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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13

공학적 역추론과 효용목적 공학적 역추론과 효용목적 *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에덴 밖의 강]에서 가져왔습니다. 공학적 역추론은 다음과 같은 추론기술이다. 어떤 공학자가 처음 보는, 이해하지 못하는 물건 앞에 앉아 있다고 하자. 그는 그 물건이 어떤 목적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가정을 한다. 그런 다음 그것이 어떤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알아 내기 위해 잘게 해부하고 분석한다. '내가 이러저러한 일을 하는 기계를 만든다면 이것처럼 만들어야 할까? 아니면 이것은 이렇고 그렇고 그런 일을 하도록 설계된 기계라고 설명하는 편이 더 나을까?' 계산자를 만드는 일은 최근까지도 기술자들이 선망하는 전문적인 기술이었다. 그 도구는 신비한 힘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전자기술시대에 그것은 청동기시대의 유물처럼 낡아 점차 사라지고 있다... 2022. 11. 23.
총, 균, 쇠 총, 균, 쇠 이 책은 모두 4부 19장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인류의 진화와 문명, 문화의 발달을 진화론에 입각해 체계적으로 써나간 내용은 기존에 나왔던 많은 진화론, 생물학, 문명사, 세계사를 하나로 아우르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인류의 문명에서 각 대륙마다 진화, 문명의 발달이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저자는 인류의 직접 조상으로 갈라지는 시점인 70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류 진화의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부터 약 1만년 전의 수렵, 채취 활동에서 정주, 경작을 하는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인류의 발달 단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정착, 경작의 발견이 식량 생산을 늘리고, 가축을 .. 2022. 11. 23.
냄새 - 코가 뇌에 전하는 말 냄새 - 코가 뇌에 전하는 말 흥미로운 주제를 만났다. '후각'은 일상에서 익숙한 '냄새'를 맡는 감각을 말한다. 우리는 늘, 언제, 어디서나 냄새를 맡으며, 냄새를 구분하고, 좋은 냄새, 나쁜 냄새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통해 익숙한 냄새는 기억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냄새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오래 기억으로 보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학에서 '후각'은 매력적인 주제가 아니었다. 1991년 린다 벅과 리처드 액설이 '후각 수용체 유전자'를 발견하면서 후각은 주류 분자생물학과 신경과학의 한 분야로 떠올랐다. 이 책에서 '후각'은 역사, 철학, 신경과학, 심리학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이 생물학 또는 신경과학 정도로 언급될 거라고 생각했던 예상을 깨고, 역사, 철학, .. 2022. 11. 22.
조상이야기 - 리차드 도킨스 조상이야기 - 리차드 도킨스 무신론자 진영에 '리차드 도킨스' 교수가 있다는 것은, 장판교 위에 장비가 장팔사모를 세우고 버티고 서 있는 것이나,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비껴들고 말 위에 앉아 홀로 100만 대군을 상대하는 듯한 장엄함과 위대함, 그리고 아름다움과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이 책, 무려 7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지식과 지성은 과연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을까 감탄하게 된다. 인류의 진보는 결국 극소수의 천재들에 의해 이룩된다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면들이 꽤 많다. 특히 과학분야에서는, 첨단에 서 있는 극소수 과학자들이 새로운 이론을 발견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면서 인류 전체에 보편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다윈' 이전에는 진정한 자연과학이라고 할만한 수준이 .. 2022. 11. 22.
우리몸 오류 보고서 우리몸 오류 보고서 과학책을 읽는 건 언제나 재미있고 즐겁다. 과학분야는 수학, 의학, 물리학, 천문학, 지구과학, 화학, 공학, 생물학 등 매우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지만, 이들 각 분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서로 다르지만 흥미롭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이 모든 과학 분야를 하나로 아우르는 공통점이 있으니,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원자'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과학은 물리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말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추상적인 세계를 다루는 것이 수학이다. 추상의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수학도 궁극에서는 과학이 밝힌 엄밀한 사실과 일치하므로, 수학과 과학은 분리할 수 없다. 이제는 과학과 역사가 융합되어 '빅히스토리'가 하나의 뚜렷한 분야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빅뱅과 함께 우주의.. 2022. 11. 22.
100 디스커버리 100 디스커버리 나는 과학책 읽기를 좋아한다. 과학과 수학을 다루는 책들은 어지간한 소설보다 재미있다. 책을 본격 읽기 시작하던 70년대 중반부터 시대의 흐름과 함께 나의 책읽기도 변했는데, 초기에는 소설과 기초 교양(철학)이 전부였다면 80년대 중반부터는 사회과학 책들을 많이 읽었고,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과학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본업이 글을 쓰는 것이라 문학과 관련한 책은 시대와 관계 없이 꾸준히 읽고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과학책 읽기에 쓰고 있다. 과학과 수학과 역사를 다루는 책은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관념적이고 혹세무민하는 세상 속에서 이성의 불빛을 꺼지지 않도록 하는 연료는 다른 어떤 것보다 과학의 신선한 이론들이다... 2022. 11. 22.
이기적 유전자 이기적 유전자 침대 옆 협탁에 쌓여 있는 책들이 전부 리처드 도킨스 책들이다. 최근 '만들어진 신'과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을 읽었고, 뒤이어 '이기적 유전자'를 다 읽었다. 나름 꽤 꼼꼼하게 읽는다고 연필로 밑줄까지 그려가며 열심히 공부하듯 읽었다. 이 책이 1970년대에 처음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개정을 거듭하면서 출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창조과학'(정부의 어떤 부처하고 이름이 똑같은 듯...)이 몇 년 전부터 한국에 이식되면서 극도의 '기계적 창조과학설'이 한국에도 자리잡게 되었는데, 소위 '창조과학'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을 들으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 지구의 탄생이 불과 6천년 전이라면, 당신은 이 사실을 믿겠는가? 설령 .. 2022. 11. 22.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하는가 왜 종교는 과학이 되려하는가 서문_문 앞에 서 있는 야만 - 존 브록만 지적 설계는 왜 과학이론이 아닌가? - 제리 A. 코인 반과학에 대처하는 과학자들의 자세 - 레너드 서스킨드 지적 설계론자들은 어떻게 대중을 속이는가? - 대니얼 데닛 의식은 다윈주의의 아킬레스건인가? - 니콜라스 험프리 나는 어떻게 인류의 진화 증거를 발견하는가? - 팀 D. 화이트 물에서 뭍으로의 ‘위대한’ 이행 - 닐 슈빈 만약 지적 설계자가 외계인이라면…… - 리처드 도킨스 다윈은 어떻게 창조론자에서 진화론자로 변신했는가? - 프랭크 J. 설로웨이 종교적 믿음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 스콧 애트런 우리의 도덕 감각 역시 진화한다 - 스티븐 핑커 우주의 자연법칙도 진화의 결과다 - 리 스몰린 지적 설계에 대한 강력한 반증 - 생.. 2022. 11. 22.
생명의 도약 - 닉 레인 생명의 도약 - 닉 레인 침대 머리맡에 몇 권의 책이 놓여 있어서, 잠자기 전에 몇 페이지라도 꼭 읽고 자는 것이 습관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더 읽지 않게 되는 것 같아서 스스로 부끄러운데, 그래도 날마다 조금씩 읽다보니 어느새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머리맡에 있는 책들은 거의 '진화론'에 관한 내용들이고 리처드 도킨스와 닉 레인, 에른스트 마이어 등 진화론의 뛰어난 학자들이 쓴 저서들을 읽으면서, 예전 80년대에 사회과학 서적을 읽으며 느꼈던 충격과 즐거움을 다시 느끼고 있다. 사회과학의 변증법적 유물론과 진화론은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다는 것도 이번에 깨달았다. 역시 공부는 어느 한쪽으로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특히 청소년기에는 과학서적, 그것도 진화론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과학 서적을.. 2022. 11. 22.
진화란 무엇인가 진화란 무엇인가 에른스트 마이어는 말한다. 이제 더 이상 진화'론'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진화는 이미 확실한 사실로 밝혀진 과학적 발견이며, 현재진행형의 상황이라고. 그럼에도 여전히 인류의 다수는 '창조신화'를 믿고 있다. 창조신화는 곧바로 '종교'로 귀결되며, '종교'는 인간이 만들었음에도, 자가발전을 시작했고, 인간의 진화에 발목을 잡는 무지와 비이성의 늪으로 작동하고 말았다. 수천 년 전의 설화와 미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화를 첨단 과학문명시대인 오늘날에도 여전히 맹신한다는 것만 봐도, 인간의 지성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그것은 인류의 진화가 수 백만년 이어지면서 육체적으로도 거의 변하지 않은 것처럼, 인류의 정신적 진화 과정도 더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신적 진화과정이 .. 2022. 11. 22.
에덴의 강 - 리처드 도킨스 에덴의 강 - 리처드 도킨스 진화론과 관련한 책들을 계속 읽으면서, 올바른 과학 지식의 보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특히, 학교에서 단지 시험성적 때문에 배우는 과학 지식이 아니라, 올바른 지식을 쌓고, 건강한 정신을 갖기 위한 방법으로 과학지식 특히 진화론과 관련한 지식은 반드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와 미신에 빠져서 자신은 물론 가족, 친구, 이웃들을 고통과 파멸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행위를 보면, 우리가 문맹율은 1% 미만이라고 해도, 단지 글자를 읽는 것에 불과한 문맹율이라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나와도 여전히 미신과 사이비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글을 배우되,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가 중요하다. 요즘 '인문학'.. 2022. 11. 22.
생물학 이야기 생물학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분야, 새로운 개념, 새로운 지식을 얻은 것도 상당히 많지만,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은이가 글을 쉽게 썼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수학 관련 책을 좋아하고, 즐겨 있는데, 수학은 어렵지만, 수학이라는 학문을 둘러싸고 있는 명징한 과학적 검증과 증명, 이론, 추론, 추측, 정리와 같은 자연의 질서를 발견하는 과정이 몹시 흥미롭기 때문이다. 또한 수학자들이 바라보는 세계는,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차원, 새로운 영역의 세계여서, 그것을 수학자의 안내를 통해 어렴풋 하게나마 느낄 수 있다는 놀라운 경험도 수학책을 즐겨 있는 이유가 된다. 이 책, 역시 우리가 잘 알고 있을 것만 같은 '생물'을 주제.. 2022. 11. 22.
지구 생명의 아주 짧은 역사 지구 생명의 아주 짧은 역사 제목이 정직하다. 지구의 역사에서 최초의 생명은 40억 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인류의 역사는 아무리 길어봐야 고작 700만 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구과학이나 생물학, 진화를 다룬 전문서적이 아니다. 태양의 탄생과 이후 지구의 탄생부터 시작하지만, 특이하게도 이 책에는 어떠한 그림, 사진, 도표, 수식, 일러스트 등이 단 하나도 없다. 아, 도표는 몇 개가 있는데, 각 장의 끝에 연대표를 만들어 독자가 글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매우 어려운 자연과학을 다루고 있음에도 문장은 어렵지 않다.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고, 읽으면서 곧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 헨리 지는 매우 섬세하게 독자를 배려하면서 글을 썼다는 걸 느낄 수..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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