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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8

매형 생일 2013-09-07 매형 생일 매형 생일 가족이 모일 기회는 드물다. 설날이나 추석보다 누군가의 생일에 더 많이 모이게 된다. 대개는 어른들의 생일인데, 우리집에서 어른은 누나와 매형이니, 가족들이 거의 다 모였다. 조카들도 이제 서른, 마흔이 넘어가고 있으니, 우리 집안에서 가장 어린 사람이 중학생들이다. 부모가 안 계시니 명절에도 함께 모일 기회가 적고, 가족들도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이웃사촌보다도 더 적게 만난다. 가끔 만나서 더 애틋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이라도 자주 만나지 않으면 어색해지기 마련이다. 매형 생일에는 네 가족이 모두 모였고, 바빠서 오지 못한 한 두 명이 빠졌다. 매형은 환갑이 넘었지만 여전히 일을 다닌다. 한 분야에서 40년 가까이 일을 해 왔지만, 늘 제자리다. 능력은 탁월한데.. 2023. 3. 28.
왕갈비와 팥빙수 2013-06-01 왕갈비와 팥빙수 돼지 왕갈비 지난 토요일 점심. 누나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누나네 집 근처에 돼지갈비를 하는 집에 갔는데, 양도 푸짐하고 돌솥밥까지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보통은 불판에 갈비를 깔아 놓고 보기 좋게 사진을 찍는 것이 '맛집 사진'의 기본인데, 먹다보니 갈비에 붙은 뼈만 남았다. 예전에 양평읍에 있는 돼지갈비집에서 먹은 것과 비슷한 맛과 메뉴였다. 돼지 왕갈비와 돌솥밥이라는 메뉴도 같았다. 값도 저렴한 것이 비슷했다. 다만 이곳의 고기는 미국산인 듯 했고, 양평에서 먹었던 곳은 생각나지 않는다. 우리 동네에 있는 돼지 왕갈비도 고기는 미국산이었다. 결국 돼지갈비의 원산지가 미국산일 때, 가격은 1만 2천원 내외였다. 어떻든 맛있고 기분 좋게 먹었다. 누나가 담아 준 .. 2022. 12. 9.
양평읍 돼지갈비 2013-01-26 양평읍 돼지갈비 - 물레방아집 점심. 같은 양평에 사는 동무이자, 군대 동기 부부와 오랜만에 식사를 했다. 이 동무는 비록 군대에서 만났지만,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까운 동무로 만나고 있어서 형제나 다름 없다. 그나 나나 살아가기가 만만찮은 세상을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고는 있지만, 적어도 믿을 만한 동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 오랜만에 군대이야기도 하고, 다 자란 딸들 이야기도 하고,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젊었던 시절의 이야기도 하고, 앞으로는 조금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도 이야기했다. 우리는 이제 조금씩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막연하고 턱없는 희망일지 모르지만, 그런 믿음이 조금씩 생긴다. 내 동무는 양평토박이이고, 선량하고, 누구에게나 베풀 줄 아는,.. 2022. 12. 7.
양수리 돼지갈비 120511_양수리_돼지갈비 양수리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전국에서 유명한 '두물머리'가 있고, 그 옆에 '세미원'이 있다. 최근에는 새벽 2시까지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새로 생겼고, 북한강가에 카페가 여럿 들어섰다. 양수리 시내에서 두물머리 들어가는 도로는 주말에 차가 너무 많아 교통체증이 심해 문제가 될 정도다. 정작 양수리 사는 주민은 주말에 특히 불편을 겪는다. 그래도 양수리에서 장사하는 가게는 손님이 많은 것이 좋고, 또 지리적으로 양수리 시내는 두물머리 들어가는 입구에 있어,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식당이나 카페를 찾게 된다. 외지인은 어떤지 모르지만, 이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 양수리의 음식점 가운데 몇 곳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식당이 있다. 어디라고 밝힐 수는 없.. 2022. 12. 1.
수입리 바위산가든 2 120325_수입리_바위산가든 2월 말에 갔었고, 한달쯤 지나 다시 갔다. 메뉴는 늘 같은 왕돼지갈비. 숯불에 굽고, 밥과 된장찌개를 필수 주문한다. 갈비는 한 사람이 한대씩 먹으면 적당하다. 밥과 같이 먹으면 충분히 포만하다. 그러고보니 고기를 먹을 때,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마늘을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우리도 특히 마늘을 의식적으로 많이 먹는데, 불에 구워 먹기도 하고, 기름에 넣어 끓여 먹기도 하고, 생마늘을 고기와 함께 쌈에 싸서 먹기도 한다. 나는 마늘 예찬론자인데, 마늘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먹으면 확실히 건강에 좋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집에서든, 외식을 할 때든 고기를 구울 때 반드시 마늘을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반찬을 만들 때도 다진 마늘을 넉넉히 넣는 편이다. 돼지갈.. 2022. 12. 1.
수입리 바위산가든 120226_수입리_바위산가든 외식할 때, 돼지갈비는 만만한 메뉴에 속한다. 값이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맛도 있고, 푸짐하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이나 잘 하는 돼지갈비 식당이 있기 마련인데, 내가 사는 서종면에는 이 당시(2012년)만 해도 돼지갈비 식당을 찾기 어려웠다. 지금은 돼지갈비 식당이 여러 곳 있어서 돌아가며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지만, 벌써 10년 전인 이 무렵에는 동네에서 돼지갈비를 일부러 찾아가야 할 정도였다. 이 음식점, '바위산가든'도 지금까지 한 자리에서 오래 장사하는 걸 보면, 기본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곳에서 오래, 꾸준히 장사하는 식당은 그 자체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돼지갈비를 먹으러 가면 늘 배가 든든해서 돌아온다. 그만큼 푸짐하게 먹을 수 .. 2022. 12. 1.
2010년-어느날, 선물과 돼지갈비 2010년 2월 초. 아마도 설날을 앞둔 날인 듯. 이런 선물이 들어왔다. 유명한 목사님이 보내주셨는데, 나는 기독교신자도 아니고, 그 분이 나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도 없고, 그렇다고 나를 잘 아는 분도 아니지만, 단지 마을 이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명절 선물을 보내주신 것이다. 받으면서도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지는 않다. 아, 내가 '이장'이기 때문에 받는구나, '이장'이라는 동네 일꾼도 하나의 '권력'으로 인식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명절에 마음이 담긴 선물이 오가는 것이야 오히려 권장해야 하겠지만, 누군가 어떤 '자리'에 있는 것 때문에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국회의원들 집으로 선물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돌려보내거나 그냥 폐기처분하는 것들이 많다고 하는 말을 들었는.. 2012. 12. 27.
2010년-어느날, 홍삼, 돼지갈비, 백세주, 딸기 2010년 2월 초. 손님이 가져 온 홍삼세트. 작은이모가 보내 주신 돼지갈비. 해마다 보내주셔서 잘 먹고 있다. 아마도 음식점에 납품하는 영업용 돼지갈비인 듯. 며칠 전 구입한 그릴을 사용할 기회가 왔다. 간장양념 왕갈비. 잘 익은 김장김치. 맛있게 구워 먹은 기억. 후식으로 딸기. 한겨울에 딸기라니, 좀 뜬금없긴 하다. 돼지갈비와 함께 백세주. 201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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