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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패스13

조지타운 조지타운 크리스토프 발츠가 연출하고 주연으로 연기한 작품. 그가 대중에게 뚜렷이 각인된 작품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한 작품 '바스터즈:거친 녀석들'(2009년)에서 독일군 장교로 등장하는 장면이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이후 '장고:분노의 추적자'(2012년)에서도 탈출 노예를 돕는 멋진 현상금 사냥군으로 등장한다. 독일군 장교 한스 란다는 부드럽고 조용하게 말하는 듯 보이지만, 듣는 사람의 심장을 조이는 차갑고 날카로운 감정을 내뿜는 연기를 보여주면서, 누구도 발츠를 대신할 수 없는 완벽한 '유대인 사냥꾼'인 잔혹한 독일군 장교를 연기했다. 크리스토프 발츠는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고, 1977년, 그의 나이 11세에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했지만.. 2023. 2. 6.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 이 책은 알라딘 헌책방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구입했다. 지금은 30% 할인판매를 하고 있긴 하지만, 헌책방에서 싼값에 구입했고,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 마침 눈에 띄어 읽기 시작했다.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를 어느 정도 다루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고 '신화'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이 책을 쓴 월터 아이작슨의 글쓰기였다. 한국어 초판이 번역 부실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이 책(1판 1쇄)에도 그런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그럼에도 번역은 비교적 매끄러웠고, 비록 한국어 번역이긴 하지만, 저자인 월터 아이작슨의 글쓰기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한 사람의 전기를 이렇게 흥미있고 재미.. 2022. 11. 23.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 코엔 형제 작품. 다시 봤다. 다시 보고 또 놀랐다. 먼저, 영화 제목을 아무렇게나 만들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코엔 형제가 'no country for old men'이라는 제목을 붙였을 때, 영화 내용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알았다. 예이츠의 시 가운데 '비잔티움으로의 항해'라는 시에서 가져온 구절로 원래는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이다. 예이츠의 시를 읽어보자.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The young (저것은 노인의 나라가 아니다.) In one another's arms, birds in the trees (팔짱 낀 젊은이들, 나무 위 새들,.. 2020. 11. 7.
황무지 - 테렌스 맬릭 황무지 - 테렌스 맬릭 많은 영화 목록을 들여다보다,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영화에 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보기 시작했는데, 이 영화를 '클라이테리온'에서 배급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느리게 움직이는 화면. 단조롭고 물기 없이 메마른 화면의 나열, 미국중북부의 평범한 주, 사우스다코타의 가난한 동네는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한국(남한)보다 두 배나 넓은 면적의 땅에 인구는 70여 만 명에 불과한 곳으로,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가난한 지역이다. 이른 아침, 쓰레기 청소차가 골목을 지나가면서 두 사람이 집앞마다 쓰레기통을 들어 차에 옮긴다. 청년 키트(마틴 쉰)는 무심한 표정으로 쓰레기통을 옮기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 2020. 7. 20.
자아의 각성, 조커 자아의 각성, 조커 1 소심하고 선량한 한 남자, 아서가 사악한 범죄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우울하고 괴롭다. 그 남자가 극빈자로 정부지원금을 받으며 살아가고, 많이 배우지도 못해서 도움을 얻을 곳도 찾지 못하고, 뇌질환을 앓고 있어서 자기의 의지와 다른 행동으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인물로 보이거나, 멸시, 조롱당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면, 이웃은, 사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있지만, 누구도 나서서 이 남자를 도우려 하지 않는다. 국가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립병원 운영을 폐쇄하고, 가난한 사람을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 예산을 삭감하고, 의료보험을 중단한다. 빈민과 서민은 분노하고, 고담시의 정책에 항의한다. 이제 조커가 될, 가난하고 뇌질환을 앓고 있는 아서는 가난에 허.. 2019. 10. 4.
[영화] 굿 메리지 안녕하세요. 두번째 글쓰기 방송입니다. 어제 테스트로 글쓰기를 했는데, 화면이 너무 커서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글씨가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글쓰기는 생방송으로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수단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데스크탑 모니터에서는 잘 보입니다. 스트리밍의 약 80%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본다는 통계가 있는데, 그분들 절대 다수에게 보이지 않는다니, 퍽 안타깝습니다만, 나중에 제 블로그에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도 영화 리뷰를 쓰겠습니다. [영화] 굿 메리지 넷플릭스에서 보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로, 이 영화의 원작과 시나리오를 스티븐 킹이 했습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국내 번역된 작품은 거의 다 찾아 읽은 저로서는 이 영화의 원작을 읽은 기억이 없더군요. 이 영화가 소설 원.. 2018. 10. 30.
[영화] 암수살인 [영화] 암수살인 태풍이 지나가면서 폭우가 쏟아지고, 바람이 미친듯이 허공을 할퀴는 오전, 여전히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는 2층의 방수 상태를 보면서, 아내와 둘이 하남 별마당으로 갔다. 비바람이 거센 도로에는 차가 많지 않았다. 모두들 집안에서 태풍이 지나가길 숨죽이며 기다리는 듯 했다. 토요일 오전이면 도시에서 내려오는 차들로 길이 막히곤 했는데, 오늘은 예외였다. 하남 별마당 주차장도 마찬가지였다. 주차장이 한산했다. 덕분에 우리는 느긋하게 좋은 자리에 차를 세우고, 팝콘과 콜라를 산 다음, 극장 앞 테이블에 앉아 팝콘을 먹고, 콜라를 마시며 우리집의 관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에 옥상 방수를 하면서, 태양광 패널을 해체해야 하는데, 뜯는 김에 새롭게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가정집 전기.. 2018. 10. 6.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소설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 두 명의 싸이코패스가 등장하고, 주인공이 싸이코패스이자 17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이라는 것, 주인공 병수는 살인을 멈추고 딸과 함께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평범한 삶에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또다른 싸이코패스이자 경찰인 태주는 우연한 자동차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병수는 최근 발생한 사건의 범인이 태주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지만, 불규칙하게 기억을 잃어가는 자신의 상태 때문에 자신이 보고, 들었던 현실까지도 믿지 못하게 된다. 태주는 경찰이라는 합법적이고 강력한 권력을 가진 위치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병수는 과거에 자신이 죽인 17명의 살인에 이어 최근의 살인도 자신이 저지른 것인지 스스로 의심한다. 병.. 2017. 9. 24.
크리피 : 일가족 연쇄 실종사건 크리피 : 일가족 연쇄 실종사건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일본의 미스터리문학상을 받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되었다. 주인공은 전직 형사로 범죄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는데, 6년 전 발생한 미스테리 사건을 다시 추적하면서 자신에게도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 이웃들에게 인사를 하러 다니지만, 사람들은 이웃이라해도 거의 교류가 없어서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 이웃에 사는 남자 니시노의 태도가 불안정하고 기이한 것이 불쾌함과 함께 공포를 느끼게 한다. 가족 사이를 파고 들어 서로를 이간질하고, 간격을 벌린 다음 그 틈새로 잠입해 집을 차지하고, 가족을 노예로 삼는 싸이코패스의 행동이 믿을 수 없을.. 2016. 11. 14.
<영화> Badlands Badlands 황무지. 테렌스 맬릭 감독의 데뷔 작품. 1973년에 발표한 이 영화는 저예산 영화로 만들었고, 편집 기간이 2년이나 되는, 그의 스타일을 처음부터 보여준 영화. 주인공 마틴 쉰이나 시씨 스페이식이나 당시로는 무명에 가까운 배우들이었지만, 이 영화를 찍고나서 모두 유명배우로 발돋움한 영화.미국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싸이코패스라는 말이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 싸이코패스 인물의 전형을 그려낸 영화. 싸이코패스라고는 해도, 두 주인공은 천진난만하다. 그들에게 살인 행위는 마치 일상처럼 벌어진다. 어린아이들이 순진무구한 상태에서 개미를 밟아 죽이는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도 살인이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텐데, 어떻게 아무런 심리적 충격 없이 살인을 할.. 2015. 12. 12.
<영화> 紙の月(종이달) 紙の月 동정심이 많은 사람이 싸이코패스가 될 수 있는가? 이 영화는 '동정심'의 왜곡이 '싸이코패스'로 변질되는 한 인간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이런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금융기관에서 고객의 돈을 횡령한 사건을 아주 많기 때문에,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게 된 동기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추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여자주인공 '리카'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여성이고, 역시 평범한 남성과 결혼한 주부였다. 하지만 그가 은행에서 일하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월급을 타거나 보너스를 받으면 그 돈으로 남편이 좋아할 만한 물건을 선물한다. 자기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위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유형의 인물이다. 사람은 누구나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더 기분 좋고, 행복하게 생각.. 2015. 10. 18.
<영화> 함정 함정 스릴러. 편집이 조금 아쉽다. 앞부분이 지루한데, 도입부에서 성철(싸이코패스)의 범죄 현장을 짧게 끊어서 편집을 했다면 영화의 긴장감과 흥미가 크게 높아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배우 마동석의 주연 영화라서 의미가 있었을텐데, 마동석의 연기는 좋았지만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그리 신통치 않았다. 부부가 섬의 외딴집에 가게 되는 동기도 자연스럽지 않았고, 영화 속에서 딱 두 커플만 보여주는 것도 부실했다.일본영화 '차가운 열대어'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감독의 고어 스타일로 풀어내는 방식도 있는데, 싸이코패스를 내세울 거라면, 보다 철저하고 잔혹하게 이야기를 전개했어도 괜찮을 듯 했다.영화에서 아쉬움이 많은 것은 역시 시나리오다. 시나리오가 좋으면 연출이나 연기가 조금 부족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2015. 10. 7.
<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영화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를 보다. 코엔 형제 작품. 영화를 보는 2시간이 너무도 행복했던 시간. 1950년대의 미국과, 평화로운 작은 마을과, 그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밀과 범죄를 다루는 놀라운 기술. 빛바랜 흑백사진같은 화면, 놀라운 디테일의 화면들, 한 장면, 한 장면이 느리게 흐르면서도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느낌. 주인공의 독백과 아이러니한 반전. 코엔 형제의 블랙 유머. 이 모든 것이 놀랍고 멋지다. 코엔 형제만의 독특하고도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하나. 별 네 개 반. 주인공 에드의 삶은 권태롭다. 1950년대 미국은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행복한 나날이었다. 물론 백인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경제는 활황이고, 누.. 201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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