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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2

망년과 송년 그리고 신년 망년과 송년 그리고 신년 해가 바뀌면서, 지나간 나쁜 일은 잊고, 다가올 한 해를 준비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지나간 시간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가능한 일도 아니고, 또 필요한 일도 아니다. 인류는 진화를 통해 '망각'을 선택했다. 불행하고 괴롭고, 아팠던 기억을 지워버림으로써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진화의 필연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고통스럽고 마음 아픈 일이라도 잊어서는 안 되는 일도 있다.우리에게 2014년 4월 16일은, 그 시간 이후 물리적 시간은 흘러갈 지 몰라도, 우리의 심리적 시간, 사회적 시간은 그때 멈췄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는 한, 한국의 사회적 시간은 단 1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임을 우리는 안다.권위적인 정권의 탄생.. 2015. 1. 2.
1999년-동기 송년회 오랜만에 군대 동기들이 모여 송년회를 했다. 동기라고는 해도, 같은 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동무들은 다섯 명이고 동기의 친구들이 함께 어울렸다. 그리고, 이 때를 정점으로 동기들과의 모임은 이후에 거의 없었다. 가까이 있는 몇몇 동무들과는 만났지만 여럿이 만나는 모임은 없었는데, 각자의 삶이 그런 여유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젊고 결혼하기 전에는 비교적 자주 만났지만,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동기들과 만나는 기회가 더 어려워지는 건, 단지 생활이 팍팍하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들의 삶은, 대부분 힘들고 고생스러운 과정의 연속이었다. 저 사진 속 인물들 가운데 한 친구는 스스로 세상을 버렸고, 다른 친구들도 뿔뿔이 흩어져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이 먹을수록 삶이, 인생이 만만치 않음.. 201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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