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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3

남산의 부장들-치졸한 권력자의 종말 남산의 부장들-치졸한 권력자의 종말 박정희를 암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을 중심으로 긴박했던 1979년 10월 26일까지의 약 40일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건은 이미 널리 알려졌고, 한국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므로 지금도 가끔 이 사건은 언급되고 있다.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으로 이 사건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영화로 만나는 역사의 순간은 살아 있는 인물의 개성과 물성, 인물들 사이의 관계와 갈등을 감정적으로 느끼는데 의미가 있다. 영화 속 인물과 실제 인물은 분명 다르지만, 이들이 속한 집단-군사독재 권력-의 속성을 이루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큰틀에서는 영화 속 인물들의 행동이 개연성 있다고 본다. 박정희 암살 사건의 단초가 되는 사건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김형규 이전의 중앙정보부.. 2020. 1. 26.
<영화> 암살 암살 이런 영화를 기다렸다. 별 네 개 반.예전부터 생각했던 영화 가운데, 일제강점기 시기에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다룬 '제대로' 만든 영화가 왜 나오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있었다. 최동훈 감독의 말처럼, 한국영화에서 30년대는 흥행이 되지 않는 소재라는 것이 소위 '충무로'의 암묵적 결론이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대로' 만든 영화가 그동안 없었다는 것이다.그동안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개의 영화들은 영화미학적으로 수준 미달이었거나, 특정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기에, 영화 본연의 재미와 역사성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영화는 이 영화가 아마도 최초가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에는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영화 자체는 픽션이다. 사실 우리의 근현대사는.. 2015. 9. 14.
<영화> JFK 영화 JFK를 보고 역시 올리버 스톤이었다. 그가 만든 일련의 영화들 -월남전을 주제로 한 반전과 인권을 다룬 7월 4일생, 살바도르, 버디 등등-을 보면서 그의 문제의식에 공감을 갖었던 나로서는 이 영화 역시 다른 어떤 말보다도 그의 작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영화는 나의 예상을 넘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참으로 잘만든 영화였다. 가장 잘 만든 영화에 붙일 수 있는 다른 수식어를 찾지 못해서 ‘잘만든’이란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 그리고 내가 ‘잘만든’이란 말을 사용할 정도면 그 영화는 최고 수준에 들어간다고 말할 수 있다. 올리버 스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영화는 올리버 스톤의 창작이 아니다. 이미 발표된 소설을 영화로 개작한 것인데, 올리버 스톤은.. 201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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