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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7

<영화> 화장 화장 김훈 소설 원작. 제목이 갖는 중의성은 이 영화를 상징한다. 오상무는 화장품 회사에 다니고 있고, '화장'은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또 다른 '화장'은 죽음을 상징한다. 초로의 남성인 오상무는 유명 화장품 회사의 중견 임원으로 퍽 성실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다. 그는 진중하며, 성실한 인간이다.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한 오상무의 태도는, 그러나 삶의 자잘하고 아기자기한 즐거움과 재미는 알지 못한다. 오상무의 가족을 보면, 그가 살가운 남편, 아버지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극중에서 짧게, 그것도 딸의 목소리로 나오는 내용을 보면, 오상무의 아내-암투병을 하다 죽는-의 집안이 넉넉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오상무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성실하게 공부해 좋은 대학을 나오고, 화장품 회사.. 2015. 9. 16.
<영화> 돼지꿈 돼지꿈 을 만든 한형모 감독 작품. 1961년 개봉. 영화 포스터에도 나오지만, 서울신문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품으로, 시대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 영화의 수준이며 배우의 연기 모두 훌륭한 작품임에 틀림없다.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당대 최고의 배우들로 김승호, 문정숙, 허장강, 이예춘, 김희갑, 구봉서, 정애란 등 최고의 캐스팅이다. 여기에 안성기의 어릴 때 모습도 볼 수 있다.이들의 연기는 지금 봐도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흐믓하다. 특히 김승호와 그의 아내 역으로 나오는 문정숙의 연기는, 시간이 흘러 70년대와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의 최불암, 김혜자로 이어지는 생활 연기의 원조와 같다.단역으로 나오는 이예춘, 구봉서, 김희갑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고, 나중에 악역의.. 2015. 1. 26.
<영화> 그대 안의 블루 그대 안의 블루 뤼미에르에서 영화 를 보았다.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강수연씨가 주연하는 이 영화는 예전에 만들어졌던 많은 한국영화와는 몇 가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팜플렛에서는 이 영화의 성격을 설명하는 글이 없었다. 다만, 이 영화가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들어졌으며 영화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프로근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자화자찬의 목소리 뿐이었다. 이 영화의 성격을 드러내는 글은 단 두 줄, ‘모던하게, 사랑을 자극적으로, 생을 말한다!’라는 카피가 그것인데, 이 또한 너무 관념적이어서 영화의 성격을 단번에 짚어내기는 어려웠다. 우리가 서양영화를 보게 될 때면 신문광고나 영화간판에 써있는 광고문구만으로도 그 영화의 성격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집시의 시간」이나 「토토의 천국」, 그.. 2015. 1. 6.
<영화> 하얀전쟁 하얀전쟁 미국에서는 베트남 전쟁이 지워지지않는 고통으로 남아있어서 그들대로 많은 영화가 만들어졌다. 반공이데올로기에 익숙한 우리들은 미국에서 만든 영화를 보며 베트남 민중들이 모두 빨갱이이고 나쁜놈들로만 생각해왔다. 람보가 그랬고 월남에 파병되었던 군인들이 돌아와 베트콩을 무찌른 자랑스러운 무용담을 이야기가 그랬다. 그러나 진실은 어떠했던가. 베트남 민중들은 민족의 분단과 외세의 침략에 분노했고 하나된 조국과 자주적인 삶을 위해 투쟁하였다. 베트남 민중들을 고통과 분열로 몰고간 것은 외세였으며 우리나라도 그 하수인으로 베트남에서 민중들을 상대로 그야말로 가장 야만적인 싸움을 하고 왔던 것이다. 수십년 동안 우리는 베트남 전쟁을 잊고 살았으며 아무도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달랐다... 2015. 1. 5.
라디오 스타 라디오 스타 일반판 (1disc) - 이준익 감독, 박중훈 외 출연/아트서비스 미사리 까페 촌. 80년대에서나 유행 했을 법한 헤어스타일의 남자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고 있다. 그는 바로 88년도를 ‘잠깐’ 풍미한 락스타 최곤이다. ‘비와 당신’이라는 불후의 명곡을 히트시킨 후 대마초 사건, 폭행사건 등에 연루돼 이제는 불륜 커플을 위해 노래 부르는 신세로 전락해버렸지만 아직도 자신은 스타라고 굳게 믿고 있다. ‘가수왕’이 까페에서 노래 부른다는 사실이 가뜩이나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망해가는 까페 살려준다는 심정으로 노래를 부르던 최곤은 손님과 시비가 붙고 급기야 유치장 신세까지 지게 된다. 최곤의 매니저 박민수는 아직도 그의 재기를 철썩 같이 믿으며 최곤의 합의금을 찾아 다니던 중 지인인 방송국 국장을.. 2011. 9. 21.
하얀 전쟁 하얀 전쟁 - /네오센스 하얀 전쟁-그 죽음의 기록 하얀 전쟁을 보기 전에 나는 안정효의 장편소설 「전쟁과 도시」를 읽었고 「하얀 전쟁」도 읽었다. 이 두 제목은 서로 다른 제목의 같은 소설이었다. 「전쟁과 도시」는 실천문학사에서, 「하얀 전쟁」은 고려원에서 출간이 되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안정효라는 번역가가 이렇게 소설을 잘쓰는 줄은 정말 몰랐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단 한번도 안정효씨의 소설을 읽은 적이 없었고 또, 안정효씨가 소설가라는 것조차 몰랐던 나의 무지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번 읽기 시작한 그의 소설 속으로 한없이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모름지기 소설이라면 읽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읽는 재미가 없다면 실패한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2011. 9. 20.
화려한 휴가 화려한 휴가 [일반판] - 김지훈 감독, 이준기 외 출연/플래니스 오늘 10살된 아들과 함께 [화려한 휴가]를 봤습니다.평일 오후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꽉 들어차지는 않았더군요. 그래도 왠지 이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이 고마웠습니다. 왜 내가 고마워해야 할까…여전히 내 마음에는 부채감이 남아 있었던 겁니다.영화를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옆에서 흐느끼는 아빠를 보며 신기해합니다.27년이 지난 일입니다. 하지만, 결코 잊혀질 수도, 잊혀져서도 안될 역사입니다.늦게라도 이 영화가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된 것이 퍽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꼭 이 영화를 보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물론, 이 영화를 만든 감독도 이 영화는 단지 [상업영화]일 뿐이라고 했습.. 201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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