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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2

2002년-백양사 두번째 들른 곳은 백양사. 언제 가도 산 속에 있는 절들은 보기도 좋고, 마음도 편하다. 불교는 우리 민족에게 이미 체화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불교와 맞는 체질인 사람이 있다고 해야 할까, 하여간 나는 절에 가면 편하다. 불교를 믿지 않아도, 전통의 맛이라고 할까, 느낌이라고 할까, 하여간 정서가 맞다. 우리의 민족 문화를 말할 때, 불교 문화를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불교의 영향을 알게 모르게 많이 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심지어는 기독교도들까지도. 기독교도들은 몹시 불쾌해 하겠지만, 그들의 정서에도 불교의 흐름이 들어 있음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조상을 둔 사람이라면. 오히려 그런 정서를 거부할수록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어간다고 할 밖에. 2012. 1. 2.
1997년-전북 여행 1997년 봄. 아내와 둘이 전라북도 일대를 여행했다. 백양사, 강천사, 회문산 지구 일대를 다녔는데,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지금처럼 디지털 카메라였다면 훨씬 많은 사진이 있었을텐데. 여행의 기록은 소중하다. 우리는 과거를 거의 잊고 살아가는데, 그나마 남는 것은 글이던 사진이던 기록일 뿐이다. 기록이 없다면, 우리의 기억도, 우리의 존재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 아닐까. 일기를 찾아보니, 1997년 1월부터 3월까지의 일기가 사라졌다. 4월부터는 파일이 살아 있는데, 하드디스크를 여러 번 교체하는 과정에서 파일에 문제가 생긴 듯 하다. 하여간, 내 블로그도 그렇고, 내 인생도 그렇고, 삶의 전환점은 결혼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결혼식을 마치고 한 이 여행이 나의 첫 여행이 되겠다. 비록 자세한.. 201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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