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께
안철수 의원께날마다 뉴스에 오르내리는 안철수 의원을 보면서, 언론의 포화상태가 이제는 도를 넘어서고 있고, 그로 인해 여론도 양적 변화에서 질적 변화로 이어지는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안철수 의원을 지켜보면서 갖게 된 제 생각을 정리하고, 안철수 의원께 한 두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알던 예전의 안철수 대표와 지금의 안철수 의원은 사뭇 다른 사람입니다. 물론 예전과 지금의 역할, 입지, 철학 등이 같을 수는 없겠습니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됨'입니다. 그 사람의 ‘기본'과 ‘철학'이 바뀌게 되면, 말과 행동이 바뀌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제가 심각하게 오해를 하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 차라리 좋겠다는 ..
2015. 12. 8.
2004년-워크샵
2004년 8월 말. 회사에서는 이런 저런 직원교육을 마련했다.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회사에서 준비하는 워크샵은 때론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돈과 시간 낭비가 많다. 물론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조금 편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회사에 있을 때, 수 십 번의 교육에 참가하고, 워크샵이며 팀 빌딩 훈련 등에 참가해서 얻은 것이 별로 없었다. 회사에서는 나름 직원들을 위해 애를 쓰는 듯 하지만, 문제는,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인사, 총무팀의 역량이다. 교육 시간에, 외부에서 초빙된 강사들 수준이 낮아서 교육 효과가 없고, 있다해도 그때 뿐이어서 교육을 받는 의미가 없게 된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기업이 노동자들에게 투여하는 교육의 기회란, 노동자의 능력을 최대치..
2012. 1. 18.
2001년-회사에서
토요일에 회사를 찾아온 가족. 우리 회사의 좋은 점이, 이렇게 주말 근무를 할 때, 가족이 회사를 방문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나보다. 결국 이런 행동이 '근무태만'으로 찍혀서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되었는데, 소위 '관리자'라는 사람이, 자신도 가족이 있으면서, 말도 안 되는 야비한 주장을 하는 것을 보고, 내가 '안철수연구소'에 다니는 것이 모멸스러웠다. 물론, 거의 모든 동료들은 좋은 사람들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좋은 사람들로 만나고 있지만, '관리자'는 결코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이런 문제는 '안철수연구소' 뿐만 아니라, 어느 회사라도 비슷하지 않을까. 어떤 기업이든, 자기가 다니는 회사에 자부심을 갖고, 가족을 회사로 불러 구경을 시켜..
2011.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