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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영화7

일리야 나이슐러의 두 작품 일리야 나이슐러의 두 작품 -'하드코어 헨리', '노바디' 우연히 유튜브에서 '노바디(Nobody)' 클립을 하나 봤다. 버스를 타고 가던 주인공 하치(밥 오덴커크)는 버스에 올라탄 불량배들과 격투를 벌이는데, 1대 5의 싸움은 좁은 공간에서 온몸으로, 격렬하게, 실제 싸우는 것처럼 감정을 담아 타격하는 장면을 보고, 곧바로 유튜브에서 영화를 구매했다. 주인공 하치는 미국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와 '베터 콜 사울'에 등장하는 '사울 굿맨'으로 처음 알게 된 배우다. '브레이킹 배드'에서는 조연으로, 그리 큰 비중은 없었지만 타락한 변호사로 흥미로운 인물이었고, '브레이킹 배드'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자연스럽게 프리퀄 스핀오프 작품이 제작되었는데, 그 주인공으로 '브레이킹 배드'에서 변호사 역이었던 .. 2022. 1. 21.
발칸 라인 발칸라인 전쟁 액션 영화로만 볼 수 없는 영화. 이 영화는 러시아와 세르비아의 시각으로 만든 영화라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즉,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뜻이다. 어느 쪽으로 편향되었어도 충분히 정의롭고 올바른 시각인 경우도 많다. 우리의 경우, 독립운동을 하면서 일본놈들을 처단하는 내용은 그 자체로 옳기 때문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있다면 매국노들이겠지. 독립군이 일본군이나 정치가를 암살하고, 사살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는 역사적으로 올바르고, 민족의 양심에 따라 당연한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이는 장면 그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없는 멍청이일 뿐이다. 즉,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말하는 자는 한국인의 피를 가졌어도 민족반역자인 것이다. 이.. 2021. 1. 31.
스페이스 워커 스페이스 워커 러시아 우주과학 영화. 1963년, 쏘련은 미국과 냉전 체제를 유지하면서 우주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우주과학에서는 러시아가 앞서고 있는 상황. 미국은 1965년 5월까지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을 이미 발표했다. 러시아는 이미 유리 가가린이 1961년 4월 12일, 지구인으로는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했으며 지구 궤도를 도는데도 성공했다. 유리 가가린은 1968년 일곱 번째 우주비행에 나섰다가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미국이 우주 경쟁에 뛰어든 직접적 사건은 쏘련의 스푸트니크호 때문이다. 쏘련은 1957년 10월 4일,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한다. 여기에 곧바로 11월 3일에 스푸트니크 2호를 쏘아올리면서 그 안에 개를 태웠다. 미국은 1958년 .. 2021. 1. 24.
판필로프 사단의 28용사 판필로프 사단의 28용사 러시아 전쟁영화. 모든 전쟁영화는 판타지다. 현실을 최대로 재현한다고 해도, 피가 튀고, 몸뚱이가 산산조각 나서 날아다니는 참혹한 살육의 현장을 그대로 재현하는 건 불가능하다. 리얼리티를 최대로 끌어올린 전쟁영화로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있지만, 그것 역시 실제 전투 현장과 비교할 수 없다. 특히 헐리우드 전쟁영화는 영웅을 드러내기 위한 배경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전쟁의 참혹함과 잔혹함, 공포를 진지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전쟁영화 가운데 특히 1차, 2차 세계대전 영화는 이후에 나온 영화들과 차별이 있다. 이 세계대전은 근대 전쟁의 마지막 대규모 전쟁으로, 재래식 무기와 수많은 병사들의 생명을 갈아 넣은 살육전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2차 세계대전 초기에 독일과.. 2020. 6. 28.
[영화] T-34 [영화] T-34 한국에서 러시아 영화를 볼 기회는 흔치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러시아 영화들 가운데 '닥터 지바고'나 '전쟁과 평화' 같은 영화는 원작이 러시아 작가일 뿐, 영화를 만든 곳은 미국 영화사였다. 러시아 영화는 '전함 포템킨', '10월', '어머니', '파업' 같은 러시아 혁명을 다룬 영화들이 예전에 비디오테이프로 복사되어 은밀하게 돌려보다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가 예술영화로 한국에 알려졌다. 현대 러시아 영화로는 '제9중대', '스탈린그라드', '레닌그라드'처럼 주로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전쟁영화가 주로 소개되는데, 한국 관객들이 러시아 영화에 관심이 적은 것은 퍽 아쉽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러시아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있는 듯 한데, 러시아는 영화를 잘 만들지 못한다는 .. 2019. 3. 25.
<영화> Dukhless Dukhless 박노자 님의 추천으로 본 영화.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이 우선 돋보인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비교적 명확하다. 금융계에서 잘 나가는 상류층의 젊은이가 내부 투쟁에서 쫓겨나 가장 낮은 곳에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이다.현대 자본주의는 '금융 자본주의'라고 할 정도, 금융(은행, 보험, 주식, 채권 등)은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돈이 몰리고, 그 열매를 따먹는 자들도 이곳에서 배를 불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자본주의의 상징인 금융계를 통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멍청하면서도 영악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고액 연봉과 보너스를 위해 사기를 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도 없으며, 경쟁자를 누르고 올라서야 하는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권모술수에도 능해야 하는 것이 현실.. 2015. 3. 16.
9중대 제 9중대 - 표도르 본다르추크 감독, 알렉세이 차도프 외 출연/와이드미디어 보기 드문 러시아 영화. 러시아 영화는 ‘전함 포템킨’, ‘어머니’, ‘파업’ 등 아주 오래된 영화만 주로 보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여서 더욱 그렇다. 제 345 공수연대 9중대가 겪은 실화. 1988년, 지금의 러시아가 아닌, ‘소련 연방’이던 그때,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 군대는 무자헤딘 게릴라와 엄청난 전쟁을 벌이면서 10년 동안 1만5천명의 젊은 병사가 죽는다. 영화 전반부는, 시골의 젊은이가 군에 입대하는 과정과 서로 다투고 가까와지는 과정을 담았다. 후반부는 그야말로 전쟁터의 삶과 죽음을 그리고 있는데, 헐리우드 액션 부럽지 않다. 이 영화를 만.. 201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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