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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10

2013년 겨울 두물머리 2013-01-24 겨울 두물머리 양수리 두물머리. 오랜만에 잠깐 짬이 나서 들렀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몹시 추웠다. 하늘은 흐렸고, 날카로운 바람이 불어 살갗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런 추위에도 몇몇 사람들이 두물머리를 찾았다.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람, 연인인 듯한 남녀, 그들도 추위 속에서 몸을 움츠리고 사진을 몇 장씩 찍고는 사라졌다. 앙상함으로 남아 있는 두물머리 느티나무도 봄이 되면 새푸른 잎을 틔우리라.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자주 못가게 되는 두물머리. 이번에 가봤더니, 입구부터 도로가 넓찍하게 났고, 두물머리도 완전히 달라졌다. 강 주변에 있던 무허가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두물머리 일대를 넓게 조성해서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모여도 괜찮을 정도로 넓게 바뀌었다. 새로 심은 나무들도 있.. 2022. 12. 7.
문호리 앤드유 5 120809_앤드유 카자흐스탄에서 온 학생의 홈스테이가 끝나는 기념으로 앤드유에서 저녁을 먹었다. 3주 동안 홈스테이를 했는데, 하필 가장 무더운 여름날의 중심이어서 카자흐스탄에서 온 학생도, 우리도 여러모로 힘들었다. 그래도 무사히 홈스테이가 끝났고, 카자흐스탄에서 온 학생들은 한국을 '관광'이 아닌, 평범한 서민의 생활을 깊숙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본다. 앤드유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주인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리모델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공사를 하고 있다. 만약 '앤드유'가 사라지면, 이 기록들은 모두 추억의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때만 해도, 서종면에는 앤드유와 같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없었다. 비슷한 곳으로 '엔로제'가 있었는데, '엔로제'는 지금도 영업을 .. 2022. 12. 1.
문호리 앤드유 4 120503_문호리_앤드유 사진이나 글로 기록을 남겨두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2012년 5월 3일에 '앤드유'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달랑 사진 두 장만 있어서 일기를 찾아봤다. 친조카는 아니지만 친조카 만큼이나 가깝게 생각하는 신회하고 점심을 먹었다. 신회 어머니는 내게 선생님이시다. 1980년대 초에 만났으니 40년 가까운 인연이다. 그때 선생님은 학원 선생임이셨고, 나는 학생이었다.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난 기간을 짧았지만 퍽 인상 깊은 분이었고, 무엇보다 멋쟁이였다. 선생님이 결혼하고 큰아이, 작은아이를 낳고 키우는 걸 봤고, 작은 아이가 신회다. 갓나서부터 봤으니 내게도 퍽 애틋한 아이다. 그런 조카가 서울에서 날 보러 일부러 내려왔으니 얼마나 반가웠던가. 점심을 앤드유에서 먹고, 집에서 커피.. 2022. 12. 1.
수입리 바위산가든 2 120325_수입리_바위산가든 2월 말에 갔었고, 한달쯤 지나 다시 갔다. 메뉴는 늘 같은 왕돼지갈비. 숯불에 굽고, 밥과 된장찌개를 필수 주문한다. 갈비는 한 사람이 한대씩 먹으면 적당하다. 밥과 같이 먹으면 충분히 포만하다. 그러고보니 고기를 먹을 때,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마늘을 많이 먹는다는 것이다. 우리도 특히 마늘을 의식적으로 많이 먹는데, 불에 구워 먹기도 하고, 기름에 넣어 끓여 먹기도 하고, 생마늘을 고기와 함께 쌈에 싸서 먹기도 한다. 나는 마늘 예찬론자인데, 마늘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먹으면 확실히 건강에 좋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집에서든, 외식을 할 때든 고기를 구울 때 반드시 마늘을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반찬을 만들 때도 다진 마늘을 넉넉히 넣는 편이다. 돼지갈.. 2022. 12. 1.
서종면 앤드유 3 111109_앤드유 2011년 결혼기념일에 앤드유를 방문했다. 그러고보면 '앤드유'는 특별한 날, 기념할 만한 날에만 방문한 듯하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멀리 가지 않고, 동네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다행이다. 이 해는 결혼 15주년 되는 해였고,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대안학교에 입학한 해였다. 아이를 정규 중학교에 보내지 않고, 대안학교에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그건 다른 기회에 좀 더 깊이 있게 나눌 이야기이고,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일년이 조금 지난 시간이어서 여전히 기쁘거나 행복하다는 걸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어색하던 시기였다. 살면서 각종 기념일 - 생일, 결혼기념일, 돌잔치 등 -을 챙기는 건 내게 낯선 일이었지만, 아내의 말.. 2022. 12. 1.
문호리 앤드유 문호리 앤드유 문호리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앤드유'는 유명한 식당이다. 벌써 10년도 지난 이야기지만, 그때 서종면에 괜찮은 레스토랑으로 거의 유일하게 '앤드유'가 있었다. '앤드유'는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더욱 사람이 많이 찾았는데,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서울 강남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였다. 여기에, 바로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훌륭한 지리적 위치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이었다. 연말에는 예약제로 운영되었으며, 커플을 위한 메뉴만 특별히 내놓기도 했다. 그렇게 10년 이상 성업을 하던 '앤드유'가 최근 공사를 하고 있다. 주인이 바뀌었는지, 리모델링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업종으로 바뀌는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처음 '앤드유.. 2022. 11. 30.
090807_장어구이 090807_장어구이 문호리에서 북한강 건너편이 남양주다. 예전에는 문호리, 수입리 등에 있던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남양주 쪽으로 건너다녔다고 한다. 여기 남양주는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있어서 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문을 닫아 더 이상 이곳에서 영화를 찍지 않는다고 한다. 2009년에 '종갓집'을 방문해 저녁을 먹었으니 벌써 12년 전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지금도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나름 괜찮은 집이라는 생각이다. 한 곳에서 오래 장사할 수 있는 힘은 음식 맛, 고객의 평가 등이 평균 이상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쓴 일기를 보니 이렇다. 8월 7일 금요일 비 약간. 똥이는 오전에 피아노 연습, 방학 숙제 등을 했다. 오후 3시 버스를 타고 문호리로 나갔다. 똥.. 2022. 11. 30.
북한강 주말음악축제 북한강 주말음악축제 어제(8월 26일 토요일) 저녁, 서종면의 체육공원에서 북한강 음악축제가 열렸다. 이 공연은 해마다 여름에만 열리는데, 이 공연을 주최하는 '서종사람들'은 서종면 주민들로 이루어진 문화단체다. '서종사람들'은 매월 한번씩 '우리동네음악회'를 열고 있는데, 공연장은 거의 대부분 면사무소 2층에 있는 공연장이다. 실내 공연만을 하다가 여름에 한번은 이렇게 야외에서 공연을 한다.이렇게 북한강 음악축제가 열린 것도 벌써 16회가 되었다. '우리동네음악회'는 현재 164회다. 2000년부터 시작했으니 17년이나 되었다. 그동안 많은 연주자들이 서종면을 다녀갔고, 매우 훌륭한 연주로 주민들을 감동시켰다. 이번 음악축제는 '재즈'를 주제로 준비했다고 해서 오랜만에 공연을 보러갔다. 공연을 보기 위.. 2017. 8. 27.
문호리 리버마켓 처음 셀러를 위한 매뉴얼(Ver 0.1) 2014. 10. 2.
2009년-양평의 풍경 2009년 11월 중순. 중미산에서 바라 본 양평의 산. 가을 빛이 아름답다. 강상면에서 바라 본 용문산. 양평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강 건너 양평읍이 보인다. 양평에 살고 있지만, 양평은 좋은 자리에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에 있고, 서울과도 가깝고, 산과 물이 수려하다. 서울보다 넓은 땅에 인구는 10만 명 밖에 안 되니 맑고 깨끗한 공기가 좋다. 201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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