경문제로 부각되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대중교통과 제조업 공장이 비판의 대상에 올라 있지만, 정작 지구 전체의 이산화탄소 배출의 51%는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이 영화는 말한다.사람들이 육류를 선호하고 섭취율이 높아지면서 열대 밀림이 축산업에 의해 사라지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량보다 더 많은 곡물이 축산업에 쓰이고 있어 정작 많은 사람들이 식량이 없어 굶주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게다가 세계적으로 물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세계 인구가 쓰는 물보다 수 백, 수 천배 많은 물을 축산업에서 쓰고 있기 때문에 결국 공장식 축산업.. 2016. 2. 24.
<영화> 요리를 욕망하다 요리를 욕망하다 넥플릭스 다큐멘터리 4부작. 물, 불, 공기, 흙의 주제로 음식에 관한 탐구,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요리'를 발명?, 발견한 이후 인류의 삶은 다른 동물, 영장류들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물, 불, 공기, 흙은 요리에 있어 핵심이며, 이 요소들은 고대부터 인간을 구성하는 네 가지 물질이기도 하다. 기존의 요리 다큐멘터리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꽤 내용이 알차다. 특히 '흙'을 다루는 내용에서는 '발효'를 말하고 있는데, 세계 여러나라 민족이 만들어 먹는 발효 식품들 가운데 김치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인간이 먹는 음식의 약 30% 정도는 발효 식품이라고 한다. 그만큼 발효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간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2016. 2. 22.
<영화> Narcos Narcos 넥플렉스. 미니시리즈 10부작. 콜롬비아의 마약왕으로 알려진 파블로 에스코바로의 이야기.이야기는 미국마약단속국 DES의 요원이 나레이션을 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실제 필름과 드라마를 섞어서 팩션으로 만들었는데,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다룬 다큐멘터리보다 훨씬 디테일하고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기 쉽다.파블로 에스코바르는 70년대 초반만 해도 콜롬비아에서 밀수를 하던 범죄자였는데, 그가 이른바 세계 최고의 '마약왕'으로 등극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다. 그는 운도 좋았고 그 자신의 능력도 있었으며, 당시의 상황 역시 그에게 유리했다.70년대 초반에는 미국에서도 코카인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 대마초는 단속을 했어도 코카인은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 콜롬비아나 그 인근 국가에서 비행기로 엄청난 양의 코카인을 .. 2016. 2. 16.
<영화> making a murderer making a murderer 다큐멘터리.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10부작. 미국사법부의 잔인한 시스템.'씨네21'의 추천으로 봤는데, 처음에는 한 편짜리 다큐멘터리인 줄 알았다가 무려 10부작이나 되어서 충격을 받았고, 내용이 너무 기가 막히고 황당해서 또 충격을 받았다. 무려 10년에 걸쳐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어지간한 드라마 뺨치는 긴장, 스릴, 분노를 느낄 수 있다. 이 내용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영화보다 훨씬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미국 앨러배마주의 매니토웍은 미시간호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우리로 치면 시골의 읍내 정도에 해당하는 마을로, 주민들은 대개 아는 사이다. 매니토웍 아래쪽으로 조금 큰 도시 밀워크가 있고, 그 아래로 미국3대 도시인 시카고가 있다. 이.. 2016. 2. 13.
<영화> 울보 권투부 울보 권투부 다큐멘터리.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 권투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예전에 다큐멘터리 '우리학교'와 비슷한 배경과 내용을 같고 있다. 한국에 사는 우리는 일본에 사는 재일동포의 삶을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피상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그들의 구체적인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남한의 정부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북한의 정권은 재일동포를 이용해 먹기만 했다. 물론 북한이 재일동포들을 조금 더 대접하고, 인간적으로 대해 준 면도 있지만, 60년대에 한꺼번에 많은 재일동포들이 북한으로 들어간 이후의 삶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지금은 재일동포가 5세, 6세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들과 활발한 교류조차도 없지 않은가. 이것은 남한 정부가 매우 잘못하고 있는 것이고, 정부를 떠나 민간교.. 2016. 1. 2.
<영화> 춘희막이 춘희막이 이 영화를 말하기 전에, 올해 EBS에서 주최한 EIDF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한 작품들 가운데 한국 작품들 세 편이 생각난다. , 그리고 또 한 편은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데, 어떻든 이 세편의 한국에서 출품한 작품들이 외국에서 출품한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수준이 매우 낮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수준 이하'의 형편 없는 작품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다큐멘터리를 만든 사람이 볼 때는 퍽 억울하고, 기분 나쁠 말이겠지만, 그 정도 수준의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서 영화제에 출품하려는 배짱도 어처구니 없지만, 그것을 받아서 TV며 극장에서 상영한 EBS도 참 그렇다.전반적으로 한국의 다큐멘터리 영화의 수준은 외국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이고 현실이다. 이 영화 '춘희막이' 역시 .. 2015. 11. 5.
<영화> The Look of Silence 침묵의 시선 The Look of Silence 침묵의 시선 인구의 1%를 살육하는 정권. 인간백정, 살육자들이 떵떵거리며 큰소리치고, 돈과 권력을 쥐고 사는 국가. 피해자 가족은 또 다시 살육이 벌어질까봐 공포 속에서 벌벌 떨며 살아가는 사회.인도네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공산당원과 독재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한꺼번에 '공산당'이라는 딱지를 붙여 참혹하게 살해한 사건은 이미 한국에서도 벌어졌던 상황이다.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는 학살자의 폭력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면, 한국은 민주주의가 진행되었다가 다시 반동화되고 있다고 봐야겠다. 한국의 매국노 수구집단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정권을 잡자 총공세를 시작했다.인도네시아에서 인구의 1%를 학살할 수 있었던 사회적 요인 가운데 가장 큰 요인은 절대 다수 .. 2015. 11. 1.
<영화> Everest Everest 다큐멘터리보다 더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 별 네 개.산과 관련된 영화는 거의 다 찾아보는 편이다. 산을 자주 오르지 못하고, 또 체력이 형편 없어서 산에 오르기도 무척 힘들어 하지만, 산을 늘 좋아하고, 경외했다. 옛날 말에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는데,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좋은 사람들이다. 물론, 요즘처럼 비싼 등산복과 장비로 치장하고 동네 뒷산을 가면서 8천미터 산에 오르는 듯 요란을 떠는 장비병에 들린 사람들이나, 산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산에서 술, 담배를 하는 사람들,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다니는 사람들처럼 수준 낮고 멍청한 인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진짜' 산악인이라면 결코 그런 한심하고 역겨운 짓은 하지 않.. 2015. 10. 25.
<영화> Finding Vivian Maier Finding Vivian Maier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과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놀랍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다.이 영화를 보면서 크게 세 가지에 놀랐다. 첫째는,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들이 너무도 생생하고 아름답다는 것, 둘째는 비비안 마이어의 삶, 셋째는 이 비밀의 작가를 발굴한 청년의 안목. 비비안 마이어가 찍은 사진들은 연출된 사진이 아니다. 고정된 사진도 아니고, 단지 풍경도 아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무심코 셔터를 눌렀다. 그가 발견한 아주 짧은 순간, 무언가 느낌이 오는 바로 그 순간. 그의 사진들은 모두 그런 찰나의 시간이 담긴 장면이고 기록이다.사진 속의 사람들은 남녀노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어느 순간이었고, 그것은 조금도 거짓되거나 왜곡되거나 연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 2015. 6. 4.
<영화> 쿼바디스 -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쿼바디스 -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반기독교'를 다룬 내용이 아니다. 아니, 심지어 기독교나 개신교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물론 영화의 내용이 대형 교회와 비리를 저지르는 목사를 다루고 있으니, 반 기독교(개신교) 영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기독교(개신교)의 일부 목사가 저지르는 비리가 '종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반 종교' 또는 '반 개신교'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생각해보라. 정신이 똑바로 박힌, 양심적이고, 올바른 개신교 신자라면 이 영화 속 대형교회 목사들을 개신교도라고 말하겠는가? 그들은 직업이 '목사'일 뿐, 범죄자들이다. 그들은 범죄를 저질렀지만, 한국사회의 특수성-돈과 권력을 가진 자는 죄를 묻지 않는다는 법칙-때문에 죄를 짓고도 뻔뻔하게 낯짝을 들고 다니는.. 2015. 3. 21.
<영화> Twenty Feet from Stardom Twenty Feet from Stardom 다큐멘터리. 음악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는 언제나 좋다. 거장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지만, 영상에 음악이 가득한 영화라면, 좋지 않을 수가 없다.게다가 뛰어난 실력파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경우라면 말할 나위가 없지 않을까. 이 다큐멘터리는 '백업가수' 또는 '코러스'를 담당했던 '흑인' 가수들에 관한 이야기다.195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흑인 코러스, 백업가수들은 기존의 백인 여성으로 구성되었던 코러스에 강력한 충격을 준다. 그들의 창법은 물론이고, 무대에서 보여준 활발하고 능동적인 모습은 시청자와 공연의 군중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이후,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은 흑인 여성 코러스와 함께 공연하기를 바랐고, 많.. 2015. 1. 22.
엄마가 울었다 2014. 3. 26.
두 개의 문-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 철거를 반대하며 농성을 하던 주민 5명과 진압을 하던 경찰 1명이 죽었다. 전후 상황이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나라가 민주주의 체제가 아님은 분명하다. 민주주의의 껍데기는 썼지만, 실제 내면으로 들어가면 철저한 계급 지배의 사회이며,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렇지 못한 자들을 일방적으로 내리 누르는 사회인 것이다. 용산의 재개발은 자본가들에게 더 없이 좋은 돈벌이 기회였고, 그 기회를 앞당기기 위해 무리한 진압을 하게 된 것이 용산 참사의 원인이다. 여기서 경찰 즉 '공권력'은 '국가의 폭력기관'임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공권력'이라는 말은 '합법적'이고 '중립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하나의 수사에 불과하다. '공권력'이라는 '폭력'은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기.. 2012. 10. 8.
다큐멘터리 '제주, 강정' 다큐멘터리 '제주, 강정'을 보다.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만들겠다는 정부와 해군의 의도는 처음부터 잘못 시작되었다. 정부가 마을주민을 이간질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불법으로 해군기지 사업을 시작한 것이 명백함에도, 여전히 폭력을 동원해 국가권력, 즉 국가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어느 나라 주민이란 말인가? 그들에게 아직도 생생한 4.3의 악몽을 다시 불러 일으키려 하는 이 나라의 정권은 대체 누구를 위한 정권이란 말인가. 201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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